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 게임 업계의 현실이다.

이번 KGC 2014의 강연대에 올라선 메리 민(Marry Min) 에스이웍스 부사장은 지난 16년간 게임 업계에 종사하며 웹과 다운로드 가능한 클라이언트, 소셜과 모바일 같은 서로 다른 플랫폼들의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출시한 베테랑이다. 이번 강연에서 성공하는 게임사를 운영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청중들에게 유쾌하게 풀어놓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 메리 민 (Marry Min) 에스이웍스 부사장

"팀 (게임사)를 혼자 운영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특히, CEO라는 자리는 외롭고 쓸쓸한 자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독(?)을 나누기 위해 자신과 맞는 동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첫 번째 교훈은 바로 '자신과 맞는 팀을 찾아라 (Get the team right)'다. 자신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찾거나 회사의 비전 (Vision)과 맞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아무리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더라고 다른 가치관이나 비젼을 가지고 있다면 과감히 내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는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와 생각을 공유해야 합니다. 임원진과 직원들의 1:1 면담 등을 진행하여 앞으로 우리 회사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직원들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There is no such things as over Communication)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가져올 수 있고 이러한 정보를 밑바탕 삼아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직원들 간의 역할 분배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할 분배는 앞으로 다가올 업무를 간소화시켜주며 예상치 못한 예산 낭비와 인력 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


"'Why? (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직원들이 이 게임이 왜 있어야되는지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생각들이 문서화됩니다. 문서화된 정보를 통해서 이후 잘못된 점이 있을 때 좀 더 수월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품(게임)이란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며 왜 존재해야 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 게임의 방향성, 기획, 디자인부터 누구를 타겟팅해야할지, 어디까지 만들 것인지, 어떻게 연결할 건지에 대해 효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남에게 공유를 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간마다 잘못된 점을 캐치하면서 수정해나가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의 유연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게임이란 것은 없으며 어떠한 게임이던 만들고 서비스하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고쳐야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100% 완벽하게 만들기보다는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면서 잘못된 점을 고치는 등 유연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히면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