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스프링 5주차, 누적 챔피언 밴픽률 Top.10




■ 굳어진 상위권 랭킹! 스프링 시즌 OP 서열 정립?

2015 롤챔스 스프링이 5주차까지 진행된 지금. 밴픽 상위챔피언들의 밴픽률을 본다면,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상위권의 네 챔피언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순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상위권 내에서의 변동입니다. 자르반 4세, 리산드라, 카사딘, 잔나, 이 네 명의 챔피언들은 롤챔스 스프링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독식했습니다. 스프링 시즌도 5주차까지 진행되어 어느 정도의 밴픽 데이터가 쌓인 만큼, 이젠 이 챔피언들을 '롤챔스 1티어 챔피언'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네요.


▲ 롤챔스를 지키는 4대장. 리산드라, 잔나, 카사딘, 자르반 4세


이 챔피언들의 공통점은 최근 메타에 잘 맞는 것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1인분을 해줄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독특한 챔피언 구성에 대응이 가능하고, 기발한 전략도 맞춰 갈 수 있는, 그야말로 유연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팀들은 이러한 챔피언들을 빠르게 선점합니다. 다재다능한 챔피언의 특성상, 먼저 선택해도 뚜렷한 카운터 챔피언이나 전략이 없기때문입니다. 밴픽전의 중요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지금, 변수 대응력이 우수한 챔피언들의 선점은 승리를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밴픽률 상위 네 명의 챔피언들은, 픽 순서가 매우 빠른 것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밴픽전부터 게임까지 모두 캐리하는, 진정한 OP 챔피언이라고 부를만 하네요.


▲ 보통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로 가져가는 밴픽률 최상위권 챔피언들



■ 유일한 순위권 내 AD 캐리, 코르키! 그리고 그것을 위협하는 시비르

다양한 포지션의 챔피언들의 밴픽률 10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AD 캐리는 단 한 명의 챔피언만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코르키가 그 주인공입니다.

코르키는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챔피언입니다. 롤챔스의 역사와 함께 대세 AD 캐리 챔피언들은 여러 번 바뀌어왔지만, 코르키는 꾸준히 프로 AD 캐리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경기 초,중반부터 큰 힘을 발휘하는 화력, 강력한 포킹 능력, 그리고 걸출한 생존기까지. 코르키는 프로 무대에 적합한, 안정적이면서도 위협적인 AD 캐리입니다.

2015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도 코르키의 위력은 건재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밴픽률 상위 10위권 내 위치한 유일한 AD 캐리입니다. 봇 라인은 코르키와 다른 AD 캐리들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승률 역시 57.9%로 상당히 높아, 다른 챔피언들의 도전을 잘 이겨내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코르키는 프로 선수들이 가장 사랑하는 AD 캐리 중 하나


하지만 이런 코르키를 무서운 기세로 쫓고 있는 챔피언이 있습니다. 바로 시비르 입니다. 시비르는 밴픽률 61.1%를 기록하며, 현재 밴픽률 순위 12위입니다. 승률도 54.4%로, 코르키의 밑을 바짝 추격 중입니다. 시비르는 스킬과 평타의 비중이 균형잡힌 챔피언이고, 궁극기는 팀 단위 전투에서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코르키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코르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맹추격중입니다.

시비르의 매력은 코르키의 안정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시비르가 AD 캐리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시비르, 코르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 롤챔스 스프링 5주차 The Hottest 챔피언, '오로지 돌진!' 레오나

롤챔스 5주차. 가장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준 챔피언은 레오나입니다.

레오나는 아리따운 미모를 갖춘 여성 챔피언입니다. 청순가련한 외모로, 팬아트 게시판에서 상당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챔피언이기도 하죠. 하지만 레오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외모와 정반대입니다. 그 어떤 챔피언보다 남자다운 플레이가 요구되는 챔피언입니다. 서포터계의 마초, '브라움' 이상으로 말이죠.


▲ 청순가련한 겉모습에 속지마라. LoL 최고의 상남자 플레이를 요구하는 챔피언이 레오나다


레오나 서포터로 설계된 챔피언입니다. 풍부한 CC기를 갖추었지만, 6레벨 이전엔 그 어떤 장거리 견제 수단도 가지지 못한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레오나는 라인전/한타 가리지 않고,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레오나는 기본적으로 튼튼한 챔피언이지만, 타 라인 탱커만큼의 아이템은 갖추지 못하기에, 항상 레오나 플레이엔 위험이 따릅니다.

레오나가 한 번 이득을 보기 시작하면 끝없이 적진으로 파고들며 계속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잘 성장하지 못한 레오나는 무력합니다. 레오나 플레이는 반드시 상대 진영으로 뛰어 들어야 하는데, 잘 성장하지 못한 레오나가 적진으로 파고 든다고 한들, 상대에게 큰 위협이 못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인 챔피언. 롤챔스 5주차에선 GE 타이거즈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이 레오나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릴라는 다소 리스크가 따르는 레오나를 선택,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최전방에서 제2의 탱커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 레오나의 '돌진의 로망'을 제대로 보여준 고릴라! (영상 캡쳐: 온게임넷)


하지만 5주차에 고릴라만이 레오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 그 전에 등장한 경기에선 '카인' 장누리와 '투신' 박종익 모두 패배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시되는 프로 무대에서, 제법 큰 리스크가 있는 레오나가 1티어 서포터로 치고 올라가긴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릴라가 보여준, 서포터의 몸으로 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레오나 플레이는 태양만큼 눈에 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