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전이 대등했다면 운영으로 승리

IEM 월드 챔피언십 리그오브레전드 부분 그룹 A조 2경기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13일 열렸다. IEM 정복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GE 타이거즈는 SK 게이밍(이하 SK)을 상대로 승리하고 4강에 안착했다.
SK의 침착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장점인 한타 싸움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 운영으로 승리했다.


GE 타이거즈가 라인 스왑을 걸었다. 운영이 빛났다. 아군 마오카이의 도움으로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가 정글 오브젝트를 일부 취한 후 빠른 렙업을 통해 상대 다이애나를 압박했다. 봇 라인에서는 혼자 있는 케이틀린을 '리' 이호진의 렉사이가 잘 노려 선취점을 획득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에 대한 적절한 견제였다.

SK 측에서 좋은 오더가 나왔다. 상대가 버프 관리를 하는 틈에 아무런 방해 없이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미드 라인에서는 서로 솔로킬 위기를 겪었고 봇 라인은 SK 정글러 'Svenskeren' 니달리의 갱킹이 위협적으로 들어갔다. 급해진 '리' 이호진이 탑 라인에 갱킹을 시도했지만 아군 탑 라이너까지 사망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SK가 탑, 봇 라인 1차 타워를 파괴했다.

두 번째 드래곤 등장에 맞춰 GE 타이거즈가 팀의 장점인 한타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고릴라' 강범현이 미끼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SK를 GE 타이거즈가 정확하게 카운터를 날렸다. 드래곤까지 챙긴 GE 타이거즈가 이번 한타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흐름이 빨라지면서 전방위에서 교전이 일어났다. 먼저 봇 라인에서 원거리 딜러들의 일대일 교전이 있었고 '프레이' 김종인이 솔로킬을 따냈다. 그 와중에 GE 타이거즈 정글 진영에서 4:4 교전이 벌여졌고 양 측 모두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경기장에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칼을 뽑은 GE 타이거즈.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상대 서포터를 노려 잡아냈다. 이에 SK의 'Fox' 다이애나가 깊이 들어온 상대 빅토르를 잡아냈고 힘들게 성장한 'Forg1ven'의 케이틀린도 화력을 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GE 타이거즈는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 드래곤이 나타났고 드래곤 앞마당에 모인 상대에게 벼락같은 이니시에이팅으로 대승을 거뒀다. GE 타이거즈가 이 싸움을 바탕으로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마음이 급해진 SK도 연달아 실수가 나와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GE 타이거즈는 오브젝트, 라인 관리를 통해 상대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스플릿 푸시를 통해 상대를 흔들었고 탑, 봇 3차 타워를 파괴했다. 드래곤까지 깔끔하게 챙긴 GE 타이거즈가 우승후보 다운 운영을 보여줬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 GE 타이거즈가 주저없이 싸움을 걸었다. 미드 2차 타워 파괴를 신호로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파고들어 적진을 뒤집었다. 이서행 빅토르의 레이저도 강렬한 불빛을 쏴대며 화력을 과시했다. GE 타이거즈가 이를 통해 미드,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 GE 타이거즈. 거칠 것이 없었다.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단단해서 딜러들이 안정적인 위치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결국, GE 타이거즈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해 4강에 안착했다.

■ IEM 월드챔피언십 리그오브레전드 부분 그룹 A조 승자전 결과

승자전 - GE 타이거즈 승 vs 패 SK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