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CS 챔피언 '이승현'은 역시 강했다.

이승현은 1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챌린지 32강 2일차 2경기에서 이영호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이영호는 1세트부터 과감한 전진 2병영을 준비했다. 이승현은 이영호의 전진 병영을 조기에 눈치채지 못했으나 벙커를 건설중이던 건설 로봇을 잡아내며 생각보다 손쉽게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후 바퀴와 저글링, 맹독충 공격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이승현이 왜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챔피언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승현은 초반 빠른 바퀴 찌르기라는 다소 도박적인 전략을 시도했지만, 이영호의 좋은 심시티와 수비에 의해 막히며 경기가 힘들어졌다.

게다가 이영호는 이승현의 제 2확장 언덕 밑에서 지형을 활용하며 더욱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버티고 또 버티며 뮤탈리스크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고, 뮤탈리스크가 쌓이면서 주도권은 이승현에게 넘어갔다. 뮤탈은 계속 쌓이는 반면, 이영호가 토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문이었다. 결국, 이영호는 이승현의 뮤탈리스크에 휘둘리며 자원줄이 끊겼고, 마지막 병력이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에 모두 괴멸당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폭스트롯 랩에서 펼쳐진 3세트, 이영호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사령부를 가져갔고, 이승현은 빠른 2부화장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이영호는 조급했다. 뮤탈리스크에 휘둘리며 제 2확장 안정화도 늦어지며 어쩔 수 없이 무리한 공격을 감행했다. 무리수였다. 결국, 이승현은 이영호의 무리한 공격을 잘 받아치며 3:0으로 이영호를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챌린지 32강

이승현(Z) 3 VS 0 이영호(T)

1세트 이승현(Z, 5시) 승 VS 패 이영호(T, 11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이승현(Z, 1시) 승 VS 패 이영호(T, 5시) 데드윙
3세트 이승현(Z, 7시) 승 VS 패 이영호(T, 1시) 폭스트롯 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