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4강전 경기가 있었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최종 보스'같은 팀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올라온 '소년만화 주인공'같은 팀도 있었습니다.

4강에 오른 스무 명의 선수들 중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해보는 코너, '롤드컵 임팩트5'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그 누구보다 강렬했던 주인공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 탑 : 탑은 캐리하기 힘들다? 삼성 화이트의 '루퍼' 장형석

"오늘 정말 어디까지 올라갈 생각인가요?" 김동준 해설의 이 한 마디가 이번 주 '루퍼' 장형석의 활약상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 블루와의 1세트에서 아칼리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게임을 휘저으며 하드캐리를 하더니, 3세트에서도 평소에 잘 안 쓰던 카사딘을 골라 상대를 쥐고 흔들었죠. 롤드컵 출전 탑 라이너 중 압도적인 KDA 1위인 장형석! 이번 결승전에선 또 어떤 숨겨진 카드를 꺼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정글 : 깜짝 등장한 피들스틱과 날개를 활짝 폈던 판테온! 로얄 클럽의 '인섹' 최인석

경기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인섹' 최인석입니다. 어떨 때는 너무 황당하게 끊기면서 왕년 '세체정' 최인석이 맞나 싶다가도 또 어떨 때는 무지막지한 컨트롤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기도 하죠. OMG와의 4강전에서 피들스틱과 판테온이라는 특이한 챔피언을 골라 전부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흡사 '프나틱 vs OMG 시즌2'를 보는 것 같았던 OMG와의 3세트에서는 피들스틱으로 한타를 지배했고, 5세트에서는 '신의 한 수' 판테온으로 경기를 캐리 했습니다. 이로써 라이엇은 '용사냥꾼 판테온' 스킨 홍보 영상을 획득했습니다. 이득!


◈ 미드 : 충격적이었던 충격파, 그리고 '정청' 라이즈! 로얄 클럽의 '콘'

로얄 클럽 결승 진출의 빼놓을 수 없는 수훈갑, '콘'입니다. 3세트에서 오리아나로 보여준 환상적인 충격파 활용은 경기를 뒤집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또한, 5세트에선 라이즈로 여러 명의 상대와 일기토를 하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론 앞에서 상대의 데미지를 몸으로 받아내며 '드루와~ 드루와~'라고 외치는 듯했던 라이즈는 OMG 입장에선 상상하기도 싫을 것 같네요.


◈ 원딜 : '세체원' 자리는 이제 제 겁니다. 삼성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

형제이자 영원한 숙적인 '데프트' 김혁규와의 대결에서 드디어 승리한 '임프' 구승빈! 경기가 끝나고 흐느끼는 김혁규를 토닥여주는 모습이 여러 의미로 참 보기 좋았죠. 1세트에서 트위치로 상대 전부를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 '역시 임프는 임프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인터뷰를 보면 차츰 '인간화'를 넘어 본래의 '임프'로 돌아온 느낌이 들기도?!


◈ 서포터 :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탈'인간 서포터! 삼성 화이트의 '마타' 조세형

삼성 화이트의 서포터란 말로는 이 선수를 표현하기가 힘들죠. 서포터에서 한 단계 진화해 팀의 전부를 책임지는 어머니, '마타' 조세형입니다.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은 조세형으로부터 시작된다고들 하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로밍에다, 상대의 숨통을 옥죄는 맵 장악까지! 삼성 블루와의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서포터 계의 '유일신'으로 통하는 이 선수에게 과연 누가 대적할 수 있을까요?


※ '롤드컵 임팩트5'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들을 함께 선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