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이블 메가코프(Super Evil Megacorp.)는 금일(11일), 자사의 모바일 AOS 게임 '베인글로리'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보 데일리(Bo Daly)' CEO 및 베인글로리의 공식 홍보모델로 선정된 전용준 캐스터가 참석했으며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질의응답 순서로 꾸며졌다,

베인글로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AOS 게임으로, 각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의 실시간 전투가 특징이다. 유저는 자신의 팀원과 함께 적 기지 중앙에 위치한 '베인'을 파괴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iOS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베인글로리는 최근 안드로이드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게임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베인글로리의 메타크리틱 평점은 84점으로, 유저 평점도 9.3이라는 높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애플 앱스토어에는 별 5개로 등록된 리뷰가 1만 3천 개를 넘어서며 게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보 데일리 CEO는 자신있게 설명했다.

보 데일리 CEO는 "수많은 유저들의 평가가 우리에게는 큰 자부심"이라며 "한국 유저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발전하는 방향을 깊게 생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하드코어 게임 장르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보 데일리' 슈퍼 이블 메가코프 CEO


자리에 참석한 전용준 캐스터는 "몬테를 통해 베인글로리를 알게 됐다. 슈퍼 이블 메가코프 측에서 내 목소리를 튜토리얼에 넣고 싶다 하여 연락을 주고 받았다. 처음 들어본 게임사라 솔직히 처음에는 의심도 갔는데, 게임과 개발사의 열정을 보고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직접 게임사에 게임사에 컨펌을 요청하는 등 작업 전반에 걸쳐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 단순 목소리 연출 뿐 만 아니라 베인글로리의 현지화에 나름 비중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하면서 정이 쌓였고, 홍보대사 요청도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 내게 새로운 경험을 준 슈퍼 이블 메가코프 측에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베인글로리 홍보대사 전용준 캐스터

▲ 베인글로리 홍보대사 '초브라' 캐스터


한편, 전용준 캐스터와 함께 베인글로리의 홍보모델을 맡았지만,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초브라 캐스터는 영상편지를 통해 "미국에 베인글로리가 출시될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게임이고, 기대만큼 큰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한국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자체 개발 엔진을 이용해 개발했다고 들었다.

보 데일리 - CTO가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엔진을 만들고 있었다. 이블 엔진은 베인글로리의 존재 이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는 것에서 AOS에 대한 우리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가. 자체 기술을 보유한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개발자들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개발진 대부분이 락스타, EA, 블리자드 등 유명 게임사 출신이다. 그들의 실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나.

보 데일리 - 한국의 AOS 플레이어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수준이다. 거기에서 1차적인 영감을 받았다. 바로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시간을 둔 것은,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춰 한국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유저들의 열렬한 매치가 생성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미룬 배경을 조금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말해줄 수 있나.

보 데일리 - 사전 조사가 더 필요했다. 또, 우리가 지역 특성보다도 더 중요하게 보는 건 그 나라의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 유지다. 실제로 베인글로리 개발팀은 전세계에 분포된 대부분의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1월에는 사내 한국 직원이 아예 없었고, 관련 콘텐츠도 충분하지 않은 단계였다. 제휴 회사를 찾고 미팅을 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서버는 한국에 따로 두는지, 아니면 전세계 공통 서버를 이용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보 데일리 - 우리는 유저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서버에 포함된다. 현재 베인글로리는 북미, 남미, 동남아, 유럽, 동아시아 이렇게 다섯 개의 서버를 운영 중인데 이 중 한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것은 동아시아 서버다.


안드로이드 버전 베인글로리의 서비스 일정을 알려줄 수 있나.

보 데일리 - 우리가 만족하는 완성도를 채우기 전까진 출시할 계획이 없다. 그래서 CBT를 진행한 것이다. 지금은 삼성 갤럭시, 구글 넥서스 정도에서만 CBT를 즐길 수 있다. 현재로는 고사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지원하지만 추후 지원 플랫폼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지원 범위를 확장하는 데는 몇 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 보고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현재 몇 종류가 구현되어 있는지, 그리고 개발팀은 캐릭터 업데이트 주기를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보 데일리 - 현재 구현된 캐릭터는 13종이다. 타 AOS 게임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그 캐릭터들이 AD, AP, 탱커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부족함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업데이트는 3주나 4주 단위로 진행되며 그 때마다 새로운 영웅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데이트는 영웅뿐 만 아니라 특성, 소셜 시스템 등도 포함하는데,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회사 이름이 독특한데, 이렇게 지은 이유가 있나?

보 데일리 - 일종의 조크랄까(웃음). 직원들 각자의 창의성 및 능력을 중요시하는 회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슈퍼 이블 메가코프'는 큰 회사의 유능한 개발자들에게 '너희 회사에서 지쳤다면, 우리에게 와라'라는 메세지를 담아서 지었다. 또, 다른 회사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끌어들이고 싶었다. 이름이 우릴 사악하게 만든 것 같다(웃음).


전용준 캐스터에게 질문하고 싶다. 베인글로리와 슈퍼 이블 메가코프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전용준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처음에는 불신이 더 컸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이나 개발진의 태도를 보고 마음이 변했다. 게임 품질이 뛰어났고, 제작사 역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알게 됐다. 사실 홍보대사는 내게 양날의 검이다. 이후 비슷한 게임이 출시될 때 지금 홍보대사를 맡았던 경력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슈퍼 이블 메가코프의 스타일과 일하는 모습이 마음을 움직이더라. 베인글로리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들과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베인글로리에 옵저버 모드가 있다. 알다시피 옵저버 모드는 보통 대회 진행을 위해 넣는 기능이다. 하지만 슈퍼 이블 메가코프는 e스포츠가 아닌, 유저들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도록 하고자 이 기능을 구현했다. 슈퍼 이블 메가코프의 마인드는 '유저가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자'인데, 실질적인 방향은 e스포츠의 그것과 일치한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전용준 캐스터는 실제로 베인글로리를 많이 즐겨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저들에게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팁을 주자면?

전용준 - 손으로 해도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터치펜을 이용하면 더 정밀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베인글로리를 제대로 해보고자 아이패드 신형을 따로 구매했는데, 아이폰 5S로 해도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하더라. 모바일로 될까라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다 되는게 베인글로리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유저로써 느끼는 즐거움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차이가 없다고 본다. 방 잡기도 쉽고 조작도 간편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보 데일리 - 한국 출시는 오랬동안 기다려왔던 일이며, 그만큼 매우 기대된다. 냉철한 시선으로 게임을 봐 주고, 아낌없는 피드백 부탁한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전용준 - 내가 베인글로리의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은 사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맡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렇기에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6개월 혹은 1년 후에는 '슈퍼 이블 메가코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유저들이 많이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