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린 영웅의 귀환! 팀을 위기에서 구한 '벵기' 배성웅

24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SKT T1과 CJ 엔투스의 경기가 열렸다. 패색이 짙은 상황 속에서 팀을 구한 것은 팀의 주전 자리를 빼앗겼던 '벵기' 배성웅이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편안한 얼굴로 경기에 나선 배성웅은 자신의 능력으로 경기를 뒤집고 SKT T1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CJ 엔투스는 SKT T1을 상대해 챔피언 조합에서 우위를 기반으로 첫 세트 승리를 따냈다. 탑 라인의 '샤이' 박상면은 쉬바나로 헤카림과의 맞대결에 항상 우위를 점해 팀이 주도권을 쥐는 데 큰 공헌을 했다. CJ 엔투스는 탑, 미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모든 오브젝트를 취하며 경기에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CJ. 연달아 2세트까지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앰비션' 강찬용의 그라가스가 선취점을 따내고 갱킹에 성공하는 등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코코' 신진영이 싸움마다 성장하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CJ 엔투스는 운영까지 완벽해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들을 만 했다.


위기의 빠진 SKT T1을 구한 것은 '벵기' 배성웅이었다. '톰' 임재현을 대신해 3세트에 출전한 배성웅은 미드, 봇 라인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갱킹으로 균형을 기울였고 혼자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는 등 정글러가 보여줘야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글러 한 명의 교체로 SKT T1은 완벽하게 다른 팀이 되었다.

4세트는 한국 LoL 리그의 수준을 제대로 보여준 명경기였다. 매번 싸울 때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끝나는 무기력한 한타 싸움이 아닌 마치 합이 좋은 두 무사의 검무를 보는 듯한 아름답지만 날카로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뱅' 배준식의 루시안이었다. 단 하나의 실수로 경기가 기우는 대치전. 든든한 탱커들이 경기를 망칠까 봐 겁이나 물러난 와중에도 배준식의 루시안은 전방에서 나는 듯한 몸놀림으로 적을 공략했다.

양 팀은 2:2 동점으로 5세트 블라인드 모드 경기로 돌입했다. 지난 2014년 08월 열린 2014 HOT6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 경기 이후 114일 만에 열린 블라인드 모드 경기였다. '벵기' 배성웅은 긴장감 넘치는 초반 상황을 마무리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SKT T1은 배성웅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압도하고 놓칠 뻔한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과

SKT T1 3 VS 2 CJ 엔투스

1세트 : CJ 엔투스 승 VS 패 SKT T1
2세트 : SKT T1 패 VS 승 CJ 엔투스
3세트 : CJ 엔투스 패 VS 승 SKT T1
4세트 : SKT T1 승 VS 패 CJ 엔투스
5세트 : SKT T1 승 VS 패 CJ 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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