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해진 봄 날씨와 함께 피파온라인 3 챔피언십 2015 대회가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14일 성대하게 개막했다. 500석의 자리가 모두 꽉 찰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개막전 그룹 A조 경기에는 지난 시즌 우승자 김정민과 많은 이들이 우승후보로 손꼽는 김승섭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현석은 경기 전반에는 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수를 읽히면서 힘을 잃었다. 경기는 챔피언스 대회의 홈&어웨이 방식에 조별리그 진행을 조합해 승점을 계산했다.

A조 1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김정민과 개인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현석의 경기였다. 김정민이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최현석은 선이 굵은 긴 패스 위주로 풀어갔다. 전반에만 세 골이 나왔던 이번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최현석은 곧바로 김승섭과 경기를 가졌다. 김승섭은 최현석을 맞이해 초반 고전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상대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깊이 있는 크로스가 드로그바의 머리에 맞아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과 개인기가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김정민은 3경기에 김승섭을 만나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빌드업 과정에서 보여준 패스는 좋았지만 전문 윙어가 있지 않아 측면 공격은 그리 위력적이지 못했다. 김정민은 후반전에도 계속 주도권을 쥐고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을 보여줬다. 김승섭은 내내 상대에게 끌려다녔지만 운 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김정민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개인기로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고 단단한 수비로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장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을 골대까지 가져다 놓으면 디에구 코스타가 여지없이 마무리 지었다.

김승섭은 5경기부터 몸이 풀린 모습이었다. 측면부터 풀어가는 2:1패스와 개인기, 날카로운 호날두의 크로스가 연달아 페널티박스로 날아갔고 드로그바는 트랩핑 후 발리슛을 시도하는 여유로운 모습이 보여주면서 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경기는 우승후보 김정민, 김승섭의 맞대결이었다. 김승섭의 드록바가 선취점을 냈다.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 가 공을 받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김정민의 사비 알론소도 놀라운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다. 중앙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개인기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치열했던 두 팀의 경기는 드로그바의 결승 골에 힘입어 김승섭이 승리했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5 A조 경기 결과

1경기 최현석 2 VS 2 김정민
2경기 최현석 1 VS 2 김승섭
3경기 김정민 0 VS 0 김승섭
4경기 김정민 3 VS 0 최현석 (종합 스코어 5:2 김정민 승)
5경기 김승섭 1 VS 0 최현석 (종합 스코어 3:2 김승섭 승)
6경기 김승섭 2 VS 1 김정민 (종합 스코어 2:1 김승섭 승)

김승섭 2승 0패 - 8강진출
김정민 1승 1패 - 8강진출
최현석 0승 2패 -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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