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삼성 갤럭시!

삼성 갤럭시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프리시즌까지만 해도 '포텐셜'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포텐셜은 터질 기미가 안 보인다. 1주차부터 따라온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연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30일 삼성 갤럭시는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1일 차에서 CJ 엔투스를 상대한다. 'Again 2012'를 외치고 있는 CJ 엔투스의 기세가 무섭다. 비록 GE 타이거즈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강팀들을 꺾으면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삼성 갤럭시가 이길 확률은 낮아 보인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갤럭시에서 '레이스' 권지민은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변칙적인 서포터 챔피언까지 사용하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LoL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다. 아무리 권지민이 훌륭한 선수라 할지라도 홀로 승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그에게 조력자가 필요하다.

냉정하게 말하면 '블리스' 박종원이 '코코' 신진영을 제압하기는 힘들 것 같다. 박종원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챔피언 폭은 짧은 시간에 극복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그러므로 모든 초점은 자연스레 '이브' 서준철과 '큐베' 이성진에게 맞춰져 있다. 이 두 선수가 힘을 내야 한다.

무엇보다 서준철이 키 포인트다. 하지만 연패의 영향일까, 그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에 보여줬던 '화끈함'은 보이지 않는다. 서준철이 조금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야만 CJ 엔투스를 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CJ 엔투스에도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GE 타이거즈는 밴픽 단계부터 '샤이' 박상면을 저격했다. 탱커형 챔피언을 잘 다루는 선수에게 단단한 챔피언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이 전략은 완벽히 먹혀들었다. 팀의 전방을 책임지던 박상면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아마 삼성 갤럭시도 비슷한 방법으로 CJ 엔투스 전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면을 고려하더라도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CJ 엔투스의 승리가 예상되는 대결이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는 1승이 절실하다. 선수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경기에 승리해야 한다. 과연 이 절실함이 기적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CJ 엔투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1일 차

1월 30일 오후 5시

1경기 삼성 갤럭시 vs CJ 엔투스
2경기 GE 타이거즈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