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무리뉴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메시가 나란히 주목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연승가도의 맨유를 상대로 작전으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이 왜 명장으로 불리는지 증명하는 데 성공했고, 메시는 전무후무할 득점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우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자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축구는 타 구기 종목에 비해 감독이 경기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작전 타임 같이 세부 지시를 내릴 수가 없기 때문. 따라서 축구에서는 경기 전에 상대방의 전술을 예측하고 상대방의 핵심 선수를 파악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감독의 역량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피파 온라인3에서도 직접 조작이 아닌 매니저 모드를 통해 선수단을 지휘하는 경우 컨디션에 따른 선수의 출전 여부와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감독의 용병술이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는 조건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경기 시작 전 감독은 자신의 스쿼드와 상대방의 스쿼드를 볼 수 있고, 여기서 포메이션에 따른 대응책과 좋은 컨디션의 선수 배치를 통해 상대 팀을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감독의 능력.

이번 주 무리뉴 감독의 첼시와 반 할 감독의 맨유 간의 경기가 이러한 대비책이 빛났던 경기라 할 수 있다. 최근 리그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맨유. 캐릭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공격 쪽 위치로 올라온 펠라이니가 제 몫을 해주며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맨유의 상승세에는 캐릭과 펠라이니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부분을 정확히 캐치했고, 부상으로 빠진 캐릭의 공백을 아자르, 오스카 같은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발 빠른 선수들로 공략했다. 또한, 맨유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펠라이니를 수비수 커트 조우마의 전담 마크로 완벽하게 봉쇄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 거침없는 언행으로 구설에도 오르지만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 끝에 새로운 득점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번에 메시가 수립한 것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통산 400득점에 성공한 기록.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총 471경기에 출전해 400골을 득점했다. 이 중 278골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했으며 이 역시 리가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메시의 이번 기록은 2위와의 압도적인 차이로 더욱 눈길을 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940~50년대 활약했던 세자르 로드리게스 알바레스로 232골을 기록해 메시와는 무려 168골의 차이를 보인다. 리그 최다 득점 기록 역시 알바레스와 동시대 선수인 텔모 자라의 251골로 278골을 기록한 메시가 크게 앞서고 있다.

▣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통산 400골 기념 영상



■ 실축 하이라이트 - 무리뉴가 보여준 스페셜 원의 역량

상승세의 맨유로서는 뼈아픈 패배일수밖에 없었고, 리그 1위 첼시로서는 우승 가도에 한층 가속을 붙인 결과였다. 이번 주 최대의 빅매치로 손꼽힌 첼시와 맨유의 일전은 첼시가 1:0으로 승리하며 승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분명 맨유의 우세라 할 만했다. 맨유는 아자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반 37분까지 무려 7:3의 점유율로 게임을 지배했다.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후방 선수들의 볼 운반과 루니와 에레라의 패스 분배로 나쁘지 않은 후방 전개를 보여줬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맨유의 이런 전술을 모두 염두에 뒀다. 부상으로 빠진 캐릭의 공백으로 펠라이니와 루니가 후방으로 내려오게 됐고, 정교한 기계의 톱니바퀴 같았던 맨유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선수 위치의 변경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4141의 조합에서 오랜만에 원톱으로 출전한 팔카오는 맨유의 공격 리듬에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루니, 마타, 발렌시아의 위력적인 조합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펠라이니의 높이를 활용한 공간 만들기 역시 무리뉴 감독이 준비한 커트 조우마 카드에 철저히 봉쇄됐다. 오히려 지능적인 공간 장악으로 수비라인을 커버했던 캐릭의 공백을 무리뉴 감독이 정확히 노리며 빠른 역습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아자르의 득점은 7명의 수비라인이 갖춰진 맨유가 아자르의 빈 공간 쇄도를 막지 못해 벌어진 장면이었다.

적은 점유율로도 경기 전 준비한 카운터 어택 전술과 커트 조우마 카드의 선택은 무리뉴가 보여준 명장으로서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맨유는 경기를 지배했다고 할 만큼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캐릭의 공백과 무리뉴 감독의 펠라이니 봉쇄작전을 극복하지 못한 채 연승 행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첼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이라이트 영상



■ 금주의 피파 온라인3 슈퍼스타

첼시와 맨유의 빅매치에서 연승가도의 맨유를 저지한 것은 무리뉴 감독의 탁월한 전술 운영 덕분이었지만, 펠라이니의 봉쇄라는 중요한 역할을 100% 수행한 커트 조우마의 활약도 큰 인상을 남겼다. 본래 센터백 자원인 커트 조우마는 지난 토트넘과의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맨유전에서 펠라이니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다.

190cm에 85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커트 조우마는 아직 어린 선수인 탓에 게임 속에서 높은 능력치는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스피드, 몸싸움, 헤딩과 같은 피지컬 능력치가 준수한 편이고 본래 임무인 수비 능력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현재 약 1,500만EP 정도로 거래되는 조우마의 5강화 카드 능력치는 강력한 피지컬과 몸싸움 능력치, 스피드를 겸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첼시 팀 컬러와 강화 팀 컬러가 더해진다면 존 테리와 케이힐, 이바노비치 등이 버티고 있는 첼시 수비진에 한 축을 담당할 좋은 서브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로스터 패치에서도 소폭 상향을 받은 조우마는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첼시의 수비수 커트 조우마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득점에 관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이번에 세운 기록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71경기 만에 400호 골을 달성한 것. 또한,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통산 278골을 터뜨려 맞수 호날두의 216골에 크게 앞서고 있다. 앞으로 이런 선수가 또 나올까 싶을 정도로 역대 득점 관련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메시.

게임상에서는 작은 신체 조건으로 실제 축구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메시도 사용하기에 따라 실축에 버금가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피파 공식 대회인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한 김승섭 선수가 사용하는 메시나 몇몇 감독들이 메시의 활약상을 편집한 영상을 보면 날렵한 움직임과 정확한 감아 차기가 탄성을 자아낸다.

메시의 득점력과 감아 차기 정확도는 이미 게임 내에서 정평이 나 있고, 높은 민첩성과 볼 컨트롤, 드리블 능력은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을 보조해 준다. 또한, 몸싸움이 약한 대신 엄청나게 높은 밸런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첫 경합에서 퉁겨 나가지만 않는다면 최대한 버티면서 속도로 뿌리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 전무후무한 절대자의 아우라 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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