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자들에게 해외 진출을 노려보라고 권유했다.

해외 진출 고려라는 말이 쉽게 들리는 요즘에 특별한 권유가 아니지만, 권유자가 구글이라면 허투루 들을 수 없다. 전 세계 190개국에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330여 개의 통신사와 파트너 쉽을 맺고 있는 구글과 매일 150만 대의 신규기기가 개통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 그 유통량은 10억대를 넘어서고 있다.

구글의 오픈마켓 '구글플레이'는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도서, 실용 어플 등 다양한 앱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구글플레이가 추구하는 목표가 바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이 있기에 전 세계 많은 유저들이 구글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효과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개발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글코리아에서 앱&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민경환 팀장이 "오늘 강연이 끝나고 '내가 구글과 일을 하면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운을 띄었다.


▲구글코리아 앱&게임 민경환 팀장


Android One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기 중 어떤 기기를 기준으로 개발 해야 하는지 개발자 사이에서 혼란이 많다. 국내에는 갤럭시2를 기준으로 개발하면 된다는 암묵적인 가이드라인이 존재했지만 세계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이러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을 준비했다.

'안드로이드 원'은 2014년 9월 15일 인도에서 정식 발표를 한 구글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선진국 등을 중심으로 해서 발전을 거듭하다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저가형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신흥 국가라는 시장과 함께 발전이 필요하다. 구글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저가형 하드웨어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을 발표했다.

민경환 팀장은 "정확한 인구가 집계되지 않은 인도를 비롯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스마트 기기 확산에 일조할 '안드로이드 원'을 기준으로 개발한다면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블릿 버전을 개발하세요

많은 개발자가 태블릿용 게임 개발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국내 한정으로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시장은 우리와 다르게 태블릿으로 게임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에 태블릿을 별로 찾지 않는 국내와 달리 북미, 유럽시장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함께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태블릿 버전 개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피처드'. 알려주겠다

"'어떻게 되면 피처드에 오를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하루에 20번 이상 받는다."

피처드에 선정되는 가장 큰 기준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재미를 느끼는가다.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해서 노출함으로써 '구글 플레이에 가면 재밌고 유용한 게임이 많아'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피처드의 목적이다.

물론 피처드에 오르기위한 가이드라인도 존재한다. 첫째는 앱이나 콘텐츠를 즐길 때 일관성 있는 사용 행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카메라 앱 중 어떤 앱은 볼륨키로 줌을 하고 어떤 앱은 볼륨키로 촬영을 한다. 이런 경험을 통일된 경험으로 유도케 하는 것이다. 유저가 버튼을 눌렀을 때 버튼을 누르고 나서 예상하는 반응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둘째 불필요한 권한을 요구하는 앱은 선정하지 않는다.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정보 권한 요청을 하는 앱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특히, 게임 같은 경우 정보 요청 필요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요구를 한다면 선정에 배제한다.

셋째, 아이콘도 고려의 대상이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이콘을 애플스타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처드 선정 기준에 안드로이드 앱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진 아이콘이 포함되므로 이를 준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앱이 무엇을 위한 앱인지 보여주는 디자인이 제일 좋다. 최근 아이콘에 띠를 둘러서 아이콘을 경우가 만드는데 이는 유저를 호도하는 행위이므로 피처드에 선정되기 힘들다.

"구글은 언급한 기준을 토대로 추천 앱을 선정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마켓까지 피처링을 도와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 본연의 재미

국가마다 유저성향이 다르고 시장의 특성이 다르다. 하지만 시장 특성의 맞는 전략 수립보다도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게임의 재미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는 개발사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자사의 서비스, '구글플레이 게임'을 탑재하면 곧바로 글로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플레이 게임'을 통해 유저는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고, 경쟁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세이브 기능을 지원하며 선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또한 실시간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모바일 게임에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구글과 함께 해외로 나가자

민 팀장은 "개발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시선을 돌려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사용자 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더 넓은 마켓에 나가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성공확률이 1%라면 100개 나라에 출시하면 하나는 걸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라며 "피처드 앱으로 선정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한다면 우리가 해외진출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Q. 구글 순위 선정방식이 궁금하다.

A. 다운로드만으로 선정하지는 않는다. 이런 개발사가 있었다. "우리 100만 다운로드인데 왜 순위에 들지 못하느냐."라고 항의를 하는 개발사가 있었는데, 우리가 확인해보니 삭제가 98만이었다. 순위표를 보면 '인기'순위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있다. 다운로드 수와 유저평점 같은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해서 선정한다.


Q. 게임성이 떨어지는데도 피처드를 받는 대형 개발사의 게임이 보일 때도 있다.

A. 백화점을 가면 한여름에 가을, 겨울옷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치인데 게임의 흐름을 소개하는 것과 같다. 모바일 시장은 급속하게 성숙해지고 있다. 캐주얼에서 하드코어까지 발전했다. 그래서 이 모든 콘텐츠를 노출 시켜주려는 것이다. A 게임을 해봤으니 이제 더 다음 세대의 B 게임을 해보라는 의미다. 그렇게 차기 시장에 대한 게임을 선정할 때도 있다 보니 게임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Q. 유용한 리뷰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나

A. 선정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외부에 알릴 수는 없다. 선정된 리뷰가 부적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직 구글플레이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조금 넘은 신생 서비스다 보니 구글 검색엔진처럼 다듬어 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개선중이다.


Q. 10억이란 숫자에 중국이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A. 아니다. 중국과는 아직 관계가 없으므로 중국을 제외한 숫자다.


Q. 계정당 1회에 한해 환불을 함에도 아이템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약관 내용이 있다. 악용될 여지가 충분한데 왜 내버려두고 있는가

A. 현재 환불 뿐만 아니라 모든 정책 사항을 합리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약관을 처음 수립할 때 현재의 유저 행동패턴을 예상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고쳐나가고 있다. 악용사례에 관해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최대한 개발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협업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Q. 출시되는 게임을 다 해보고 피처드하는 것인가

A. 매우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들다. 그래서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몇몇 개발사 같은 경우 우리에게 출시 이전에 APK를 주고 여러 가지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