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 비행기 코르키, 결국 엔진 트러블이 나다?!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2주차, 누적 밴픽률 1위에 오른 것은 코르키였습니다. 코르키는 '이건 정말 OP 챔피언'이라는 인식은 없었지만, 높은 안정성을 발판 삼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정감은 코르키를 스프링 시즌 밴픽률 1위자리로 올려놓습니다.
분명 코르키는 롤챔스에서 좋은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코르키는 IEM 9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난다 긴다 하는 챔피언들을 쓰러트린 에이스 파일럿이었지만, 국제 대회인 IEM 9에서는 추락 직전의 고물 비행기였습니다.
그렇게 IEM 9에서 상처 입은 채 롤챔스로 돌아온 코르키. 비록 국제무대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올렸지만, 롤챔스에서는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코르키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IEM 9의 일이 있었다곤 하나 코르키라는 챔피언 자체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바로 나타납니다. 코르키는 2라운드 3주차 동안 네 번 등장합니다. 지난 주까지 밴픽률 1위 챔피언이 네 번 등장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건 코르키가 기록한 성적입니다. 코르키는 네 번 등장하여 네 번 모두 패배합니다. 과거의 영광은 없었습니다. 코르키는 2라운드 3주차의 필패카드였습니다. 팬들은 한국의 코르키는 통하지 않는다며, 코리아(Korea)에 Kor을 본따 'Kor키'라는 별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코르키는 롤챔스의 상징과 같은 챔피언이었습니다. 안정감. 다재다능함. 초,중반의 강함. 이 모든 것이 롤챔스의 운영에 가장 적합한 챔피언이었죠. 이러한 코르키의 부진은, 롤챔스의 대격변을 의미했습니다. 실제, 롤챔스의 챔피언 밴픽 구도와 경기의 양상은 IEM 9이후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각 팀들은 신선한 카드를 꺼내들었고, 콘셉트가 확실한 전략과 운영을 구사했습니다.
현재,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롤챔스. 과연 변화에 종착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 진정한 강자에게 주변의 변화는 사소한 것. 르블랑, 건재!
IEM 9이후, 롤챔스의 챔피언 밴픽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있었습니다. 바로 롤챔스 최강의 패, 르블랑입니다.
르블랑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챔피언입니다. 아직 르블랑의 운영이 발전하지 않았을 당시엔, 초반에 큰 이득을 챙기지 않으면 후반 운영이 힘든 '유통기한'이 있는 챔피언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W선마 르블랑'같은 새로운 르블랑 운영법이 나온 이후엔, 그런 말도 쏙 들어갑니다. 특히,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르블랑으로 슈퍼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며, 르블랑이 얼마나 강한 카드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