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의 2번째 경기는 비무제 우승의 경력에 빛나는 김창현(x미야모토 무왕x)과 공식대회 첫 출전인 권혁우(효구효구)의 싸움이 펼쳐졌다. 경기는 김창현이 무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공식 경력에서는 김창현이 훨씬 앞서는 상황이지만 권혁우 역시 64강 예선에서 7승 0패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올라왔기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실제 경기에서도 양 선수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왕의 관록'이 빛났다. 콤마 단위의 공수 교환이 이뤄지는 싸움 속에서 김창현이 권혁우의 빈틈을 찾아내는데 성공하면서 결국 승리를 거둔 것이다.

▲ 무왕의 저력, 김창현이 강력한 콤보로 압도적인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하면서 승자조에 진출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C조 2경기 1세트, 권혁우 vs 김창현(승)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중콤보를 성공시키는 김창현! 어깨치기-공중콤보를 먼저 쏟아낸 뒤 오연베기에 이은 공중콤보가 다시 한 번 이어지면서 권혁우의 생명력 반절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권혁우도 타이밍을 노려 역공을 시작하면서 김창현도 체력의 30% 이상을 잃었다. 자칫 경기가 역전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창현은 역시 노련했다. 권혁우가 콤보를 이어나가기 위해 흡공을 사용하자 김창현이 어검발산을 곧바로 사용하면서 빠져나간 것이다.

승부는 다시 한 번 대치상황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권혁우가 승천-번개베기 콤보까지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누워반격을 건드리는 바람에 콤보가 한 번 끊어지기는 했지만 이어서 김창현의 탈출기까지 빼내는데 성공해 더욱 많은 피해를 누적시켰다. 김창현은 한 번의 번개베기만 더 맞더라도 탈진할 수 있는 상황까지 내몰린다.

하지만 여기서 김창현이 흡수를 반격하는데 성공하면서 탈출, 곧바로 발도-급소베기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콤보를 터뜨리면서 승리를 가져온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C조 2경기 2세트, 권혁우 vs 김창현(승)

초반부터 탈출기에 뒤구르기까지 빠지면서 큰 피해를 입는 김창현. 생명력의 40%가 날아간 상황이기에 권혁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수도 있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런데 이때 김창현이 1경기에서처럼 권혁우의 흡공에 칼같이 어검발산을 사용하면서 또다시 역공 타이밍을 잡는다. 게다가 이번에는 단순한 탈출이 아니었다. 곧바로 김창현표 슈퍼콤보가 터져나온 것이다.

쏟아지는 매서운 공격 속에 2분 18초, 선공에 성공했던 권혁우가 단번에 탈진하고 말았다. 이 승부로 김창현은 '무왕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면서 승자조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