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LoL이 더 쉬워요.

서울 관악구 봉천동 E-Green pc푸드카페에서 18일 열린 2015 전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학생 배틀. 마지막 남은 32강 본선 티켓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누님의신비한육'에게 돌아갔다. 침착한 오더, 날카로운 판단으로 경기를 장악한 '누님의신비한육'. 방송경기임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마지막 32번 시드의 주인공. 서울대학교 '누님의신비한육'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고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부전승에다 시드 결정전도 단판으로 끝나 정말 편하게 올라간 것 같다. 경기 전에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경기하는 동안은 전혀 긴장이 안 됐다.


Q. 팀 명인 '누님의신비한육'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원래 이름은 '누님의신비한육감'이다. 이유는 전에 저희 미드 라인을 담당하는 누님이 육감이 매우 뛰어나서, 논타겟도 육감으로 맞춘다. 식스 센스의 육감이다.


Q. 여성 유저인데 플레이가 정말 뛰어났다. 비결이 무엇인가?

많이 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만 700승을 했다. 승률이 50% 정도이니 약 1,400판 가까이했다. 북미 시절부터 해왔다.


Q. 그럼 지금 학점이?

게임도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있는데. 놀랍게도 누나의 성적이 3점대라고 한다.


Q. 방송경기에서 보여준 오더가 매우 뛰어났다. 누가 오더를 하는 것인가?

상황에 맞춰서 다 같이 한다. 하지만 주로 하는 사람은 원거리 딜러와 탑 라이너다. 그런데 원거리 딜러가 하는 오더는 비슷비슷하다. '야! 다 죽여! 튀어!' 뭐. 이런 거다.


Q. 팀은 어떻게 결성하게 된 것인가?

항상 같이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과 마음이 맞아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탑 라인의 경우에는 잘하는 분을 섭외하게 되었다.


Q. 특이한 픽이 많이 보였다. 현재 국내 LoL 리그 챔피언 풀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솔로 랭크에서 모르가나의 승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대회를 위해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풀 수 있고, 상대와의 맞싸움을 피할 수 있는 모르가나를 선택했다.


Q. 팀의 최고의 장점은 무엇인가?

미인계(웃음)? 바텀 라인의 강점이 있는 듯하다. 원거리 딜러는 CS수급이 매우 뛰어나 한타참여를 하지 않는다. 탑 라인은 솔로 킬을 정말 잘 내서 믿음직스럽다.


Q. 32강이 목표라고 들었다. 이미 달성했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오늘 방송 경기를 하면서 단점이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졌을 것 같아 걱정이다. 다음 경기를 위해 다른 것을 준비할 것이다. 일단 목표는 다음 경기의 승리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자친구 '뿌야'가 내일 입대한다. 몸 건강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남자친구가 군대 다녀올 동안 마스터 티어에 도전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