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진에어)가 IEM 준우승 화풀이를 하러 온다.

조성주는 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16강 D조에서 최근 기세가 매서운 조중혁(SKT)과 경기를 펼친다.

지금 조성주는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다. IEM 시즌9 타이페이에서 강적들을 격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결승에서 이승현(스타테일)에게 3:1 상황에서 역스윕을 당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조성주의 테란전은 그야말로 접신의 경지다. 공식전 대 테란전 성적 36승 14패, 72%의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전적이 50전이나 되는 상황에서 같은 프로들을 상대로 72%의 승률을 보인다는 것은 테테전에서 조성주의 입지가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조성주는 테테전에서 필요한 모든 전략을 다 수준급으로 사용한다. 바이오닉 병력을 활용한 초중반 교전이나 견제, 화염차나 밴시을 이용한 일꾼 테러, 메카닉 병력간의 우직한 힘싸움, 바이킹과 밤까마귀의 제공권 싸움 등 무엇 하나 떨어지는 게 없다.

정우용(CJ)과의 프로리그 경기는 조성주의 테테전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케 하는 경기였다. 조성주는 초반 밴시로 큰 피해를 주지 못했고 제공권도 장악당한데다 병력 상성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오로지 바이오닉 병력의 기동성만으로 상대의 멀티를 마비시키고 교전에서 승리해 GG를 받아내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

조성주의 상대는 조중혁. 조중혁은 네이버 스타리그 조추첨식에서 "누굴 만나든 다 이길 자신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조중혁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테테전이다. 타 종족전 공식전 승률은 60%를 넘는 데 비해 테테전은 42%대로 유독 승률이 낮다.

GSL 코드S에서도 공격 일변도로 플레이를 하다가 전태양(KT)에게 유리한 경기를 역전당하기도 했고, 프로리그에서 테란을 두 번 만나 모두 패배하기도 했다. 수비를 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이 핵심인 테란전에서 조중혁의 공격적 성향이 안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EM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우승컵을 놓친 조성주가 이제 그 절대적인 테테전 실력을 살려 상대적으로 테테전이 약한 조중혁에게 화풀이를 하러 온다.


2015 네이버 스타리그 시즌1 16강 D조

1경기 전태양(T) vs 박령우(Z)
2경기 조중혁(T) vs 조성주(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