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가 KDL에서의 부진했던 모습을 훌훌 털어냈다.

9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4 티어1 경기에서 레이브가 MVP 피닉스를 2:0으로 꺾고 'KDL 수맥'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냈다. '제요'의 안정적인 캐리력을 바탕으로 소규모 교전과 한타에서 꾸준히 승리를 거둔 레이브는 한층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해외 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레이브의 노력이 KDL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하는 레이브의 '제요'와 '캐스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이 어떤지?

제요 : 빨리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캐스트 : 네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하다.


Q. MSI 리그 때문에 대만에서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연습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제요 : MSI도 연습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역시 대회가 최고의 연습 무대 아니겠나.


Q. 최근 MVP 피닉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상 8승 1패다.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강해졌는지?

제요 : MVP 피닉스가 포지션을 바꿔서 우리처럼 하드캐리 메타로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데, 그런 스타일은 우리가 훨씬 잘 하기 때문에 연승을 하는 것 같다. 아니면 그들이 짜장면을 많이 안 먹었거나(웃음).

캐스트 : 패치 이후에 우리가 훨씬 유리한 것 같다.


Q. KDL 시즌3까지는 부진했는데 지금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제요 : 목표는 잘 모르겠지만 먹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웃음).

캐스트 : 잘 모르겠다. 그냥 최대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팀 말레이시아에겐 약하지만 LGD를 상대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들이 어느 정도 실력까지 올라온 것 같나?

제요 : 어디까지라곤 말 하기 힘들다.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열심히만 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MVP 피닉스가 부진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제요 : '큐오'가 나한테 장난으로 "빨리 도타2를 지워라"라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엄청나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캐스트 :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운영이 점점 나빠지는데다 예전에 MVP 피닉스가 즐겨쓰던 스타일이 지금 패치에서 많이 약해졌다.


Q. 포커페이스전은 자신 있는지?

제요 : 포커페이스는 죽은 목숨이다(웃음).
캐스트 : 2:0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요 : 나랑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은 짜장면만 가지고 오면 된다(웃음).

캐스트 : 팬들에게 감사한다. 항상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