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요일, 밤 10부터 본 프로그램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의 많은 시청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바로 어제였습니다. 올해의 수능시험도 이제 마무리되었죠. 아마 지금 쯤,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굉장히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감정은 '후련함'일테고, 가장 큰 고민인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겠죠.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보다 훨씬 먼저 수능을 치른 선배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노세요. 한두달 정도 그동안 놀고싶었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면, 이제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날 겁니다. 어차피 수능끝난 고3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니까요. 비인도적이잖아요. 그조차도 건드리면...

그리고 수능이 끝난 여러분에게 딱 좋은 게임이 여기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플레이하시면 안됩니다! 한달 정도 있다가, 20세가 되는 순간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 콘텐츠거든요.


참 길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피렌체와 로마, 베네치아, 이스탄불을 거치고, 보스턴과 카리브 해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이제는 파리에 닿았습니다. 시대불문, 장소불문. 세계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을 위해 음지에서 활동해온 '암살단'이 또 다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릴 게임. 바로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메인 스토리의 7번째 게임인 '어쌔신크리드 유니티'입니다.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확실히 모습을 드러낸 차세대 콘솔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망망대해를 떠돌던 암살자들도 다시 도시로 돌아왔지요. 게다가 이제 혼자서 돌아다니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아르노 빅토르 도리안(이하 아르노)'은 혼자 돌아다니는 '암살자'가 아닌 '암살단'의 일원이거든요.

18세기의 프랑스. 세상이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했을 때입니다. 봉건주의와 군주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태동하던 때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프랑스 대혁명이 있었죠. 그 혁명의 불꽃이 일렁이던 파리의 시테 섬. 후드를 쓴 사나이가 지붕 위에서 대중들을 지켜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격동하던 프랑스의 파리입니다.

▲ 안녕하세요? 파리지엥 친구들


12회를 맞이한 노잼과꿀잼사이! 오늘은 특별한 게스트를 모셨습니다. 게임 개발, 그리고 방송. 두 분야 모두에서 활동하며 게임업계를 위해 뛰어다니는 개발자 겸 방송인, 김성회 개발자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간만에 노잼과꿀잼사이로 복귀한 아츠 팀장, 잉여로운 그냥 기자 라파, 그리고 김성회 개발자까지 함께하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금요일 밤 10시, 인벤방송국에서 함께합니다!



■ 5번째 성기ㅅ...아니 5번째 암살자. - '아르노 빅토르 도리안'



여러분은 지금까지 네명의 암살자와 함께했습니다. 아 물론 번외작품들을 치면 더 많지만, 메인스트림을 이루던 시리즈에서 활약한 암살자는 총 네명이었습니다. 암살단이 제 본연의 모습을 찾게 해준 선조 '알테어 이븐 라 아하드', 그리고 피렌체의 전설적인 그랜드마스터 '에치오 아우디토레', 해적질하다가 전업 암살자로 직업을 바꾼 '에드워드 켄웨이'와 그의 손자이자 반은 인디언의 피를 가진 야수소년 '코너 켄웨이'였습니다.

▲ 암살자보다 야만용사에 가까웠던 코너 켄웨이

그리고 5번째 인물. 바로 우리의 주인공인 아르노입니다. 아르노는 어릴적부터 파리에서 쭉 살아온 이른바 '파리지엥'입니다. 지금에 이르러 파리지엥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겨드랑이에 바게트 빵을 낀 채 세느 강변을 걸어다니는 여유넘치는 남자들의 이미지이지만, 18세기는 달랐습니다. 민중의 삶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니 파리에 사는 시민들이라고 다들 여유가 넘칠 수는 없지요.

아르노 역시 기구한 어린 시절을 겪게 됩니다.(자세한 사항은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패스!) 여차저차 성인이 된 아르노는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게 되고 크게 좌절합니다. 결국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덮친 불운한 사건들, 그리고 의문스러웠던 점들을 풀어내기 위해 암살단의 일원이 되고, 프랑스 대혁명의 굴레 속에서 살아나가게 됩니다.

▲ 사랑에 약한 그남자의 이름은 아르노

어쨋든!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의 주인공이니만큼, 아르노는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건물 사이와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파쿠르를 펼치고, 웬만한 높이에서는 떨어져도 크게 아파하지도 않습니다. 프랑스의 쾌남인만큼 칼솜씨도 수준급인데다 수련을 받은 이후엔 인간 병기급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게임 중에도 계속해서 강해진다는 것이지요.

잘생긴 외모! 날렵한 몸놀림! 그리고 프랑스 쾌남다운 능청까지 고루 갖춘 우리의 주인공! 14일 밤 금요일 밤 10시! 인벤방송국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암살단'은 왜 싸우는가? - 그들의 신조



두 번째로 알아볼 것은 '암살단'에 대한 겁니다. 암살자들은 실제로 아주 오랜 세월동안 존재해왔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문명이나 살인을 업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존재했습니다. 살인은 아주 오래 전부터 범죄행위였고, 지금에 이르러서도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의 하나로 여겨지지만, 언제나 암살단은 존재했죠.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럼에도 암살자와 암살단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들이 여러모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비인도적이라는 것도, 이것이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범국가적 이익집단이나, 국가를 좌지우지할 단체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가려운 곳을 손쉽게 긁어줄 수 있는 암살자들은 매우 유용한 존재들이었겠죠.

다만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에 나오는 암살단은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이들은 돈을 위해서도, 권력을 위해서도 칼을 꺼내들지 않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인류 개개인의 자유, 그리고 존엄성의 회복입니다. 이들의 방법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억제하거나, 큰 권력을 쥐는 이들을 하나씩 처치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끔 하는 것이죠.

▲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리아 암살단...하지만 결국...

암살단만 존재해왔다면 당연히 이들의 싸움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겠지만, 암살단에게는 그 대척점에 서있는 단체인 '기사단'이 존재합니다. 통제되고, 질서가 정립된 사회 안에서 인류가 살아가야 하고, 그 질서를 직접 만들려 하는 기사단은 암살단과는 완전히 상충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집단 모두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번영과 영속을 바란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다만, 그 방법과 과정이 전혀 다르기에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요. 이는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끔 해줍니다. 어쌔신크리드의 암살자들은 절대로 '선'의 가치를 가진 집단이 아닙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들도 자신들의 논리에 심취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악인들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악역으로 등장하는 '기사단'들이 도리어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죠.

▲ 템플러와 어쌔신의 차이는 방향의 차이일뿐, 궁극적 목적은 비슷하다.

어디까지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실제로 함께 출시된 '어쌔신크리드: 로그'에서는 암살단의 타락에 실망한 전직 암살자, 현직 기사단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여러분에게 이것을 설명드린 이유는 기왕 보시는 방송,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밤 10시! 암살단원이 한번 더 세상에 나섭니다.



■ 하다못해 텔레토비도 네명이다. - 4인 코옵의 등장?!



세번째 이슈포인트. 바로 '협동'모드의 등장입니다. 그간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전'에 국한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어쌔신크리드는 싱글플레이가 주가 되는 3인칭 액션 게임이니 남들에게 암살 당할때의 정신적 피로는 꽤 크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동료 암살단과 함께 파리 시내를 누비며 갖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협동'모드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친구와 함께 그룹을 만들고, 미션을 수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 남들과 다른 옷을 입겠어

얼핏 생각하면 굉장히 쉬워질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어려워질 것 같기도 합니다. 한명만 있어도 도시 하나쯤은 뒤흔들 강력한 암살자가 네 명이나 뭉쳐 돌아다니니 그 자체로도 무섭긴 합니다만, 더 무서운 것은 아무 생각이 없이 돌아다니는 백치 암살자들이니까요. 실제로 시험삼아 협동모드를 플레이해본 저에게 동료 어쌔신들은 동료이자 재앙이었습니다. 적들의 알람을 모조리 울리면서 뛰어가는 야만용사형 암살자부터 길을 못찾고 헤메이거나 높은곳에서 실족사하는 암살자 등 가지각색이었죠.

▲ 비동기화는 안된다 친구야

오늘 여러분에게 협동모드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대한 준비를 해 두긴 하겠지만, 아직 불안한 PSN, 유플레이의 연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힘들군요. 그래도 가능하면 한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누가 가장 답없는 암살자일까? 인벤방송국(IBS.inven.co.kr)에서 밤 10시에 확인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