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방해가 된다면 유료 도입 포기하겠다" 게이브 뉴웰, 모드 유료화 관련 AMA 진행
이명규 기자 (desk@inven.co.kr)
최근 스팀의 유료 모드 도입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밸브'의 CEO 게이브 뉴웰이,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관련 AMA(Ask Me Anything)을 진행했다.
'MODs and Steam'라는 제목으로 쓴 이 쓰레드에서 게이브 뉴웰은 처음 유료 모드를 발표한 날 3,500개의 메세지를 받았다면서, 모드 유료 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글은 현재 약 1만 8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참여해 게이브 뉴웰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중 주목할 만한 것은 게이브 뉴웰이 유료 모드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게이브 뉴웰은 "우리의 목표는 제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해 모드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버려질 겁니다.(Our goal is to make modding better for the authors and gamers. If something doesn't help with that, it will get dumped.)" 라고 말했다. 이는 이러한 유저들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아예 유료 모드 도입을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이러한 유료 모드의 도입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스팀 워크숍에서 우리는, 이미 커뮤니티가 그들이 좋아하는 제작자들에게, 원래의 게임 제작자들에게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모드 개발자들이 대가를 받는 옵션은 이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With the Steam workshop, we've already reached the point where the community is paying their favorite contributors more than they would make if they worked at a traditional game developer. We see this as a really good step. The option of MOD developers getting paid seemed like a good extension of that.)" 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무료 게임 모드 제작 커뮤니티인 '넥서스'와의 대화에서 "보통 우리는 어떤 개발자에게든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선 안되는지 선을 긋는 것에 매우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건 우리의 철학에 반하는 독재적인 일이죠.(In general we are pretty reluctant to tell any developer that they have to do something or they can't do something. It just goes against our philosophy to be dictatorial.)"고 언급했다. 또 넥서스의 스팀 참여를 환영하며, 밸브는 모드 유료화를 강요하거나, 또는 특정 모드를 오직 스팀에만 제공하도록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했다.
한편 밸브는 지난 24일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을 시작으로 유료 모드를 도입했다. 유저들은 저작권 및 모드의 질 저하, 스팀과 원작자를 포함하는 수익 구조 등을 우려해왔으며, 일부 유저들은 서명 페이지를 열고 유료 모드 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다. 게이브 뉴웰의 AMA 전문은 해당 쓰레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취재] 이제 돈 내고 사라, '스팀 창작마당 유료 모드' 논란
이명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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