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8강 2경기 삼성 블루와 C9의 경기에서 삼성 블루가 첫 세트 패배를 딛고 3:1 승리를 차지했다. C9은 북미의 강팀다운 면모를 계속해서 드러내며 삼성 블루에게 몇 차례 치명적인 위협을 가했지만 삼성 블루를 넘지 못했다. 삼성 블루는 본인들의 특기인 한타 집중력을 또 다시 증명해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블루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에이콘' 최천주 : 정말 재밌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경기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스피릿' 이다윤 : 오늘 승리에 만족한다. 4강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
'다데' 배어진 :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데프트' 김혁규 :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삼성 화이트 상대로는 좋은 활약 보여주겠다. 'Rekkles' 선수와의 우승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하트' 이관형 : 재밌는 경기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의 도움으로 항상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Q. 4세트 결과를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넥서스가 공격 당할 때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
'하트' 이관형 : 미드 억제기 앞 타워가 공격받고 있을 때 패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수비하러 온 렝가를 공격하는 걸 본 순간, 승리할 수 있다고 직감했다. 정신 없이 수비하다 보니 어느 새 팀원들이 모두 살아나 수비에 성공했다. 사실 나도 그 당시 '다데' 배어진의 입장이 궁금하다(웃음).
'다데' 배어진 : 내가 죽고 나서 팀원들이 계속 죽어 나갔다. 나 때문에 팀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솔직히 짜증났다.
Q.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가 인터뷰를 통해 4강에서 삼성 블루와 겨뤄보고 싶다고 했었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데' 배어진 : '임프' 구승빈 선수를 집중 마크하면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Q. 1세트에서 극단적인 포킹 조합을 선보인 이유는?
'하트' 이관형 : 우리 조합은 괜찮았다고 본다.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이 죽었다. 11데스였다.
Q. (최천주에게) 1세트 니달리를 선택했다. 지난 경기에서 니달리로 좋지 않았는데 또 니달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에이콘' 최천주 : 지난 경기에서의 좋지 못했던 모습을 보완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한 컨셉에 맞게 니달리를 선택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기는 승리 공식에서 너무 많이 어긋났다.
Q. (이다윤에게)리 신과 카직스 말고는 뚜렷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스피릿' 이다윤 : 그런 평가가 있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두 개라도 잘 하는게 어딘가(웃음)? 사실 나도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카드를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중이다.
Q. (배어진에게) 팬들의 기대에 비해 덜 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데' 배어진 :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4세트 마지막 부분 말고는 내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 중이다. 다음부터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Q. 'Hai'의 제드가 백도어 전략을 선택했다. 이를 예상했는지?
'다데' 배어진 : 개인적으로는 별로 경기에 큰 영향이 없었던 운영이 아니었나 싶다. 예상은 했지만 무리한 시도였던 것 같다.
Q. 형제팀과 4강에서 세 번째 내전을 펼치게 됐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데프트' 김혁규 :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계속 이겼었다. 이번에도 이길 것 같다. 자신 있다.
'하트' 이관형 : 지금까지의 삼성 화이트 중에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번에도 우리가 이긴다면, 그동안 우리가 보여줬던 불완전한 모습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Q. (이관형에게) 헤어 스타일 관련 공약을 하면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번에는?
'하트' 이관형 : 무지개 색에 대한 공약이 가장 반응도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 이번에도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헤어 스타일뿐 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화려한 분장 등을 보일 생각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
Q. 오늘 승리의 주역을 꼽자면?
'에이콘' 최천주 : 다 잘해줘서 이겼지만, 특히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오늘만큼 내가 잘하지 못했다. 내가 조금 더 분발해서 이긴 것 같다.
'스피릿' 이다윤 : 내가 잘했다. 조별 예선에서 내가 봐도 못 한 장면이 많았다. 8강에서는 그래도 나름 팀을 위해 보탬이 된 것 같다.
'다데' 배어진 : 오늘 가장 못한 선수는 나였다. 오늘 가장 잘한 선수는 '에이콘' 최천주 형과 '스피릿' 이다윤이 특히 잘했다고 본다. 굳이 고르자면 '에이콘' 최천주 형?
'데프트' 김혁규 : '다데' 배어진 형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트' 이관형 : 경기마다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 세트마다 가장 잘 한 선수가 다 달랐다. 사실 나 빼고는 다 잘했다.
Q. 상대팀에서 위협적이었던 선수는?
'에이콘' 최천주 : 'Balls'의 럼블을 많이 의식했다. 정말 만나게 되어 긴장했지만 상대할 만 했다고 본다.
'스피릿' 이다윤 : 'Sneaky'의 루시안이 1세트에서 정말 위협적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그에 비해서는 큰 위협이 되진 않았던 것 같다.
'다데' 배어진 : 모든 선수들이 다 위협적이었던 것 같다.
'데프트' 김혁규 : 'Meteos' 선수가 봇 갱을 자주 와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하트' 이관형 : 'Sneaky' 선수가 루시안을 선택했을 때 까다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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