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은 '중국의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3일, 미국 버뱅크의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16강 조별리그 B조 1,2경기는 유럽의 'Kaor'과 중국의 'Nicolas' 위안 린이 승리했다. 유럽의 'Kaor'는 미국의 'Tarei'를 잡아내며 승리했지만, 한국의 'RenieHour' 이정환이 한중마스터즈에 이어 다시한번 중국의 위안 린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B조 1경기, 유럽의 'Kaor'와 북미의 'Tarei'의 하스스톤 B조 1 경기는 'Kaor'가 3:1로 승리해 유럽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Kaor'는 사냥꾼 직업을 금지한 상태로 드루이드, 사제, 전사덱을 선택했고 반면에 'Tarei'는 주술사 직업을 금지한 상황에서 마법사, 도적, 주술사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Kaor'의 드루이드는 첫 세트에서 'Tarei'의 특기인 주문도적을 상대로 '가젯잔 경매인'을 쓸모없게 만들면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드루이드의 천적이라 불리는 상대 주술사와의 대전에서도 '서리바람설인'을 활용해 초반 필드 싸움에 우세를 승리로 연결하며 드루이드가 매우 강한 직업이라고 이야기한 자신의 발언을 입증했다.

마지막 3세트에 'Kaor'는 'Tarei'의 마법사를 상대로 상대 본체를 집요하게 공략해 '얼음방패'와 '얼음 보호막'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데 주력했지만 '불기둥' 등의 광역마법에 연달아 필드를 정리당하며 패배했다. 그러나 마법사를 상대로 강력한 전사 직업을 선택한 'Kaor'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로 상대 주문카드 사용을 강제했다. 결국, '대마법사 안토니다스'가 나올 때까지 버티지 못한 마법사를 잡아내며 B조 1일 차 경기를 가져갔다.

한국의 'RenieHour' 이정환과 중국의 'Nicolas'의 B조 2경기는 이정환이 한중마스터즈에 이어 다시 한 번 위안린에게 패배하며 중요한 경기마다 중국의 벽을 실감했다.이정환은 사제와 전사, 주술사덱을 준비한 상태로 이어 위안린는 흑마법사와 사제, 도적 덱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정환은 사제를 활용해 '숙적' 위안 린의 '주문 도적'에 맞섰지만 패했다. 사제를 첫 세트에 내보내어 변수를 노렸던 이정환이었지만 중국 선수 특유에 주문도적 활용에 패배했다. 하지만 2세트 경기에 자신감을 보인 전사 덱을 선택해 '썩은 위액 누더기골렘'으로 필드를 장악한 후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상대 본체를 강타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세 번째 세트에 이정환은 상대의 '거인 흑마법사'를 맞이했다. 이정환은 상대가 '아르거스의 수호자'와 '고대의 감시자' 조합을 사용하자 '불의군주 라그나로스'를 꺼내 상대 도발 하수인을 제거하고자 했다. 그러나 위안 린이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활용해 라그나로스를 꺼내고 '용암 거인'까지 필드에 불러내 승리하며 다시 한 세트를 앞서 나갔다.

4세트 경기, 이정환의 주술사는 '허수아비골렘' 두 기를 활용해 필드싸움을 빠르게 가져가며 상대 본체를 두들겼다. 위안린은 '광기의 화염술사'로 필드를 정리했지만 본체 피가 15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이에 위안 린은 '산악거인'과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필드에 불러냈고 이정환은 하수인들을 정리하기 위해 손패를 많이 사용해야 했다. 게다가 경기 초반에 나왔어야 하는 '장의사' 두 기가 10턴 이후에 등장해 운조차 따라주지 않은 이정환이 결국 패배했다.

이로써,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16강 조별리그 B조는 유럽의 'Kaor'과 중국의 'Nicolas' 위안 린이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2 경기 결과


B조 1경기: Kaor [승] vs [패] Tarei

1세트- 드루이드 (승) vs (패) 도적
2세트- 드루이드 (승) vs (패) 주술사
3세트- 드루이드 (패) vs (승) 마법사
4세트- 전사 (승) vs (패) 마법사

B조 2경기: Nicolas [승] vs [패] RenieHour

1세트- 도적 (승) vs (패) 사제
2세트- 도적 (패) vs (승) 전사
3세트- 흑마법사 (승) vs (패) 전사
4세트- 흑마법사 (승) vs (패) 주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