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A조 2경기에서는 본선에 첫 진출한 NNA 팀과 샤이니 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예선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던 양 팀 간의 경기였던 만큼, 이날 경기장에는 역대 조별리그 사상 최다 관중이 찾아와서 두 팀의 승부를 지켜보았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 경기는,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가 시즌 첫 올킬에 성공하면서 NNA팀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역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세우며 1승에 성공한 NNA 팀의 '먼치킨화' 이도흥, '타요' 안창현, 'Misty' 박영서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역대 최단 시간 경기가 나오게 되었다. 첫 승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
이도흥: 시즌1 이후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서 올킬한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안창현: 예선에서만 이겨보고 방송 경기에서 승리가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박영서: 시즌2 예선에서 탈락하고 사실 오늘 경기가 조금 두려웠는데, 앞에서 '버스'를 태워줘서 기분 좋다.
Q. 오늘 이도흥 선수가 HCC 역대 최다 올킬 선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엔트리는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
이도흥: 먼저 엔트리는 예선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중심으로 출전해서 모두 경기에 한 번 이상 나오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오늘 순서는 덱의 무게감에 따라서 어그로 덱 위주로 가장 가볍게 짠 내가 선봉에 섰고, 뒤의 두 선수는 전체적으로 운영 덱을 짜와서 뒤로 배치했다.
Q. 올킬에 따른 부상이 있었는데, 양 선수는 불만이 있지는 않았나?
안창현: 우리 팀이 사실 승리를 위해 뭉친 '팀' 이라기보다, 원래 친했던 친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서로 상 욕심을 내거나, 순서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박영서: 오늘 순서는 팀장인 '따효니' 백상현 선수가 짜줬다.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
Q. 오늘 올킬을 예감한 순간이 있다면?
이도흥: 첫 경기까지만 해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는데, 두 번째 경기부터 바로 뽑아낸 카드가 '갓드로'가 될 때 뭔가 예감이 좋았다, '우측 메타'가 오늘 올킬을 이끈 것 같다.
Q. 상대가 예선부터 명성을 떨쳐 온 샤이니 팀이었다. 오늘 상대의 엔트리나 전략을 어떻게 예상하고 왔는가?
이도흥: 예상을 했는데 거의 다 틀렸다. (웃음)
안창현: '요그' 이병건 선수는 안 나올 것이라 확신했고, '갓보기' 김정현 선수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예상이 틀렸다.
Q. 기계 마법사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이었다. 기계 위니 마법사가 다른 직업을 상대로 할 때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이도흥: 기계 위니 마법사 덱은 다른 덱을 상대로는 상당히 좋은데,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로 정말 힘든 덱이다.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로는 연습 때 거의 이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하수인 중심의 템포 도적에도 조금 말리는 덱이다. 오늘은 다행히 손패가 잘 풀렸고, 상대 거인 흑마법사를 금지한 것이 잘 먹혀든 것 같다.
Q. 마법사-흑마법사가 모두 빠른 템포로 경기를 따내는 덱이었는데, 도적 덱은 다소 템포가 느린 덱이었다. 도적 덱을 준비한 이유가 있나?
이도흥: 원래는 드루이드를 하려고 했는데, 뭔가 대회에서 쓰기에는 애매했다. 상대의 전사나 흑마법사 카드를 금지한 이후 다른 덱을 상대로 할 때 드루이드가 구성상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적 덱을 준비했다.
Q. 다른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박영서 선수와 안창현 선수는 오늘 어떤 덱과 컨셉으로 준비해왔나?
박영서: 오늘 중견에 나올 예정이었다. 전체적으로 무상성인 컨셉 덱들을 준비했고, 첫 세트에서 패하더라도 다음 세트에는 반드시 카운터해서 블라인드까지 간다는 전략을 짜왔다.
안창현: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자주 쓰던 흑마법사 덱도 기존의 편견을 깨기 위한 덱으로 준비했고, 4개의 덱 밸런스를 잘 맞춰서 준비했는데 조금 아쉽다. 만약 '애니타임' 방재원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이기고 나에게 기회가 왔더라도 자신있었다.
Q. 첫 경기를 빠르게 끝내면서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이도흥: 팀장인 백상현 선수의 바람은 최소 4강이다. 그곳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안창현: 4강행이 확정되는 1승이 목표다. 아직 승리에 목말라서, 내 힘으로 1승을 따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방송 쪽에서 더 활발히 활동해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
박영서: 팀 차원의 소망은 시드 확보가 가장 우선이고, 만약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올킬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도흥: 오늘 '노양심' 덱으로 들고 와서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안창현: 채팅창에서 '타요'라는 닉네임을 가진 친구들이 내 애청자들이다. 다소 거칠긴하지만, 착한 친구들이니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박영서: 다음 골든코인과의 대전인데, 골든코인을 밟고 4강행을 확정 짓겠다.
[클랜챔피언십] 역대 최단 시간에 승리 결정지은 NNA팀, "골든코인 누르고 4강행 확정 짓겠다"
정성모 기자 (desk@inven.co.kr)
정성모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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