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스프링 2R 3주차 밴픽률 Top.10





■ 고물 비행기 코르키, 결국 엔진 트러블이 나다?!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2주차, 누적 밴픽률 1위에 오른 것은 코르키였습니다. 코르키는 '이건 정말 OP 챔피언'이라는 인식은 없었지만, 높은 안정성을 발판 삼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정감은 코르키를 스프링 시즌 밴픽률 1위자리로 올려놓습니다.

분명 코르키는 롤챔스에서 좋은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코르키는 IEM 9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난다 긴다 하는 챔피언들을 쓰러트린 에이스 파일럿이었지만, 국제 대회인 IEM 9에서는 추락 직전의 고물 비행기였습니다.



▲ 코르키는 국내에서는 날아다녔지만, 세계에서 먹히는 카드는 아니었다.
(롤챔스 2R 2주차까지의 기록과 IEM 9의 기록 비교)


그렇게 IEM 9에서 상처 입은 채 롤챔스로 돌아온 코르키. 비록 국제무대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올렸지만, 롤챔스에서는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코르키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IEM 9의 일이 있었다곤 하나 코르키라는 챔피언 자체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바로 나타납니다. 코르키는 2라운드 3주차 동안 네 번 등장합니다. 지난 주까지 밴픽률 1위 챔피언이 네 번 등장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건 코르키가 기록한 성적입니다. 코르키는 네 번 등장하여 네 번 모두 패배합니다. 과거의 영광은 없었습니다. 코르키는 2라운드 3주차의 필패카드였습니다. 팬들은 한국의 코르키는 통하지 않는다며, 코리아(Korea)에 Kor을 본따 'Kor키'라는 별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2R 3W 코르키의 승률은 0%로 처참하다!


코르키는 롤챔스의 상징과 같은 챔피언이었습니다. 안정감. 다재다능함. 초,중반의 강함. 이 모든 것이 롤챔스의 운영에 가장 적합한 챔피언이었죠. 이러한 코르키의 부진은, 롤챔스의 대격변을 의미했습니다. 실제, 롤챔스의 챔피언 밴픽 구도와 경기의 양상은 IEM 9이후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각 팀들은 신선한 카드를 꺼내들었고, 콘셉트가 확실한 전략과 운영을 구사했습니다.

현재,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롤챔스. 과연 변화에 종착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 진정한 강자에게 주변의 변화는 사소한 것. 르블랑, 건재!

IEM 9이후, 롤챔스의 챔피언 밴픽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있었습니다. 바로 롤챔스 최강의 패, 르블랑입니다.

르블랑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챔피언입니다. 아직 르블랑의 운영이 발전하지 않았을 당시엔, 초반에 큰 이득을 챙기지 않으면 후반 운영이 힘든 '유통기한'이 있는 챔피언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W선마 르블랑'같은 새로운 르블랑 운영법이 나온 이후엔, 그런 말도 쏙 들어갑니다. 특히,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르블랑으로 슈퍼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며, 르블랑이 얼마나 강한 카드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 페이커는 르블랑의 강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다. (영상 출처: 온게임넷)


그렇다면 수많은 변화속에서도, 르블랑만큼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르블랑이 한국 프로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챔피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IEM 9이후, 기존의 안정지향의 픽은 공격적이고 색깔있는 조합에게 쉽게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르블랑만큼은 달랐습니다. 르블랑은 공격적인 암살 플레이에도 능합니다. 그리고 라인 클리어를 비롯한 운영 능력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에, 르블랑은 순간적인 판단력과 높은 조작 난이도도 요구하는 챔피언입니다. 피지컬 능력이 최고 수준인 한국 미드라이너들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롤챔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챔피언인 르블랑. 앞으로도 멋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 메타 변화에 굴하지 않고,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르블랑



■ 2라운드 3주차 The Hottest 챔피언 '도입된 선진 문물' 시비르!

2라운드 3주차. 롤챔스를 가장 뜨겁게 달군 챔피언은 시비르입니다.

사실 시비르는 롤챔스 1라운드에, 코르키의 자리를 위협하는 챔피언이었습니다. 강한 라인전과 뛰어난 궁극기의 유틸성은, 그녀를 최강의 AD 캐리, 코르키와도 맞설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코르키에게 부족했고, 이런 이유로 그녀는 코르키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롤챔스는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돌진 조합으로 대표되는 공격적인 운영이 대세입니다. 한마디로 시비르가 활약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 것이죠. 시비르는 공격 사거리는 길지 않지만, 초반부터 강력한 대미지를 낼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쳐, 화력싸움으로 간다고 해도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궁극기인 '사냥 개시'는 돌진 조합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시비르의 추격은 1라운드엔 분명 실패였습니다. 그리고 펼쳐진 시비르와 코르키의 2라운드 대결. 현재 시비르가 보여주는 기세라면, 코르키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이네요.



▲ '선진 문물' 시비르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