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2경기에서는 선비 팀과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필사적으로 임한 이 날의 경기는 8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팀원 모두가 1킬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다한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되었다.

긴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즌 첫 승을 잡아낸 아즈샤라얼라만세(이하 아즈얼라) 팀의 '슬시호' 정한슬, 'looksam' 김진효, 'tiamo' 최태중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고른 활약으로 첫 승을 따낸 아즈샤라얼라만세


Q. 역대 최장 시간 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승 소감이 있다면?

정한슬: 오늘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했는데, 나보다 앞에 선수들이 천천히 게임을 진행해줘서 나도 원래 흐름을 잃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에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진효: 예선에서만 이겨보고 방송 경기에서 승리가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최태중: 오늘 아즈얼라 팀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승리를 하게 돼서 기쁘고 미력하나마 밥값을 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최태중 선수의 팀 소속 데뷔전이었다. 어떻게 아즈얼라 팀 소속이 되었고, 오늘 데뷔전 소감은 어떤가?

최태중: 원래 대회에서 정한슬 선수와 만나 조금 친분이 있었다. 그렇게 온라인으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는 중에 HCC 시즌3에 들어서 정한슬 선수가 먼저 팀 가입을 제안했다. 그래서 팀에 참가하게 되었고, 오늘 경기는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신중하게 했다. 오늘 2라운드 블라인드 세트에서 정말 안전하게 했으면 이기는 건데, 그 부분에서 게임을 놓친 게 아쉽다.


Q. 거인 흑마법사 덱 운영이 안정적이었다. 기존 덱과는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띄었는데, 어떻게 운영을 펼치는 덱인가?

최태중: 그 덱은 Lifecoach 선수의 흑마법사 덱에서 영감을 얻은 덱이다. 영혼 착취를 빼고 나 이런 사냥꾼이야 2장, 광역 기술 4장을 활용하면서 미드레인지 형태로 최대한 필드 하수인에 집중하는 형태로 짠 덱이다. 이 덱은 낡은 치유로봇과 같은 하수인을 통해서 필드 장악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Q. 김진효 선수는 3라운드에 성기사 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성기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김진효 선수도 그런 생각에서 성기사를 첫 세트에 꺼낸 것인가?

김진효: 그렇다. 최근 유행하는 성기사는 선봉으로 내기 가장 무난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덱을 확실히 잡지는 않지만, 다른 덱에 확실히 밀리지도 않는다. 성기사를 1티어 직업으로 평가하는 'RenieHouR' 이정환 선수의 의견에 동의한다.


Q. 오늘 유일하게 도적 덱을 기용했다. 최근 도적 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데, 오늘 기용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는가?

김진효: 개인적으로 평가해보면, 성기사는 1.5티어 정도의 직업이고, 도적이 최고 티어에 손꼽힐 만한 직업이라 생각한다. 도적이 가젯잔 경매인을을 버린 뒤 전력 질주와 보랏빛 여교사를 잡으면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아직까지는 연구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연구가 진행되면 최고가 될 잠재력이 있다.


Q. 정한슬 선수는 또 대장에 배치되었다. 이번에도 다른 선수들이 대장 자리를 기피했는가?

정한슬: 우리는 내부적으로 상금을 '킬수'로 나누기 때문에 선봉하는 게 무조건 좋다. 그래도 대장이 팀의 승리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


Q. 오늘 전체적인 밴픽을 정한슬 선수가 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밴픽 전략을 들고왔는가?

정한슬: 최태중 선수의 경우 거인 흑마법사 덱이 주력인데, 덱 특성 상 사냥꾼을 금지하는게 좋았다. 김진효 선수의 경우 도적 덱에 힘을 주기 위해 드루이드를 금지했고, 내 경우에는 상대의 위니를 아예 배제한 형태로 모든 덱을 구성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밴 전략을 구사하였다.


Q. 힘들게 첫 승을 따냈다. 올해 팀과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정한슬: 딱히 목표라고 생각해 본 것은 없다. 다만 이번 시즌은 조금 쉬면서 가려고 했는데, 오늘 자잘한 실수 때문에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에 나오게 되면 그런 부분을 보완해오도록 하겠다.
김진효: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한 패를 안겨준 '골든코인' 팀을 만나서 이기는 게 목표다. 이번엔 꼭 이기겠다.
최태중: 미력하나마 팀에 도움이 되서, 이번 시즌 팀원들이 원하는 우승에 보다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한슬: 요즘 예전만큼 이기지 못해서 심적 부담감이 심했는데, 오늘 이겨서 조금 부담을 덜었다. 아즈샤라얼라만세 화이팅!
김진효: 골든코인이 꼭 포스트 시즌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특히,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와 마법사 덱으로 겨뤄보고 싶다.
최태중: 아즈샤라얼라만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