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4' 테크데모

에픽게임스는 금일(4일) 언리얼엔진4가 오픈월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언리얼엔진4 연(Kite) 오픈월드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속 세계는 가로 16km, 세로 16km의 규모이며, 이는 서울에 대입했을 때 신촌에서 청담동까지의 넓이이다. 스카이림의 10배 규모의 맵에서 모든 부분이 리얼타임으로 적용된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에픽게임스가 오픈월드를 대상으로 테크 데모를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얼타임 연동으로 오픈월드에 최적화 된 기능이 추가되어 이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에픽게임스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오픈월드 데모에서 주목할 부분은 LOD(Level Of Detail)이다. 어느 정도로 특정 사물과 근접했냐에 따라서 모델을 추상적으로 혹은 자세하게 바꿔주는 기능을 말한다. 가까이 갈 수록 사물이 보다 디테일한 모습으로 변화하지만, 자연스럽게 모습이 바뀌기 때문에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잔디를 가까이서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실제 잔디의 모습이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하나의 색상으로 표시가 된다. 나무나 동물, 바위 모두 동일하다. 이러한 기능은 거대한 오픈월드 속에서의 프레임 드랍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오픈월드 테크 데모를 만들기 위해 에픽게임스 개발팀은 실제로 뉴질랜드로 가, 바위의 텍스쳐나 지형 등을 촬영해 프로그램 내에서 이를 구현했다. 돌의 경우 360도로 찍은 다음에 텍스쳐 재질과 빛의 양을 조절했고, 360도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3D월드 내에 추가되었다.

단순히 그래픽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현실감을 추구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에 대한 기능도 도입되었다. 가령 나무의 경우 씨를 심어 놓으면 프로그램이 이를 인식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나무의 간격이 조정되어 자라난다. 사슴 역시 AI가 가미돼 뛰어다닐 때도 서로 부딪히지 않고 피해서 다닌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기능은 '라이팅 실시간 계산'이다. 시간에 따른 라이팅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이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간에 따라 빛의 양이 바뀌면서 어떠한 형태로 배경이 변화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언리얼엔진4' 현장영상

에픽게임스 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은 "넷게임즈의 '프로젝트HIT'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되었지만 삼성 갤럭시 S3 노트2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반면 거대한 세계 속에서 리얼타임으로 모든 것이 연동되는 수준의 게임도 언리얼엔진4로 구현된다. 언리얼엔진4는 다양한 영역의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엔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