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nich' 백학준, 'Tiddler Celetial' 왕 시에위의 흑마법사에 완패… 결승 진출 좌절

한국 시각 11월 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에서 한국의 국가대표 백학준이 왕 시에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백학준은 4강의 일등공신인 사냥꾼 덱을 봉쇄당하고, 반드시 멀티킬을 기록해야했던 주술사 덱이 1세트부터 잡히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 1세트 -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주술사)

'크라니쉬' 백학준은 주술사, 왕 시에위는 거인 흑마법사도 초반 탐색전에 나섰다. 지옥의 불길을 손에 쥐면서 왕 시에위가 나쁘지 않은 멀리건을 보였으나 백학준 역시 저코스트 하수인을 다수 잡으면서 필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상황. 5턴에 첫 등장한 산악 거인을 사술을 활용해 무리없이 잡아내면서 백학준이 중반부터 슬슬 패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대지의 무기와 둠해머를 손에 들고 있는 백학준은 덕분에 6턴부터 킬각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왕 시에위는 살바나스 윈드러너에 이어 대지고리회 선견자를 내보내며 급히 수비에 나섰고, 이후 지옥의 불길로 필드 정리에 성공하면서 급한 불은 끄는 그림이 그려졌다. 백학준은 둠해머를 끝까지 아끼면서 야수 정령을 전부 내보내며 일단 기회를 노리는 선택을 가져갔다.

하지만 왕 시에위가 고대의 감시자에 암흑 불길을 사용하면서 백학준의 상황이 정말 어려워졌다. 결국 둠해머를 장착하면서 왕 시에위의 본체를 타격하자 왕 시에위는 하늘빛 비룡과 썩은위액 누더기골렘 사이에 아르거스의 수호자를 내보내며 필드를 걸어잠갔다. 결국 뒷심에서 밀린 백학준은 피니시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주게 됐다.


■ 2세트 -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전사)

백학준은 2세트서 'Kolento'를 잡아낸 주역인 격노 전사덱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방어구 제작자와 고통의 수행사제를 내보내며 후반을 향한 길을 잘 닦은 백학준과 달리 왕 시에위는 5턴만에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을 첫 하수인으로 내보내면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백학준은 카드 드로우를 착실히 모아가면서 늑대인간을 위한 버프 주문을 준비해나갔다.

하지만 늑대인간이 끝내 들어오지 않으면서 이는 변수가 됐다. 백학준이 거인을 제거하기 위해 난투를 사용하자 왕 시에위는 손패에 들린 하수인을 전부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얼굴없는 배후자로 도발 상태인 고대의 감시자를 복제하는 등 늑대인간 피니시를 최대한 수비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그나마 방어력을 25가까이 쌓아 백학준이 상당한 시간을 번 점은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소식이었다.

백학준은 늑대인간이 절실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다. 흑기사가 잡히면서 1턴만 더 버티면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영혼의 고리를 자신의 하수인에 사용할 정도로 급박하게 영혼의 불꽃을 찾은 왕 시에위가 마침내 영혼의 불꽃을 받아들면서 킬각을 완성, 그대로 피니시에 성공하면서 왕 시에위가 2승 고지에 올라섰다.


■ 3세트 -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흑마법사)

결국 패배의 목전에 놓인 백학준은 거인 흑마법사 미러전으로 마지막 반전에 나섰다. 백학준은 빠르게 용암 거인 2기가 잡힌 반면, 왕 시에위 역시 나 이런 사냥꾼이야를 초반 멀리건부터 쥐고 있으면서 승부는 백중세인 상황. 그러나 왕 시에위의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50%의 확률로 도발 고대의 감시자를 뺏기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암울해졌다.

또한, 용암 거인 2기가 잡혀 있는 상황이지만 백학준의 체력이 지나치게 높은 점도 변수가 됐다. 거인전에서 완벽하게 밀린 백학준은 첫 산악 거인에 지옥 불길을 써야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고, 왕 시에위의 용암 거인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백학준이 첫 용암 거인을 도발로 맞이했지만, 떄를 기다린 왕 시에위의 나 이런 사냥꾼에 곧바로 제압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리로이 젠킨스가 백학준의 손패에 들어오면서 최후의 반전 킬각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왕 시에위는 체력이 18이었던데 비해 최대 데미지가 17까지 나오면서 불과 1대미지 때문에 역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킬각을 잡지 못한 백학준을 왕 시에위가 그대로 피니시하면서 왕 시에위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

'Tiddler Celestial' 3 vs 0 'Kranich' 백학준

1set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주술사)
2set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전사)
3set 'Tiddler Celestial' (흑마법사) 승 : 패 'Kranich' 백학준 (흑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