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 가랏! 렝가몬!

진에어 그린윙즈가 룰루를 활용한 다소 고전적인 조합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갱맘' 이창석과 '체이서' 이상현의 호흡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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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첫 경기의 첫 세트니만큼 극도로 조심스러웠다. 양 팀 모두 그랬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운영 속에, 삼성 갤럭시의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권지민의 쓰레쉬는 랜턴 이후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퓨리' 이진용에게 킬을 선물했다.

삼성 갤럭시는 와드를 많이 설치했다. 특히 드래곤 주변은 어두운 곳이 없을 정도로 꼼꼼했다. 다만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1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시야가 없는 진에어가 승리하며 드래곤을 획득했다.

탑, 봇 1차 타워가 파괴되고 미드 라인에 시선이 집중됐다. 대치 구도에서는 일방적으로 삼성 갤럭시가 압박할 수 있었다. 진에어는 최소한의 병력으로 방어하고, '트레이스' 여창동의 카사딘을 스플릿 푸셔로 활용했다.

아이러니했다. 분명, 드래곤 쪽 시야는 삼성 갤럭시가 꽉 잡고 있었다. 다만, 드래곤을 획득하는 건 진에어였다. 시야가 넓은 건 당연히 좋은 것이지만, 시야를 획득하는 동안 버려야 하는 성장 시간을 고려해야 했다. 진에어는 드래곤이 나올 때 쯤, 필수 요소에 와드 한 두개만 있어도 충분했다. 세 번째 드래곤까지 진에어가 획득했을 땐, 글로벌 골드 차이도 꽤 나기 시작했다.

한타는 진에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룰루의 이동 속도 버프를 받은 렝가가 이니시에이팅 담당이었다. 렝가의 궁극기에 맞춰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35분경 벌어진 한타가 진에어가 밴픽부터 그려왔던 장면. 렝가가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핵심 딜러가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피해 산개, 모르가나가 귀찮게 하는 100% 완벽한 한타. 진에어는 사실상 이 한타의 승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진에어의 경기 운영은 꽤 깔끔했다. 아쉬운 점은 다소 있었지만, 경기가 뒤집힐 만 한 치명적인 실수는 없었다. '갱맘' 이창석의 룰루는 1000이 넘는 AP를 만들었다. 결국, 진에어가 삼성을 제압하며 1대 0 리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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