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명가의 부활 가능할 것인가!

전통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명가이자 2014년 월드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던 나진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성적은 4승 6패로 승점 -2점을 기록하고 있다.

나진은 과거부터 단단한 팀이었다. '이걸 나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역전승을 잘했다. 그러나 세대교체의 단점일까, 라인전은 강력해졌으나 오히려 한타에서 약해졌다.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로 무리하게 들어가거나, 유리할 때 시야 장악을 지속해서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신인 선수와 기존 선수가 겪을 수 밖에 없는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아닐까 한다.

나진 e엠파이어는 좋은 신인 선수가 있다. '피넛' 윤왕호와 '탱크' 박단원이 그 주인공이다. '피넛'은 솔로랭크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그는 지난 SKT T1과의 1세트에서 '카인' 장누리가 시야 장악을 하다 끊기는 모습을 보고도 주변에 있다가 전사해 바론을 넘겨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인 '탱크'는 신인답지 않게 탄탄한 라인전과 패기 있는 모습으로 데뷔전부터 펜타킬을 달성하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미드 리산드라를 선택한 '탱크'는 돌격, 또 돌격했다. 중요한 순간에 '카인' 장누리와 함께 이니시에이팅을 열었지만, 그곳은 잘 큰 '오뀨' 오규민이 공격 할 수 없는 위치였다. 이 한타에서 패배한 나진은 상대에게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미 나진은 가장 중요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은 갖추고 있다. 이를 필두로 모든 라이너가 유기적인 시야 장악으로 이득을 본 점을 놓치지 않고, 지속적인 오브젝트 관리로 포인트를 따야 한다. 이니시에이팅 또한 주요 딜러들이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파악한 뒤 들어가야한다.

새로운 선수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상황에 맞춰 의사소통만 잘한다면 나진은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주름 잡던 명성을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8일 차 일정

1경기 : 진에어 그린윙스 vs 나진 e엠파이어 - 오후 5시
2경기 : SKT T1 vs IM -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