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의 참교육!

8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이하 DAC)가 기나긴 여정을 모두 끝내고 결승전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승자전 결승에서 이미 한 차례 격돌했던 VG와 EG가 최종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치게 됐다.

승자 결승에서는 VG가 그간 DAC에서 맹활약했던 EG의 '수마일'을 꽁꽁 묶으며 2:0으로 승리했다. VG에게 패배한 EG는 패자전 결승에서 살아남아야 최종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패자전 4라운드에서는 레이브를 꺾은 빅 갓과 C9을 격파한 팀 시크릿이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팀 시크릿이 2:1로 승리하면서 패자전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패자전 결승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팀 시크릿과 EG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세트는 EG의 압승이었다. 땜장이를 가져간 '수마일'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cs를 수급하며 골드를 쓸어담은 뒤 팀 시크릿의 영웅들을 학살했다. 'zai'가 거미여왕으로 백도어를 노렸지만 땜장이와 '유니버스'의 도끼전사에 계속 막히고 말았다.

'피어'는 늑대인간으로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상대의 건물을 모조리 철거하고 다녔다. 그 사이 '수마일'은 스킬 콤보를 쏟아부으며 체력이 약한 팀 시크릿의 영웅들을 가지고 놀았다. '수마일'과 '유니버스'가 각각 14킬, 12킬을 기록하면서 EG가 36분 만에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도 '피어'와 '수마일'의 활약이 빛났다. 저격수를 선택한 '아티지'가 초중반까지 잘 성장했지만 EG는 특유의 한타 능력으로 상황을 뒤엎기 시작했다. 라이온을 선택한 'ppd'는 저격수에게 스킬을 쏟아부어 전장에서 계속 이탈시켰다. 저격수가 사라진 후에는 '피어'의 메두사와 '수마일'의 취권도사가 날뛰었다.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진 팀 시크릿은 언덕 위에서 방어를 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유니버스'의 태엽장이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EG의 영웅들은 전방에서 시선을 끄는 가시멧돼지와 도끼전사를 무시하고 '아티지'의 저격수만 미친듯이 물어뜯었다. 병영 6개를 모두 잃은 팀 시크릿은 결국 방어에 실패하면서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EG가 두 번째 결승전 주인공이 되면서 DAC 결승전은 승자전 결승의 리벤지 매치가 됐다. 한편, 조별 풀리그 15승 0패를 기록한 팀 시크릿은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3위로 DAC를 마감해야 했다.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 플레이오프 4일차 결과

승자전 결승
EG 0 vs 2 VG

패자전 4라운드
팀 시크릿 2 vs 1 빅 갓

패자전 결승
EG 2 vs 0 팀 시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