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이 3:0 승리로 김도욱을 잡아내고 '철벽의 귀환'을 알렸다.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에서 김도욱(진에어)과 김민철(TCM)이 만났다. 이 대결에서 김민철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단단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1세트는 만발의 정원에서 펼쳐졌다. 김도욱이 화염기갑병과 밴쉬를 조합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민철은 감시군주와 다수의 여왕, 그리고 맹독충을 적절히 활용해 테란의 병력을 후퇴시켰다. 이후 계속해서 김민철의 찌르기와 김도욱의 수비가 이어졌다. 속도감 넘치는 김민철의 경기 운영에 김도욱이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이를 제대로 노린 김민철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도욱이 2세트 초반, 사신 찌르기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김민철이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무난한 흐름 속에서 김민철은 다수의 맹독충으로 상대의 뒤를 노리는 동시에, 주력 병력 간의 싸움을 유도했다. 김도욱이 잘 막는 듯 했지만, 김민철의 물량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도욱은 울며 겨자 먹기로 3-3 업그레이드를 0.1초 남기고 취소시킬 수밖에 없었다. 끝없이 몰아친 김민철이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김민철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이번 세트 역시 김도욱이 화염차와 밴쉬로 양동 작전을 펼쳤지만, 김민철의 수비는 완벽했다. 오히려 저글링 다수로 상대 화염차를 둘러싸서 잡아먹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깔끔한 수비를 해낸 김민철이 턴을 이어 받았다. 저글링과 맹독충을 전진시켜 상대 건설 로봇을 32개나 잡아냈다. 거기에 상대 주력 병력을 단숨에 줄여주는 잠복 맹독충까지. 결국, 김민철 역시 3:0 승리를 통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

김도욱(진에어) vs 김민철(TCM) - 김민철 3:0 승리

김도욱(T, 1시) 패 vs 승 김민철(Z, 7시) - 만발의 정원
김도욱(T, 6시) 패 vs 승 김민철(Z, 1시) - 회전목마
김도욱(T, 11시) 패 vs 승 김민철(Z, 5시) - 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