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e엠파이어전의 승리를 통해 다시 뛰어야 할 때

리그 1위 GE 타이거즈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27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에 승리하고도 2, 3 세트 상대의 침착한 경기 운영에 흐름을 빼앗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불패 신화가 깨진 GE 타이거즈는 이제 자신을 향한 경쟁자들의 도전을 정면으로 받아야 한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 1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3일 차 경기가 열린다. 리그 1위 GE 타이거즈는 젊은 피를 수혈한 나진 e엠파이어와 경기를 치른다. 5월 열리는 세계 대회인 MSI에 진출하기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는 아니다. 그런데도 GE 타이거즈가 나진 e엠파이어와의 경기에 필승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가 무적이 아님을 확인한 게임단들은 이제 GE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KT 롤스터와 경기에 승리한 경험이 있는 나진 e엠파이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자신들이 이긴 상대에게 패배한 GE 타이거즈, 예전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GE 타이거즈이기에 더욱 '이겨보자'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도전자가 나타날 때, 챔피언이 보여줘야 하는 것은 단 하나. 자신의 '강함'을 다시 증명하는 것이다. 또 다른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도록 나진 e엠파이어와의 경기에 완벽하게 승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치를 포스트 시즌 경기를 자신감있게 준비하고 상대의 긴장을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멥' 송경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GE 타이거즈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연승행진은 송경호의 활약에서부터 시작됐다. 아군 정글러의 도움을 받아 라인전을 압도하고 기세를 몰아 경기장 전체에 영향을 끼쳐 GE 타이거즈의 승리를 도왔다. 지난 CJ 엔투스와의 경기에 팀이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도 송경호의 케넨이 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쿠로' 이서행도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활약을 해줘야 한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필요한 활약을 해준 것은 이서행이었다. 대치 구도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주요 딜러를 암살하는 것은 이서행이 보여주는 핵심 플레이 중 하나다. 상대가 누구든지 안정적인 라인전 운영도 그의 큰 장점으로 언제나 팀의 중심을 안전하게 지켜줬다.

리그 1위 GE 타이거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 되었다. 그렇기에 국제 대회인 IEM에서 그들의 활약이 주목됐고 기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차기 국제 대회인 MSI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GE 타이거즈인 만큼 팀을 재정비하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 GE 타이거즈의 시작은 나진 e엠파이어전의 승리부터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3일 차 일정

GE 타이거즈 vs 나진 e엠파이어 -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