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 벌어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난 3일부터 총 4일간 펼쳐진 8강전 경기 중 어떤 경기는 예상대로, 어떤 경기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모든 선수가 다 잘해 줬지만 특히 눈에 띄는 몇몇 선수들이 있었죠. 이번 주에 한국의 팬들을 열광시킨 선수는 누구였을까요?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해보는 코너, '롤드컵 임팩트5'로 알아보시죠!


◈ 탑 : 자네 중국에서 온 대장군 만나본 적 있나? OMG의 '고고잉'

나진 실드와 OMG가 벌인 8강 마지막 경기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OMG가 3:0으로 승리하며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OMG의 수훈갑은 역시 탑 라이너 '고고잉'이겠죠. 대장군 라이즈로 나진 실드를 압박하고 과감한 앞점멸로 상대의 챔피언을 순식간에 끊어내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탈진을 비롯한 온갖 스킬이 쏟아지든 말든 오리아나만 마크하며 '오리아나바라기'가 된 라이즈를 보게 되면 어떤 상대든 간담이 서늘해지겠네요.


◈ 정글 : 오리지널 인섹킥의 위엄을 보여준 로얄 클럽의 '인섹' 최인석

리 신이 궁극기로 상대 챔피언을 아군에게 배달하는 행위를 '인섹킥' 이라고 부릅니다. 그 '인섹킥'을 창시한 장본인, '인섹' 최인석이 오랜만에 국내에서 화려하게 발차기를 작렬시켰습니다. 원조 인섹킥의 위엄 앞에 EDG의 원딜러 '나메이'는 곱게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죠. '승승패패패'에 큰 트라우마가 있는 최인석, '승승패패' 스코어가 나올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드디어 '승승패패승'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그 경기는 졌지만, 그가 보여준 '인섹킥'은 왜 최인석이 원조 '세체정'인지 잘 보여준 장면입니다. 4강에서 더 뛰어난 활약이 기대됩니다.


◈ 미드 : 드디어 명예회복 성공! 삼성 블루의 '다데' 배어진

시즌3 롤드컵에서 여러 의미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인 탓에 롤드컵에서의 명예회복이 절실한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 블루의 '다데' 배어진이죠. 다행히도 조별 예선을 꽤 쉽게 통과했으나 딱히 이렇다 할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진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8강에서 절치부심해 상당히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하드 카운터인 제드를 오히려 압도하는 장면은 그의 뛰어난 실력을 여지없이 증명하는 경기였죠. 형제팀을 상대로 '대장군 다데'가 다시 한 번 등장할지 지켜보죠.


◈ 원딜 : 펜타 받고 펜타킬 더! 삼성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

한 대회에서 펜타킬을 한 번 하는 것도 어려운데 무려 두 번이나, 그것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에서 성공한 선수는 구승빈 외에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번 펜타킬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다크 패시지가 펜타킬을 선물해 준 반면 이번엔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TSM을 찍어누르고 달성한 펜타킬이라 더욱 달콤할 듯합니다. 왜 그가 자기 실력에 그토록 자부심을 가졌는지 증명한 셈입니다.


◈ 서포터 : 두 유 노 클라우드? OMG의 '클라우드'

OMG는 8강전에서 서포터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팀원 간 호흡이 중요한 LOL같은 게임에서 선수 교체는 자칫하면 최악의 자충수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등판한 '클라우드'는 자신을 향한 우려를 단박에 잠재우며 화려하게 롤드컵 데뷔전을 치렀죠. 잘못 사용하면 '트롤링' 취급받는 잔나의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아군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자신의 실력으로 선수교체의 이유를 납득시킨 '클라우드', 과연 로얄 클럽을 상대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롤드컵 임팩트5'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들을 함께 선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