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는 선수는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선수와 최종전을 다시 벌여야 하고, 만약 여기서도 진다면 탈락하게 되는지라 선수들의 집중력은 무시무시했다. 게다가 기공사 미러전에서는 서로 자리에 멈춰서서 공격을 쏟아내는 가운데 누가 먼저 한 방을 터뜨리느냐의 대결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눈을 뗼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렇게 심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데 성공한 것은 윤정호였다. 깜짝 원기옥에 잠시 당황한 기가 보였지만 곧이어 경기를 되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경기에서는 원기옥이 연속으로 성공했고, 3경기에서도 흔들린 윤정호가 난타전에서 손해를 거듭하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A조 1위 결정전 1세트, 윤정호(승) vs 이우용
1경기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장면이 나왔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얼음감옥과 중력장, 원기옥 콤보가 등장한 것이다. 콤보가 빗나가지 않고 작렬하면서 한 번에 윤정호의 생명력이 반절가량 날아가버렸다. 대회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어서 화련장까지 터지면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이우용! 하지만 윤정호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1분 50초 이우용의 얼음감옥을 전신보로 저항하는데 성공하면서 역공이 시작됐다.
난타전 끝에 흡공 후 던지기, 화련장 콤보까지 터뜨리면서 이우용을 탈진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윤정호! 마지막 순간 윤정호가 이우용에게 최후의 공격을 넣는데 성공하면서 1세트 앞서나가게 됐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A조 1위 결정전 2세트, 윤정호 vs 이우용(승)
2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우용이 폭열신장 그로기로 선공을 했지만 곧바로 흡공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윤정호. 양 선수 모두가 서로 난타전을 벌이면서 조금씩 생명력을 잃어간다. 2분 경에는 역으로 윤정호 선수가 얼음감옥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이우용을 향했다. 맞추기가 어렵다고 명성이 자자한 원기옥이 1분 40초 다시 한번 터져나온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치명타까지 터지면서 말 그대로 '핵폭발급 대미지'를 입히는데 성공한다.
원기옥 러쉬는 멈추지 않았다. 1분 6초에 또다시 다시 한번 원기옥이 터지면서 윤정호의 생명력이 10%밖에 남지 않았다. 원기옥 2연타의 힘은 엄청났다. 당황한 윤정호가 결국 연타를 내어주면서 탈진,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A조 1위 결정전 3세트, 윤정호 vs 이우용(승)
8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싸움을 벌이는 양 선수는 또다시 신경전을 벌인다. 2분 42초 윤정호가 얼음감옥을 먼저 넣었지만 윤정호는 원기옥을 습득하지 않아 원기옥 콤보는 사용하지 않은 상황.
이어서 난타전이 벌어졌는데 여기서 윤정호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서로 스탠딩 난타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윤정호가 훨씬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어서 난타전이 벌어졌는데 이우용이 계속해서 우위를 점한다.
1분 55초에 시전된 원기옥은 전신보에 저항되면서 피해를 입히지 못했지만 1분 38초 화련장을 터뜨린 뒤 구석으로 윤정호를 몰아넣고 콤보를 쏟아내는 이우용이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50초 남은 시점, 불씨가 없어 큰 피해는 입히지 못했지만 이우용의 화련장이 다시 한 번 들어가면서 윤정호는 코너 끝에 몰렸고, 결국 난타전에서 이우용이 승리하면서 A조 1위로 8강 최초 진출에 성공했다.
Harv@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