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고 쓰러진 CJ 엔투스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일정이 한 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주말 IEM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CJ 엔투스가 출전한다. 여느 때 같았으면 세계 대회에서 '힐링'을 마치고 돌아왔겠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롤챔스 1라운드 2위 자격으로 IEM 월드 챔피언십에 초청받은 CJ 엔투스는 많은 팬의 기대를 받았다. 시작 역시 좋았다. 유럽의 겜빗 게이밍을 제압하고 승자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CJ 엔투스는 TSM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며 최종전으로 미끄러졌고, 여기서도 Team WE에게 패배하며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국내 LoL 팬들 역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CJ 엔투스에게 날이 잔뜩 서 있는 비판을 쏟아냈다. 근 2년 동안 한국 LoL 게임단이 세계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였던 만큼, 팬들이 마음속에 지녔던 기대감 역시 상당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절차였다. 그렇게 CJ 엔투스는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하기엔 갈 길이 아직 멀다.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의 결과에 얽매여 있으면 안된다. CJ 엔투스는 이번 패배의 교훈을 빠르게 팀 스타일에 녹여내 다가올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폴란드에서 받았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CJ 엔투스가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7일 차 일정에서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이번 스프링 시즌 들어 과거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KT 롤스터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승산이 높다는 평가다. CJ 엔투스는 이번 KT 롤스터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것은 KT 롤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스프링 시즌 내내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나그네' 김상문의 기량이 제 궤도에 올랐을 때 CJ 엔투스를 잡고 반전의 서막을 열고 싶을 것이다.

최근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CJ 엔투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1라운드에서 한 번 만났던 양 팀의 대결에서도 CJ 엔투스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를 KT 롤스터에게 내주긴 했지만 2, 3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

분명 이번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CJ 엔투스는 큰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았다.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탈락 이후 가졌던 해외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패배 이후 팀원들이 모두 모여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애니로 이니시에이팅을 잘하지 못해 팀이 패배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빨랐던 만큼, 이번 KT 롤스터 전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7일 차 일정

CJ 엔투스 vs KT 롤스터 -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