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이 아니었다. 경상도 7번 시드를 획득한 울산 과학기술대학교 'UNIST MIA'의 렉사이 서포터는 메타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울산 과학기술대학교의 서포터 송주영은 평소에도 특이한 서포터를 플레이한다고 했다. 특히 그의 입에서 "서포터 샤코"라는 말이 나왔을 땐, 솔직히 귀를 의심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들의 실력은 진짜였다. 아마추어 고수로 유명한 '하얀 눈길'의 동의대학교를 손쉽게 꺾는 데 성공한 울산 과학기술대학교는 기세를 이어 본선까지 질주했다.

다음은 울산 과학기술대학교 'UNIST MIA'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본선 진출 축하한다. 참가한 계기가 궁금하다.

박민용 : 2012년도에도 대학생 리그에 참가했다. 본선 갔었다. 16강에서 우승팀을 만나 탈락했다. 교내 LoL 대회에 우승하면서 잘하는 친구들을 영입했다. 16강보다는 높이 올라갈 것 같아서 기대된다.


Q. 아마추어 고수인 '하얀 눈길'이 있는 동의대학교를 꺾었다.

박민용 : 팀랭에서도 아마추어 고수와 많이 연습을 했는데,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얀 눈길만 마스터고 나머지 멤버들은 다이아 하위 티어라서 다소 쉽게 이겼다.


Q. 박민용, 민한울은 2년 전부터 같은 팀이다. 끈끈한 우정이 느껴지는데.

박민용 : 예전 대학생 리그는 같은 학교만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 선발했다. 그때부터 계속 같이하고 있다.


Q. 누가 팀의 에이스인가?

박민용 : 내가 주축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송주영 : 오더도 담당하고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마스터 티어라도 서포터다. 버스 탔다(웃음).


Q. 경기에 참가한 소감이 어떤가?

박민용 : 2년 전과 다르다. 실력이 다 출중해서 기대된다. 이번엔 나름 열심히 연습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Q. 보고 싶은 프로게이머는 있는지?

송주영 : '마타' 조세형이 보고 싶다. 서포터는 마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송주영 : 왜 롤챔스에서 서포터 샤코를 보고 싶다. 내가 샤코 서포터로 다이아 3부터 마스터 티어까지 올렸다. 손이 잘 안 따라주는 내가 해도 이렇게 센데, 프로가 하면 얼마나 셀 지 보고싶다.

박민용 : 카직스 밴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민한울 : 팀원들에 업혀가겠다.

권근영 : 송주영이 날 좀 그만 괴롭혔으면 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