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펼쳐진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3에서는 선비 팀과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이 2015년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미 HCC 첫 시즌과 각종 대회를 통해서 익숙하게 알려진 선수들이 주축이 된 양 팀의 경기였던 만큼, 전략적인 덱 선택과 수 싸움이 기대되는 한 판이었다.

양 팀 모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면서 길게 이어진 이날의 경기는 8시간이 넘는 역대 최장기전 기록을 세운 끝에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이 3:2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양 팀의 선봉으로 등장한 선수는 '로좀' 이범용 선수(선비)와 'tiamo' 최태중 선수(아즈샤라얼라만세)였다. 첫 세트, 이범용 선수는 사냥꾼을 금지당한 상황에서 주술사 덱을, 최태중 선수는 드루이드를 금지당한 상황에서 거인 흑마법사 덱을 꺼내게 된다. 산악 거인과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통해서 효율적인 하수인 교환에 성공한 최태중 선수는 이후 황혼의 비룡과 박사 붐으로 필드를 장악하면서 수월하게 첫 승을 따낸다.

이범용 선수는 두 번째 덱으로 드루이드를 선택한다. 이범용 선수는 3턴에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배치한 이후 꾸준히 망령을 성장시키지만, 산악 거인과 연이은 도발 부여에 의해 필드를 빼앗긴 채 끌려가게 된다. 킬각 욕심을 버린 최태중 선수는 굳건히 지키는 운영으로 이범용 선수를 질식시키면서 라그나로스로 결정타를 넣고 2세트도 승리하게 된다.

영패 직전에 몰린 이범용 선수의 마지막 덱은 위니 흑마법사였다. 최태중 선수는 상대의 흑마법사를 거인 흑마법사 덱으로 생각하고 첫 손패에 들어온 지옥의 불길을 빼게 되고, 이범용 선수는 거인 흑마법사 덱으로 상대를 속이며 3턴부터 하수인을 배치하게 된다. 광역 기술을 잡지 못한 최태중 선수는 낡은 치유로봇으로 생명력을 회복하며 버텨보지만, 결국 위니 흑마법사가 거인 흑마법사의 도발 장벽을 뚫으며 승리를 따낸다.

승리를 굳히기 위해 최태중 선수가 선택한 덱은 전사였다. 이범용 선수는 상대의 남작 게돈에 의해 한 차례 필드가 정리되며 게임을 내주는듯 했지만, 압도적인 힘과 파멸의 수호병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한 턴에 집중시키며 게임을 5세트로 끌고 간다.

마지막 5세트, 최태중 선수는 다시 한 번 거인 흑마법사를, 이범용 선수는 드루이드 덱을 꺼낸다. 최태중 선수는 꾸준히 상대 하수인을 제거하며 자연의 군대-야생의 포효 각을 주지 않는 운영을 펼치고, 용암 거인과 아르거스의 수호자로 필드를 완전히 굳힌 최태중 선수가 5세트의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 안정된 거인 흑마법사 덱 운영으로 1라운드 승리를 따내는 최태중 선수


2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1라운드를 승리한 최태중 선수의 2번째 상대는 'arcanine' 조정훈 선수였다. 첫 세트, 조정훈 선수는 사냥꾼을 금지당한 상황에서 위니 흑마법사 덱을 꺼내게 되고, 최태중 선수는 드루이드를 금지당한 상황에서 또다시 거인 흑마법사 덱을 꺼낸다. 1턴부터 장의사를 배치한 조정훈 선수는 꾸준히 장의사를 성장시키면서 6턴 만에 최태중 선수를 꺾어낸다.

2세트, 최태중 선수는 전사 덱으로 위니 흑마법사 덱을 상대한다. 초반 무기를 확보하지 못한 최태중 선수는 화염 임프 이후 꾸준히 하수인을 채워간 조정훈 선수에게 빠르게 승기를 내주게 되고, 2기의 파멸의 수호병이 모두 출격하며 8턴에 2세트 마저 잡아낸다.

최태중 선수의 마지막 덱은 주술사였다. 상대의 첫 장의사를 대지의 무기로 끊어낸 최태중 선수는 이후 연속해서 배치된 상대 하수인을 사술과 번개 폭풍으로 일소하며 승기를 잡고, 이후 박사 붐을 배치하면서 2패 뒤 반격의 승리를 잡아낸다.

4세트, 조정훈 선수는 성기사 덱으로 주술사를 맞이 한다. 첫 턴에 간식용 좀비, 두 번째 턴에 유령 들린 거미를 배치한 최태중 선수는 성기사에게 계속해서 필드를 내주지 않는 운영으로 필드를 압박하고, 조정훈 선수가 하수인을 없애지 못하고 턴을 넘긴 실수를 틈타 파지직과 알아키르로 기적같은 킬각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블라인드로 몰고간다.

마지막 5세트, 조정훈 선수는 드루이드를, 최태중 선수는 거인 흑마법사 덱을 꺼낸다. 조정훈 선수는 계속해서 상대 본체를 공략하는 데 집중, 마지막에 상대의 도발을 뛰어넘어 본체에 휘둘러치기와 숲의 수호자 2피해를 집중시키며 승리를 따낸다.


▲ 흑마법사의 도발벽을 넘어 결정타를 넣는 조정훈 선수!


1:1의 상황, 아즈샤라 팀에서는 두 번째 선수로 'looksam' 김진효 선수가 출전하였다. 조정훈 선수는 드루이드를, 김진효 선수는 도적을 금지당한 첫 세트에서 양 선수는 모두 성기사 덱을 꺼내게 되고, 간식용 좀비와 보호막을 쓴 꼬마로봇, 병력 소집을 첫 손패로 쥔 김진효 선수가 수월하게 첫 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 조정훈 선수는 사냥꾼 덱으로 성기사를 맞게 된다. 김진효 선수는 2장의 병력 소집과 병참 장교를 초반에 확보하면서 필드를 완전히 장악한다. 상대의 덫을 의식해 5턴 가까이 사냥꾼과 성기사 모두 턴을 넘기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결국 성기사가 승리하면서 2:0으로 김진효 선수가 앞서가게 된다.

패배 위기에 몰린 조정훈 선수의 마지막 덱은 위니 흑마법사였다. 서로 초반부터 필드에 하수인을 쌓은 채 흘러간 경기는 또다시 병력 소집-병참 장교 콤보를 통해 상대 하수인을 일소한 김진효 선수 쪽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후 신의 축복과 티리온 폴드링으로 필드를 굳힌 김진효 선수가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


▲ 확장팩 최고의 콤보! 병력 소집-병참 장교를 통해서 승리를 따내는 김진효 선수


선비 팀의 마지막 선수는 '탱이' 배태형 선수였다. 첫 세트, 김진효 선수는 상대의 드루이드를 금지하면서 자신은 드루이드를 선택했고, 배태형 선수는 이전 라운드에서 상당한 위력을 보여준 상대의 성기사를 금지하면서 위니 흑마법사를 꺼내게 된다. 상대의 공격을 자연의 군대로 정리한 김진효 선수는 이후 자신이 배치한 벌목기가 빛샘을 놓고 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세나리우스까지 배치하며 승리를 따낸다.

첫 세트를 내준 배태형 선수는 2세트에 주술사 덱을 선택한다. 유령 들린 거미와 토템으로 천천히 하수인을 쌓아간 배태형 선수를 상대로 김진효 선수는 낙스라마스 망령을 키우면서 한 턴의 킬각을 노리게 된다. 상대의 본체를 조금씩 공략하던 배태형 선수는 둠해머와 대지의 무기를 통해서 기습적으로 큰 피해를 주며 2세트를 잡아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세트, 김진효 선수는 도적 덱으로 주술사를 상대한다. 배태형 선수는 이전 세트와 같이 천천히 하수인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필드를 장악하고, 파지직이 상대의 보랏빛 여교사를 한 번에 제압하면서 3세트 승리를 따낸다.

김진효 선수의 마지막 덱은 거인 흑마법사였다. 초반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하는 키 카드인 대지 충격과 나 이런 사냥꾼이야를 모두 손에 넣은 배태형 선수는 4턴에 등장한 황혼의 비룡을 제거하며 필드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간다. 그러나 김진효 선수는 끝까지 버티면서 용암 거인 2기와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으로 상대 공세를 막는 데 성공하고, 도발을 뚫어낼 대지 충격을 찾지 못한 배태형 선수가 패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진다.

마지막 5세트, 양 선수는 4세트와 동일한 덱으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겨루게 된다. 김진효 선수는 초반 다수의 하수인을 배치하면 분위기를 이어가지만, 배태형 선수는는 주요 제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주문과 불꽃의 토템을 통해 꾸준히 버티는 데 성공한다. 이후 둠해머를 확보한 배태형 선수는 상대의 도발 하수인이 1기만 남은 것을 틈타 둠해머에 대지의 무기를 활용, 상대를 꺾으면서 승부를 대장전으로 몰고간다.


▲ 주술사로 3승! 4라운드를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으로 끌고 가는 배태형 선수


2:2의 상황에서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의 대장, '슬시호' 정한슬 선수가 출전하게 되었다. 배태형 선수는 사냥꾼을 금지당한 상황에서 위니 흑마법사를, 정한슬 선수는 성기사를 금지당한 상황에서 사냥꾼을 첫 세트에 꺼낸다. 장의사부터 시작된 두 직업의 게임에서 파멸의 수호병을 잡아내지 못한 정한슬 선수가 패배하며 배태형 선수에게 1세트를 내준다.

정한슬 선수의 두 번째 덱은 거인 흑마법사였다. 창과 방패의 형태로 진행된 흑마법사 미러전에서 5턴에 상대 생명력을 한 자리까지 떨어뜨린 김진효 선수를 상대로 정한슬 선수는 2장의 용암 거인과 성난태양 파수병, 암흑 불길을 활용하며 필드를 일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3세트, 배태형 선수는 주술사 덱을 꺼내게 된다. 상대의 덱을 파악하고 있는 배태형 선수는 대지 충격과 나 이런 사냥꾼이야 등 주요 제압기를 확보하면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지만, 흑마법사의 용암 거인에 의해 공세가 막히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 자락서스의 무기를 파괴하고 나온 2번째 대지의 무기와 대지 충격으로 상대 도발을 극적으로 넘는 데 성공하고, 본체에 16피해를 입히며 극적인 승리를 따낸다.

정한슬 선수의 4세트 덱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드루이드였다. 2개의 급속 성장을 확보하며 상대 4턴에 6마나를 확보한 정한슬 선수는 빠르게 유령 기사를 배치하면서 필드를 압박하게 되고, 이후 7마나에는 정신 자극까지 활용하면서 세나리우스를 배치, 손쉽게 4세트를 가져오며 마지막 5세트까지 게임을 이끌고 간다.

이날 승부를 마무리 지을 5세트, 정한슬 선수는 사냥꾼을, 배태형 선수는 위니 흑마법사를 마지막 덱으로 선택한다. 초반부터 다수의 하수인을 배치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배태형 선수를 상대로 정한슬 선수는 5턴에 단검 곡예사와 개들을 풀어라를 활용하면서 상대 하수인을 모두 제거하고 승기를 잡는다. 결국 승부를 뒤집을 파멸의 수호병을 찾지 못한 배태형 선수가 패배하면서 정한슬 선수가 팀의 승리를 책임지게 된다.


▲ 게임을 뒤집은 단검 곡예사와 개들을 풀어라!
정한슬 선수가 팀의 승리를 책임지며 8시간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다.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 시즌3 B조 2경기 선비 vs 아즈샤라얼라만세


1라운드: 로좀 [패] vs [승] tiamo
1세트- 주술사 (패):(승) 흑마법사
2세트- 드루이드 (패):(승) 흑마법사
3세트- 흑마법사 (승):(패) 흑마법사
4세트- 흑마법사 (승):(패) 전사
5세트- 드루이드 (패):(승) 흑마법사

2라운드: arcanine [승] vs [패] tiamo
1세트- 흑마법사 (승):(패) 흑마법사
2세트- 흑마법사 (승):(패) 전사
3세트- 흑마법사 (패):(승) 주술사
4세트- 성기사 (패):(승) 주술사
5세트- 드루이드 (승):(패) 흑마법사

3라운드: arcanine [패] vs [승] looksam
1세트- 성기사 (패):(승) 성기사
2세트- 사냥꾼 (패):(승) 성기사
3세트- 흑마법사 (패):(승) 성기사

4라운드: 탱이 [승] vs [패] looksam
1세트- 흑마법사 (패):(승) 드루이드
2세트- 주술사 (승):(패) 드루이드
3세트- 주술사 (승):(패) 도적
4세트- 주술사 (패):(승) 흑마법사
5세트- 주술사 (승):(패) 흑마법사

5라운드: 탱이 [패] vs [승] 슬시호
1세트- 흑마법사 (승):(패) 사냥꾼
2세트- 흑마법사 (패):(승) 흑마법사
3세트- 주술사 (승):(패) 흑마법사
4세트- 주술사 (패):(승) 드루이드
5세트- 흑마법사 (패):(승) 사냥꾼

▶ 경기 MVP: '슬시호' 정한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