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의 저그전, 새로운 파훼법이 등장할까?

1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 4일 차 경기에서 이신형(SK텔레콤)과 한지원(CJ)이 대결한다. 저그전 기세가 주춤한 이신형과 테란전 3연승 중인 한지원이 만났다. 최근 이신형은 평범한 저그전 운영이 막혔고 견제 위주의 경기 역시 고전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 이신형은 해병과 의료선 컨트롤이 뛰어나 평범한 경기에서 지지 않는 선수였다. 국내 팀으로 돌아온 이신형은 어윤수(SK텔레콤)를 꺾으며 2014 핫식스 GSL 시즌3를 우승했고 2015년 프로리그 시즌 초반부에 전승 가도를 달리며 다승왕 후보에 오를 만큼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기세가 좋았던 이신형에게 큰 변화는 필요 없어 보였다.

그런 이신형에게 새로운 난관이 찾아왔다. 기존의 컨트롤 중심의 운영이 저그들에게 막히기 시작했고 견제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승률이 좋지 않았다. 전진 병영과 빠른 2사령부 등 배짱 있는 판짜기로 이승현(KT)에게 승리했지만, 전반적인 운영 싸움과 견제 플레이는 이승현에게 밀렸다. 최근 황강호(MVP)와 한지원(CJ)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도 벤시와 화염차 공격이 막히고 중, 후반 운영에서 무너졌다.

이신형이 판짜기와 견제만으로 승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상대가 꼼꼼히 정찰하고 수비적으로 중, 후반의 경기를 이끌면, 이신형에게 불리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타이밍이나 '메카닉'과 같은 체제 등에 변화를 줘야만, 과거 저그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이신형의 포스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의 상대는 선수들 사이에서 테란전을 잘하기로 소문난 한지원이다. 이신형과의 상대전적은 한지원이 3:1로 앞서고 있지만, 이신형은 강한 상대를 만나면 자신이 더 강해진다. 우승자인 이승현을 다시 만나도 복수에 성공할 줄 아는 선수, 그게 바로 이신형이다. 본인의 아이디처럼 저그전의 '혁신'을 보여주고 다시 예전의 기세를 되찾기를 기대한다.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

이신형(T) VS 한지원(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