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챔피언스의 명장면을 모아보는 프리시즌 2주차 롤챔스 Hot Clip!

점점 그 뜨거운 열기가 더해가는 2015 프리시즌 롤 챔피언스!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소환사의 협곡은 선수들의 불꽃 튀는 승부들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주차쯤 되자 각 팀 전력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등, 앞으로 시작될 롤 챔스를 기대하기 충분한 경기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015 프리시즌 2주차는 어떤 명장면들이 등장하여, 팬들의 추위를 날려버렸을까요?
프리시즌 2주차 롤챔스 Hot Clip, 바로 만나보시죠!


Clip 1. 적 전투력 측정 중! 국대 원딜러, '프레이'의 환상적인 무빙!

'프레이' 김종인은 강했습니다. 그는 나진 소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AD 캐리로서, 나진 소드를 롤챔스 우승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LoL 2013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쳐 한국 팀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AD 캐리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존력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넣을 수 있는 딜링을 모조리 넣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팀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AD 캐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전성기는 빛났습니다. 하지만 그 빛이 오랫동안 반짝이지는 못했습니다. 롤챔스와 올스타전 정복이라는 대업 달성 후, 잠잠했던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더 이상 프레이에게 스카우터로 전투력을 측정 후, 상대를 괴멸시켰던 '도도갓'의 위엄을 찾긴 쉽지 않았습니다.


▲ 적 전투력 측정 후, 상대를 박살 냈던 프레이는 이제 없는 걸까?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프리시즌, 팬들이 그리던 프레이가 돌아왔습니다. 이즈리얼과 함께 말이죠. 이즈리얼이 좋은 AD 캐리 챔피언으로 급부상하자, 이즈리얼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프레이도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전투 상황은 프레이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프레이는 상대 리산드라의 이니시에이팅 범위안에 있었고, 제라스도 궁극기를 프레이에게 퍼부었습니다. 모르가나의 궁극기도 들어갔고, 빈틈을 잘 파고든 '캡틴 잭' 강형우의 코르키도 프레이를 노렸습니다.


▲ 모든 화력이 프레이에게 집중되는 상황!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그는 평범한 원딜러가 아닌, '국대 원딜러' 프레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즈리얼이라는 최고의 생존력을 갖춘 챔피언의 파일럿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모든 공격을 받아넘기며,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자신이 살아난 것이 아닌, 어그로를 분산시켜 적 진형을 흩트리는 효과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도도갓' 시절 프레이의 전매특허 플레이를 다시 보는 듯했습니다.

이즈리얼 열풍이 부는 봇 라인과, 최고의 이즈리얼 파일럿 프레이! 2015 시즌, 그의 도약을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 전성기의 '도도갓' 프레이가 돌아오다! (영상 캡쳐: 온게임넷)



Clip 2.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꿍과 임팩트의 일기토

지난 목요일, SKT T1(이하 SKT)와 나진 e엠파이어(이하 나진)의 프리시즌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프리시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이 맞붙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이 맞대결을 두고. 2015 롤챔스 프리시즌 최고의 빅매치라 평가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KT가 나진을 2:0으로 잡아내었습니다. 경기 결과만 보자면 SKT의 압승. 하지만 경기내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끗 차이로 교전의 결과가 갈리는 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보통 안정적인 시합을 펼치는 프로들이기에, 전투가 시작되면 전투의 승패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SKT와 나진이 펼친 경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듯한 1:1 대결이 계속해서 펼쳐졌죠.

1경기에선 나진의 미드라이너 '꿍' 유병준이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겁니다. 페이커의 리산드라는 체력이 많지 않은 생태였습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꿍의 제드를 향해 들어옵니다. 꿍은 이것을 킬 각이라고 생각하고 교전에 응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페이커의 설계. 페이커는 한 끗 차이로 꿍을 잡아내고, 라인전 주도권도 동시에 가져옵니다.


▲ 모든 것은 페이커의 계획대로 (영상 캡쳐: 온게임넷)


페이커와의 일기토에 패해 자존심에 성처를 입은 꿍. 그는 마음을 다잡고 2세트에 나섭니다. SKT는 미드라이너를 교체해 페이커대신 이지훈이 출전, 직접적인 복수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에선 SKT의 탑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과의 맞대결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꿍은 카사딘으로 SKT의 탑 라인 지역을 압박합니다. 임팩트의 리산드라는 꿍을 막기 위해 탑 라인 수비에 나서고, 둘은 영혼의 1:1대결을 펼칩니다. 전투의 양상은 꿍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했습니다. 임팩트의 리산드라가 높은 대미지의 스킬을 꿍의 카사딘에게 모두 명중, 꿍을 빈사 직전으로 몰고 나갑니다. 평타 한 방이면 꿍을 잡을 수 있는 상황. 그 순간 꿍은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워낙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한 존야의 모래시계기에, 임팩트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 절체절명의 순간에 존야를 사용한 꿍!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페이커에게 진 한을 품은 꿍은 매서웠습니다. 존야의 지속시간 2.5초는, 상황 반전을 준비하기에 부족함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꿍은 환상적인 움직임을 통해,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임팩트를 잡아냅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에, 더욱 짜릿했던 일기토였습니다.

꿍은 선전했지만, 나진의 패배까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은 꿍의 남자다운 화끈한 전투력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했습니다. 꿍의 저력! 2015년, 더 강해진 꿍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 승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영상 출처:온게임넷)



Clip 3. 명가의 이름을 계승한다. 신생 삼성 갤럭시의 과감한 판단!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는 2014년 최강의 팀이었습니다. 삼성 블루는 롤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는 2014시즌 롤드컵 챔피언 자리에 오른 팀입니다. 그야말로 2014년은 삼성 왕조가 지배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강 삼성'은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삼성은 분명 최강이었으나, 그 최강을 구성하던 선수는 단 한 명도 팀에 잔류하지 않았고, 2015 시즌 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다섯 명이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경기력은 미지수였고, 팬들의 걱정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 말하자면 삼성 게임단의 시즌2. 팬들의 걱정은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이러한 팬들의 걱정은, 삼성이 경기를 시작하자 모두 날아갑니다. 삼성은 강했습니다. 신생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의 운영은 이전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을 보는 것처럼 빠르고, 정교했습니다. 한타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연전연승하는 삼성 블루의 '기적의 한타력'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13일에 있었던 나진과의 맞대결에서도 삼성은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진은 팬들이 생각하는 2015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 삼성은 그런 나진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킬 스코어를 더블 스코어로 벌려가며, 자신들의 강함을 경기에서 보여줍니다.


▲ 나진을 상대로 킬스코어 13:5! 신생 삼성은 강하다!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상대는 후반의 강자 나진. 킬 스코어는 크게 밀리고 있었지만, 운영을 통해 그 격차를 극복해나갑니다. 오히려 글로벌 골드는 나진이 앞서는 모습까지 나타납니다. 삼성은 수차례 교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확실한 결정타는 날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종반으로 치닫고,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어집니다. 숨막히는 드래곤 대치전이 계속되는 와중. 삼성이 칼을 뽑습니다. 삼성은 스플릿 푸시중인 루시안과 합류, 순간적으로 나진의 진형을 급습하여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예상치못한 삼성의 움직임에 나진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삼성의 AD 캐리, '퓨리' 이진용이 보여준 루시안 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명가의 이름을 잇는 신생 삼성 게임단! 그들은 영광의 2014년을 재현해 낼 수 있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건, 신생 삼성은 이전 삼성 만큼, 모든 팀이 경계해야 할 팀이라는 것입니다.


▲ 돌풍 예고! 신생 삼성 갤럭시! (영상 캡쳐: 온게임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