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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등학교 시절 1, 2학년 때는 3루수로 뛰었는데, 3학년 때엔 주전 포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포수를 맡았다. 또한, 모든 고교 야구가 그렇듯이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투수로도 등판하기 때문에 내야수, 포수, 투수를 모두 소화하는 선수였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이미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며,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2차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하게 된다.
■ 야구 천재에서 미완의 유망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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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입단한 후 포지션을 내야수로 고정하고, 그 당시 현대 유니콘스 김재박 감독에게 '제2의 박진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결과는 10경기 출장에 실책 3개, 타율은 고작 0.150이었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강정호는 한 달을 채우지도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가게 된다.
2007년 김재박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김시진 감독도 강정호의 가능성과 성실성을 보고 많은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배팅볼을 던져주다가 공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후반기에 들어서 복귀한 강정호는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그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그저 유망주에 불과했다.
■ 자리를 잡기 시작한 국가대표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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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유격수 외에도 포수, 2루수, 3루수로 출장하며 꾸준히 기회를 얻었던 강정호는 기량이 크게 향상되며 황재균을 3루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다. 타율 0.271 98안타 8홈런을 기록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2009년에는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86 136안타 23홈런 81타점 73득점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23홈런이라는 기록 때문에 모두 강정호의 수상을 예상했지만, 손시헌에 밀려 생애 첫 수상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시즌 전 이택근과 브룸바를 보내고 허약해진 중심타선을 지탱하기 위해 주로 4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부담 때문인지 부진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시즌 중반 황재균의 트레이드와 클락의 방출로 더욱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2010년 성적은 타율이 0.301로 생애 첫 3할을 기록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지만, 홈런, 타점, 득점 등 나머지 기록들은 2009년보다 훨씬 떨어졌다.
2011년에도 타선이 빈약한 탓에 4번으로 자주 나왔는데 여전히 부담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적도 더 떨어져 타율 0.282 9홈런 63타점 53득점에 그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OPS는 0.754로 유격수 중 가장 높았으며, 실책을 많이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 한국의 전설에서 미국의 도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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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강정호는 돌아온 이택근, 새롭게 넥센의 중심타자로 등장한 박병호와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6월 19일까지 엄청난 페이스로 19홈런을 기록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었다. 그리고 잠시 부진에 빠지며 홈런도 2달가량 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율 0.314(2위) 137안타(9위) 25홈런(3위) 82타점(5위) 77득점(6위) 21도루를 기록하며, 유격수로는 이종범 이후 두 번째로 20 - 20 클럽에 가입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WBC 일정과 팀 내 백업 내야수들의 이탈로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던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율 0.291 131안타(9위) 22홈런(5위) 96타점(3위) 67득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유격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대망의 2014년. 강정호는 2014시즌에 유격수로서 가능한 한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6일 유격수 최초 3연타석 홈런, 6월 18일 유격수 최초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더니 8월 2일에는 1997년 이종범 이후 17년 만에 유격수 30홈런을 달성하고, 8월 27일 유격수 최소 30홈런 100타점, 10월 17일 유격수 최소 40홈런의 기록을 세웠다.
2014시즌을 117경기 타율 0.356(4위) 149안타 40홈런(2위) 36 2루타(3위) 309루타(2위) 117타점(3위) 103득점(5위) 장타율 0.739(역대 2위) 출루율 0.459(2위) OPS 1.198(1위)로 마감했다. 이러한 기록은 부상으로 1달 가까이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기록이기에 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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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투표에서도 총 321표 중 305표로 모든 후보 중 최다 득표에 성공하며 3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역대 유격수 최다 연속 수상은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수상한 김재박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록도 강정호가 새롭게 쓰게 될 것으로 보였지만, 미국 진출로 인해 쉽지 않아 보인다.
게임에서도 엄청난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2012년부터 골드카드, 국가대표카드 등 카드가 단 한 장으로 끝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새롭게 2014시즌 골드카드가 추가된다면 박병호와 함께 넥센에서 추가될 확률이 가장 높은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