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24강에서 조성호(진에어)가 박령우(SKT)를 이기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리그 24강 경기에서 조성호와 박령우가 맞붙었다. 조성호는 운영보다는 쉴 틈없는 교전을 벌여 상대에게 혼란을 주며 이득을 챙겨 3: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앞의 경기들과는 다르게 처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양 선수 모두 치열하게 교전을 펼쳤고, 조성호가 16강에 올랐다.


이하는 조성호 인터뷰 전문이다.


Q.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어제 지고 멘탈에 타격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오히려 더 잘되더라.


Q. 어제 예상외의 패배에 어떤 기분이었나?

어제 경기장 가서 셋팅을 했는데 감도부터 모든 것이 안 맞았다. 방송 경기 하면서 혼자 말린 적은 처음이었다. 멘탈도 흔들렸지만, 감독님이 조언을 해줬다. 떨어진 것은 떨어진 거고 남아 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게 됐다.


Q. 잘하는 저그인 박령우 선수 상대인데 IME 무대가 도움이 된 거 같나?

조금 도움 된 거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 이기고, 인터뷰에서도 항상 잘한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그냥 저그였다(웃음).


Q. 어제 GSL에서 진에어 선수들이 다 떨어졌는데?

모두 다 잘할 줄 알았다. 오늘 도욱이도 이길 줄 알았는데 0:3으로 져서 느낌이 싸했다.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남은 리그에서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


Q. 16강 조 편성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나 종족이 있나?

테란과 저그를 만나고 싶다. 프프전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16강 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다. 너무 열심히 연습하는 게 오히려 독인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다.


Q. 이번 시즌 1차 목표는?

4강이다. 16강은 듀얼토너먼트라 이길 것 같고, 8강에서는 다전제니까 상대만 잘 만난다면 이길 것 같다.



Q. 결정적인 순간에 암흑기사로 이득을 많이 챙겼는데 준비했나?

준비했다. 나만의 느낌이 있다. 어느 순간에 암흑기사를 뽑아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뽑으면 이득을 많이 보는 편이다.


Q. 조성주가 우승 턱을 작게 쐈다던데 아쉬움은 없나?

일단 나부터가 안 쐈다(웃음). 크게 쏠 상황을 만든다면 아마 쏘지 않겠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대회 하나가 늘어서 기쁘다. 양대리그 모두 진출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지난 일이니 잊어버리고 남아 있는 KeSPA 컵과 온라인 대회에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