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스프링 4주차, 누적 챔피언 밴픽률 Top.10




■ 한 번 OP는 영원한 OP! 카사딘이라고 쓰고 OP라고 읽는다

3주차까지 치열하게 밴픽률 1위 경쟁을 펼쳤던 잔나와 리산드라. 최강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경쟁의 승자는 잔나였습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자주 쓰이는 '공격은 환호를, 수비는 승리를'이라는 말은, LoL 역시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프로 경기는 솔로 랭크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수비수인 잔나가 리산드라보다 더 많이 선택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산드라는 밴픽률 10위권 챔피언 중, 가장 많은 밴을 당한 챔피언입니다. 비록 밴픽률 1위는 잔나의 몫이지만, 여전히 무서운 챔피언인 것은 분명하네요.

카사딘은 명불허전입니다. 솔로 랭크, 롤챔스 가리지 않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특히, 현 롤챔스의 미드 라인은 AD 암살자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드 라인뿐만 아니라 탑 라인도 럼블, 룰루와 같은 AP 챔피언들이 주로 오기에, AP 챔피언들의 원조 카운터인 카사딘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카사딘이라고 쓰고, OP라고 읽는다! 명불허전 카사딘, 2015년에도 건재!


■ 혼돈의 중위권 경쟁, 앞서나가는 챔피언은 과연 누구?

중위권은 그야말로 혼돈입니다. 나르, 코르키, 르블랑, 리 신 모두 84.8%의 밴픽률을 기록하며 공동 5위를 기록중입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챔피언은 르블랑입니다. 르블랑은 침묵 삭제의 아픔을 넘어, 여전히 롤챔스 미드 라인 최강 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기록 중인 66.7%의 승률은, 밴픽률 상위 10위권에 있는 챔피언들의 수치 중 가장 높습니다. 경기 초, 중반부터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기동력으로 게임 전체를 휘두르는 르블랑. 후반부에도 적 주요 챔피언들을 암살하는 등, 약점이 없는 그녀는 현재 LoL 최고의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르키는 유일하게 AD 캐리로서 밴픽률 10권안에 이름을 올린 챔피언입니다. 코르키는 다재다능한 AD 캐리입니다. 발키리의 뛰어난 기동력, 궁극기를 이용한 포킹, 스킬들을 활용한 폭딜까지, 어느 한 곳 부족함 없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애매하면 코르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로 레벨에서 큰 사랑을 받는 AD 캐리입니다.


▲ 밴픽률 상위 10위 챔프 중, 승률 1위의 르블랑과 애매하면 고르는 AD 캐리 코르키!


화제의 챔피언, 렉사이가 73.9%의 밴픽률을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사실 렉사이는 밴픽률 1위에 위치하고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챔피언입니다. 실제로 밴 횟수는 최대 밴 횟수를 기록한 리산드라보다 단 1회 낮은 수치입니다.

렉사이가 강한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렉사이가 기록한 승률은 60%. 렉사이는 다섯 번 등장하여, 두 번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패배는 상대적으로 다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삼성 갤럭시가 렉사이를 사용할 때 기록한 패배입니다. 나머지 팀들은 렉사이를 필승 카드로써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리그 초반인 만큼, 렉사이에 대한 평가를 단정 짓기엔 이른 상황. 렉사이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요?


▲ 드디어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렉사이, 진짜 OP 챔피언일까?



■ 롤챔스 스프링 4주차 The Hottest 챔피언, '카이팅의 달인' 칼리스타

롤챔스 4주차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은 칼리스타입니다.

사실 칼리스타가 기록한 성적표는 보잘것없습니다. 칼리스타는 롤챔스 스프링 개막 이후, 총 세 번 등장했고 단 한 번 승리하는 데 그칩니다. 칼리스타를 사용한 선수는 나진 e엠파이어의 AD 캐리 '오뀨' 오규민과, CJ 엔투스의 '스페이스' 선호산입니다.

이 중 스페이스는 칼리스타를 두 번 사용한 선수입니다. CJ 엔투스와 스페이스의 첫 번째 기용은 실패였습니다. 칼리스타는 평타 이후 연속적인 점프가 가능하기에, 카이팅 상황에선 적수가 없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카이팅 능력을 얻은 대신, 나머지 부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특히 초, 중반부터 엄청난 위력을 뽐내는 AD 캐리들이 유행하는 만큼, 평타 기반의 칼리스타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실제로 스페이스와 오뀨의 칼리스타를 활용한 취지 자체는 좋았지만, 프로 레벨에서 사용하기엔 '글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페이커가 기록한 펜타킬의 희생양이 바로 칼리스타였다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지난 30일, 스페이스는 삼성 갤럭시와의 맞대결에서 칼리스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페이스의 칼리스타가 보여준 추격 능력과 카이팅 능력은, 앞으로 칼리스타도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리니 해도, 칼리스타의 성공률은 고작 33%! 주류 픽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칼리스타는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하여, AD 캐리계의 철밥통, 코르키의 지분을 나눠 먹을 수 있을까요?


▲ 그래도 팬들은 칼리스타와 같은 스타일리쉬한 챔프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