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노우볼 보여줬다

최근 독특한 픽을 자주 보여줬던 IM. 의외의 챔피언 선택을 보여줬다. '프로즌' 김태일이 미드 우르곳, 정글러 '아레스' 김민권이 노틸러스를 잡았다.



새 챔피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IM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나진 e엠파이어가 IM의 탑 라이너 '라일락' 전호진의 럼블을 집요하게 노렸기 때문이다. 극초반 다이브 갱킹으로 한 번 제압했고, '와치' 조재걸의 세주아니가 한 번 더 잡아냈다.

계속 노렸다. '탱크' 박단원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도 함께였다. 13분에 세 번이나 럼블을 잡았다. '와치' 조재걸의 세주아니는 활발하게 움직였는데, '아레스' 김민권의 노틸러스는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한 번의 드래곤 컨트롤에 성공했다.

15분경에 봇 라인에서 '오뀨' 오규민과 '손스타' 손승익의 1대 1 싸움을 시작으로 한타가 열렸다. IM의 럼블과 나진의 나르,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날아왔다. 하지만 한타가 아니라 나진이 일방적으로 타격하는 구도였고, 여기서도 IM이 큰 손해를 봤다.

세 번의 갱킹. 이제는 '듀크' 이호성의 나르 혼자서 '라일락' 전호진의 럼블을 잡았다. 킬 스코어는 8대 0. 드래곤 주도권도 나진이 완전히 잡았다. IM이 앞서가는 부분은 '프로즌' 김태일의 우르곳이 트위스티드 페이트보다 더 많은 CS를 획득하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글로벌 골드는 빠르게 벌어졌다. 최근에 펼쳐진 경기 중 가장 빠른 스노우볼이었다. IM은 분명 노틸러스나 우르곳이 강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있는건 맞았다. 하지만 그런 강점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24분에 처음으로 노틸러스와 우르곳의 시너지가 나왔다. 시야를 돌리는 미끼였던 나르를 잡기 위해서였다.

나진이 봇 억제기를 파괴할 때, IM은 바론을 획득했다. 최선의 운영이었다. 하지만 바론 버프가 있는 IM을 나진이 그냥 힘으로 찍어 눌렀다. 27분 한타에서 이기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승부는 기울었다. 나진은 IM의 본진을 제 집인양 휘저었다. 나진은 탑 억제기를 파괴하고, 끝까지 수비하던 IM을 밀어냈다. 탑 라인의 우위를 기반으로 깔끔한 스노우볼. 나진 e엠파이어의 강력한 운영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