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패자부활전에서는 A조와 마찬가지로 아이뎁스팀의 내전이 벌어졌다. 기공사와 소환사가 벌인 원거리 클래스 대전의 승자는 안혁기로, 2:1의 스코어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초월류 문파, 아이뎁스 팀, 같은 나이, 두 선수 모두 원거리 직업 등 공통점이 많은 두 선수이기에 더욱 서로에게 지고 싶지 않을 상황! 1경기에서는 안혁기가 다소 무리한 원기옥 운용을 보였지만 2, 3경기에 들어서는 '초집중' 상태에 들어가 정석적인 대결을 펼쳤다.

▲ 소환사 꺾고 2위 결정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한 안혁기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패자부활전 1세트, 안혁기 vs 정윤제(승)

2분 42초, 안혁기의 원기옥이 터져나왔지만 시전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곧이어 정윤제가 누르기-말벌 콤보를 넣는데 성공하면서 생명력에서 조금씩 이득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안혁기가 무리하게 원기옥을 계속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윤제의 대처는 침착했다. 시전을 차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민들레씨를 사용하면서 피해를 경감시켰고 끊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모두 끊어냈다.

경기 시간이 1분 남은 시점, 양 선수의 남은 생명력은 여전히 100%에 가까웠다. 55초 다시 한 번 안혁기가 원기옥을 사용해봤지만 가시덩굴에 차단당했다. 23초에 사용한 원기옥은 폭탄설치에 끊어졌다.

경기는 결국 판정에 들어갔는데, 무리한 원기옥 운용을 하면서 자신은 피해를 누적시키지 못하고 정윤제에게 공격을 허용한 탓인지 정윤제가 7천 가량의 피해량 차이로 판정승을 거둬 1세트를 앞서나가게 됐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패자부활전 2세트, 안혁기(승) vs 정윤제

유성지를 사용하면서 먼저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하는 안혁기. 이번에는 무리한 원기옥 운용을 하지 않고 소환수를 혼절시키면서 피해를 누적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판단은 적절했다. 소환수가 없는 소환사는 한 사람의 몫을 다 할 수 없었고 1:1 구도에서는 안혁기가 훨씬 유리했다. 피해를 계속 누적시키는 경우 판정으로 가는 케이스가 많은 기공사vs소환사전의 특성상 안혁기에게 점점 좋은 그림이 되어갔다.

끊임없이 고양이를 혼절시키면서 본체에 공격을 쏟아붓는 안혁기는 1분이 조금 더 남은 시점에 정윤제를 탈진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정윤제가 우정을 사용하면서 기사회생하기는 했지만 20초경 화련장까지 폭발하면서 또다시 엄청난 대미지가 들어갔고 정윤제가 탈진하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패자부활전 3세트, 안혁기(승) vs 정윤제

경기 초반 밤송이를 활용하면서 피해를 조금씩 누적시키는 정윤제. 한빙장에 민들레씨까지 성공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안혁기의 대처도 뛰어났다. 정윤제가 말벌을 사용하자 얼음꽃을 사용하면서 피해를 무마했다.

다시 한 번 대치상태가 되어 타이밍을 노리는 양 선수, 하지만 1분 53초 소환수가 다시 한 번 혼절당하면서 경기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1분 30초 경에는 안혁기가 불씨를 가득 채운 화련장을 터뜨리는데 성공하면서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다.

게다가 안혁기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1분 10초경에는 결빙공으로 생명력을 100%까지 회복했고 1분 경 정윤제에게 다시 한 번 콤보를 쏟아넣는데 성공했다. 결국 정윤제가 탈진하면서 안혁기가 2위 결정전에 진출했고 권사인볼트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