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중 하나인 PC. 과거에는 PC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PC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정보화 시대인 요즘에는 PC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브랜드 PC는 사양되고, 조립 PC가 대세를 이루었다.

하지만 조립 PC의 경우 직접 부품을 개별로 구입해 조립해야 하고,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담도 있다. 업체에서 직접 조립해서 판매하는 PC도 있지만 이 PC는 가격 등에 비해 생각보다 부족한게 많았다.

이런 때에 PC 부품을 유통하던 '이노베이션 티뮤'에서 게이머를 위한 브랜드 PC '맥시멈기어'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미 검증된 부품을 사용하고, 3년의 AS를 보장하는 브랜드 PC라는 점때문에 맥시멈기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았다.

처음에는 시장에서 좋지않은 반응도 있었지만 맥시멈기어는 그런 반응도 흡수해 나갔다. 그리고 e스포츠의 지원, 다양한 이벤트 진행 등 유저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늘려나가며, 맥시멈기어를 개선해 나갔다.

국내에 등장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맥시멈기어는 어디까지 왔을까? 인벤팀은 맥시멈기어 이승태 부장과의 만남을 통해 지난 한해 맥시멈기어의 행보와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 맥시멈기어 전략영업부 이승태 부장


Q. 지난해 처음으로 맥시멈기어가 등장했다. 시장의 반응은 어떠했나?

초반에는 시장에서 굉장히 낯설어했다.

사실 이런 브랜드 PC가 국내에는 없었기때문에 우리로서도 큰 도전이었는데 오랫동안 기획하고 런칭을 하긴 했지만 우리의 생각과 소비자의 니즈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초기에는 소비자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계속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특히, 가격이나 부품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최대한 그런 의견을 수렴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점점 시간이 갈 수록 판매량도 늘었다.

이런 소비자와의 소통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며, 소비자를 위한 혜택도 계속 연구 중이다.


Q. 가격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사실 초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도 그런 시장의 반응은 예상했었고, 오히려 우리가 예상한 반응이 나와서 좋았다. 왜냐하면 우리도 이런 브랜드 PC를 내놓는 것이 처음이므로 분명히 가다듬을 부분이 있을텐데, 그런 때에 보여주는 시장의 반응은 모두 우리가 발전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저가형 부품으로 교체하여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리면서까지 가격을 낮추고 싶진 않았다. 우리는 충분히 제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제품과 품질을 제공한다는 맥시멈기어의 철학과 원칙 안에서 타협할 수 있는 안에서 제품을 가다듬고 나니 약 2~3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출수 있었다. 제품의 품질이나 가치를 생각하면 일반 인터넷 업체에서 판매하는 조립 PC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맥시멈기어는 프리미엄 부품들로만 만들기 때문에 유저분들도 충분히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가격을 조정한 이후에 회원이 늘었으며, 현재 2천명정도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카카오톡 옐로우 페이지로 7~800명 정도 문의가 들어오는 중이다. 상담을 하는 분들 중에서 가격을 가지고 특별히 얘기하는 분은 지금 거의 없다.

▲ 3년 무상 AS와 지원, 좋은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지만 가격에 대해선 논란이 있었다.



Q. 제품을 주문하면 꼭 전화를 통해 상담을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1차적으로는 보통 카톡 상담을 통해 가볍거 편하게 문의들을 하신다 하지만 제대로 된 PC라면 특히나 맥시멈기어는 몇 개월 쓰다가 바꾸는 저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상담을 통하여 고객에게 적합한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가끔 막연하게 비싼 것만 보시는 분이 있는데, 이럴 때 전화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을 추천해드린다.

우리는 단순히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 분 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의 영업사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

전에 고객 한분께서 상담 없이 무작정 300만원대의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하신 적이 있었다. 그 때 우리가 직접 전화를 드려서 상담을 진행했는데, 통화를 하다보니 300만원 제품은 이 분의 사용 패턴하고는 전혀 맞지 않았다. 그래서 180만원대의 제품으로 안내를 드렸는데, 굉장히 만족해 하시면서 어차피 300만원을 쓸 생각이었으니 하나 더 사서 아들에게 준다고 한 대를 더 주문했다.


Q. 현재 맥시멈기어는 HG, MG, PG, UG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은 없는지?

현재 구성되어 있는 맥시멈기어의 라인업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 맥시멈기어의 라인업은 현재의 4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대신 라인업을 늘린다기보다는 각 라인업의 카테고리를 확장하려고 한다.

우리의 목표는 PC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그 목적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라인업은 그대로 두고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추가해 사용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 개인방송 BJ을 위한 멀티 작업 위주의 방송용 PC 카테고리나 여성을 위한 카테고리, CEO나 자영업자를 위한 제품 등이 있을 거 같다.

지금 계획 상으로는 올해 2~3분기에는 선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다양한 맥시멈 기어 제품들. 라인업은 유지되지만 상세 카테고리는 증가할 예정



Q. 지금 판매되는 제품들에 970 등 최신 부품이 추가되어 있다. GTX960이나 브로드웰 등과 같은 최신 부품들 출시되면 제품이 계속 갱신되는 것인가?

우리는 오프라인 영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 마진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기존 재고로 인해 업데이트 시기가 늦어지거나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다. 그래서 최신 스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우리는 시스템 빌더이기 전에 수입 유통사이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을 통해 최신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으며 긴밀한 협업이 가능하다. 최신 부품들에 대해서도 이미 제조사들과 얘기가 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좋은 제품을 쓰면서도 가격 갭을 줄일 수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일반 소비자 분들은 잘 모를 수 있으나VGA 는 일반 제품과 그보다 성능이 훨씬 좋은 EXTREME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 960 970 980제품과 EXTREME 제품은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통 저가형 조립 PC 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일반형을 사용하지만 맥시멈기어 는 모든 라인업에 일반적인 GTX960, 970 980이 아닌 EXTREME 제품만을 사용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우리는 이미 970 980 은 물론 최신 출시된 960모델 역시 이미 모두 EXTREME 모델로 적용을 하여 제품의 동급 최상위화와 최신화를 하였지만 앞서 설명한 강점을 바탕으로 가격은 기존과 변함 없이 유지 중이다.

다만, 인텔의 브로드웰 CPU는 고려 중에 있다. 사실 4790K와 같은 데빌스캐년 제품과 성능 차이가 크지도 않고, 인텔에서 다음 6세대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도 3~4분기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 브로드웰 CPU를 탑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


▲ 출시 전 테스트를 하고 있는 맥시멈기어의 제품



Q. 그럼 이제 e스포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2014년 롤챔스 섬머 시즌부터 프리미엄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데, 기존에 비해 어떤 점이 바뀌었나?

프리미엄 스폰서가 되고나서 노출이 좀 더 많아지긴 했는데, 그외에 크게 변한건 없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건 노출이 많아지는 것 보다 프리미엄 스폰서가 되서 유저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게됐다는 점이다.

지금 유저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기존의 VIP 좌석 지원과 같은 이벤트외에도 새로운 이벤트도 구상중이며, 시즌2때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논의하고 있다.

▲ 지난 롤챔스에서 있었던 페이스북 이벤트. 맥시멈 기어가 유저와 소통하는 방법이다.



Q.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일단 지금 매주 온게임넷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롤챔스와 같은 프로 대회 외에도 아마추어 대회나 게임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거나 게임 관련 이슈가 있을 때 유저분들이 게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제공한다.

최근 진행한 검은사막 이벤트가 한 예인데, 스크린샷 이벤트로 진행이 되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었다.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는 이벤트를 통해 유저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얘기도 있고 나쁜얘기도 있는데, 그 모든게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 모든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95% 이상은 만족시키자는 취지로 노력하고 있다.

이벤트 말고도 방송과 같은 인터넷 플래폼과도 꾸준히 함께 하려고 노력중인데, 인벤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과 대학리그(LCB)를 후원하는 것이나 클템 해설과 함께 일을 하는 것 등이 다 포함된다.

사실 BJ들을 통한 홍보에 대해 검토도 많이 했다. 그런데 너무 자극적인게 많아서 맥시멈기어의 브랜드와는 맞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거 같았다. 그래서 BJ를 통한 홍보는 거의 포기했었는데, 우연히 클템 해설이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한 것을 알았다. 방송을 보니 반응도 괜찮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기에 클템 해설과 함께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진행해 나갔다.

우리가 지금은 게임하고 관련된 부분하고만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하려 한다. 앞서 아프리카 얘기도 있지만 아주부와도 계속 논의를 하는 중이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유저들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랜파티처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세미나도 생각 중이다.

▲ '클템' 이현우와 함께 하는 맥시멈기어


▲ 이현우가 사용하는 제품들



Q. 프로대회 외에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대학리그(LCB)와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도 후원하고 있다. 프로 대회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을 것 같은데?


아마추어 선수라고 PC를 쓰지 않는건 아니다. 프로나 아마추어 선수, 그리고 대회를 보러오시는 관객분들 모두 PC를 사용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더 많은 분들에게 제품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실 프로무대는 제약도 많은 편이고, 유저분들과 깊숙한 소통을 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마추어리그는 보다 편하게 유저분들과 같이 충분히 호흡하면서 좀 더 깊은 소통이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무대는 냉정하고, 살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아마추어 대회는 좀 더 가깝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함께 즐길 수 있다.


▲ 맥시멈기어가 후원중인 HCC



Q. e스포츠에는 LoL 말고도 다양한 종목이 있다. 점차적으로 후원의 범위를 넓힐 생각이 없는지?

그렇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하스스톤 등 다양한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온게임넷이나 스포티비, 인벤 등과 함께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의는 계속해서 해왔다.

물론 모든 게임을 100% 다 한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의 영역을 계속 확장할 생각이다.


Q. 2015년 맥시멈기어의 목표가 있다면?

2014년은 워밍업의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맥시멈기어라는 브랜드 PC가 처음 등장한 해였고, 시행착오도 겪었다. 또 많은 질책을 받기도 했으며, 그런 질책을 수용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한국에서 소비자들이 제대로된 PC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PC를 구입하는 데 장벽이 있다면 그런 장벽을 점점 없애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PC 뭐 사야돼?" 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맥시멈기어" 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누구에게나 맥시멈기어가 PC에서 답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가 맥시멈기어를 런칭하기 위해 거의 3~4년을 기획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분석하고 기획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맥시멈기어를 사용하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e스포츠 지원 등 유저들과의 소통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맥시멈기어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데, 이런 영상도 유저와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영상을 만들고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