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A조 2경기에서는 본선에 첫 진출한 NNA 팀과 샤이니 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예선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던 양 팀 간의 경기였던 만큼, 이날 경기장에는 역대 조별리그 사상 최다 관중이 찾아와서 두 팀의 승부를 지켜보았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 경기는,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가 시즌 첫 올킬에 성공하면서 NNA팀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역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세우며 1승에 성공한 NNA 팀의 '먼치킨화' 이도흥, '타요' 안창현, 'Misty' 박영서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이도흥 선수의 시즌 첫 올킬로 승리를 따낸 NNA팀!


Q. 역대 최단 시간 경기가 나오게 되었다. 첫 승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

이도흥: 시즌1 이후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서 올킬한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안창현: 예선에서만 이겨보고 방송 경기에서 승리가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박영서: 시즌2 예선에서 탈락하고 사실 오늘 경기가 조금 두려웠는데, 앞에서 '버스'를 태워줘서 기분 좋다.


Q. 오늘 이도흥 선수가 HCC 역대 최다 올킬 선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엔트리는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

이도흥: 먼저 엔트리는 예선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중심으로 출전해서 모두 경기에 한 번 이상 나오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오늘 순서는 덱의 무게감에 따라서 어그로 덱 위주로 가장 가볍게 짠 내가 선봉에 섰고, 뒤의 두 선수는 전체적으로 운영 덱을 짜와서 뒤로 배치했다.


Q. 올킬에 따른 부상이 있었는데, 양 선수는 불만이 있지는 않았나?

안창현: 우리 팀이 사실 승리를 위해 뭉친 '팀' 이라기보다, 원래 친했던 친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서로 상 욕심을 내거나, 순서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박영서: 오늘 순서는 팀장인 '따효니' 백상현 선수가 짜줬다.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


Q. 오늘 올킬을 예감한 순간이 있다면?

이도흥: 첫 경기까지만 해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는데, 두 번째 경기부터 바로 뽑아낸 카드가 '갓드로'가 될 때 뭔가 예감이 좋았다, '우측 메타'가 오늘 올킬을 이끈 것 같다.


Q. 상대가 예선부터 명성을 떨쳐 온 샤이니 팀이었다. 오늘 상대의 엔트리나 전략을 어떻게 예상하고 왔는가?

이도흥: 예상을 했는데 거의 다 틀렸다. (웃음)
안창현: '요그' 이병건 선수는 안 나올 것이라 확신했고, '갓보기' 김정현 선수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예상이 틀렸다.


Q. 기계 마법사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이었다. 기계 위니 마법사가 다른 직업을 상대로 할 때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이도흥: 기계 위니 마법사 덱은 다른 덱을 상대로는 상당히 좋은데,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로 정말 힘든 덱이다.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로는 연습 때 거의 이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하수인 중심의 템포 도적에도 조금 말리는 덱이다. 오늘은 다행히 손패가 잘 풀렸고, 상대 거인 흑마법사를 금지한 것이 잘 먹혀든 것 같다.


Q. 마법사-흑마법사가 모두 빠른 템포로 경기를 따내는 덱이었는데, 도적 덱은 다소 템포가 느린 덱이었다. 도적 덱을 준비한 이유가 있나?

이도흥: 원래는 드루이드를 하려고 했는데, 뭔가 대회에서 쓰기에는 애매했다. 상대의 전사나 흑마법사 카드를 금지한 이후 다른 덱을 상대로 할 때 드루이드가 구성상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적 덱을 준비했다.


Q. 다른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박영서 선수와 안창현 선수는 오늘 어떤 덱과 컨셉으로 준비해왔나?


박영서: 오늘 중견에 나올 예정이었다. 전체적으로 무상성인 컨셉 덱들을 준비했고, 첫 세트에서 패하더라도 다음 세트에는 반드시 카운터해서 블라인드까지 간다는 전략을 짜왔다.
안창현: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자주 쓰던 흑마법사 덱도 기존의 편견을 깨기 위한 덱으로 준비했고, 4개의 덱 밸런스를 잘 맞춰서 준비했는데 조금 아쉽다. 만약 '애니타임' 방재원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이기고 나에게 기회가 왔더라도 자신있었다.


Q. 첫 경기를 빠르게 끝내면서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이도흥: 팀장인 백상현 선수의 바람은 최소 4강이다. 그곳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안창현: 4강행이 확정되는 1승이 목표다. 아직 승리에 목말라서, 내 힘으로 1승을 따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방송 쪽에서 더 활발히 활동해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
박영서: 팀 차원의 소망은 시드 확보가 가장 우선이고, 만약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올킬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도흥: 오늘 '노양심' 덱으로 들고 와서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안창현: 채팅창에서 '타요'라는 닉네임을 가진 친구들이 내 애청자들이다. 다소 거칠긴하지만, 착한 친구들이니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박영서: 다음 골든코인과의 대전인데, 골든코인을 밟고 4강행을 확정 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