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결승 자리를 두고 펼쳐진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장동훈이다. 2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4강 B조 경기에서 장동훈과 박준효가 맞붙었다. 같은 클럽 소속으로 상대방을 너무 잘 알기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총 스코어 3:1로 장동훈 선수가 결승전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아래는 압박 수비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상대를 제압한 장동훈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전에 진출한 기분이 어떤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상대가 친한 형이라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기분은 좋다. 집에 가서 누우면 실감이 날 것 같다 당장은 얼떨떨하다.


Q. 결승전 상대인 김승섭 선수와의 경기에 자신이 있나?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박준효 선수보다는 상대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준비한 포메이션이 많기에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으나 3:1로 이겨서 쓰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김승섭 선수는 잘 알려진 선수인 만큼 정보도 많기에 분석을 열심히 해서 꼭 이기겠다.


Q. 오늘 수비가 명품이었는데, 비결이 있나?

박준효 선수를 많이 분석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나의 스타일인 압박 수비가 잘 먹혔던 것 같다.


Q. 경기가 전반적으로 잘 풀린 느낌인가?

그렇다. 첫 경기에 사용한 포메이션이 잘 먹히지 않았는데도 승리했다. 그 뒤부턴 조별 예선부터 잘 사용했던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익숙해서 그런지 경기가 너무 잘 풀렸다.


Q. 오늘 승리를 예상했나?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한 우승 후보는 박준효 선수였다. 상대하기도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했고,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Q. 본인은 침착했지만, 박준효 선수는 약간 멘탈이 흔들린 것 같은데 비결이 있나?

지난 대회 16강에서 떨어진 이유가 선취점을 내주면 마음이 조급해서 경기를 망쳤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한 골을 내주면 이번 경기 주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유가 생기니 경기가 잘 풀렸다.


Q. 헤드셋 안에 귀마개를 꼈던데 이유가?

경기 진행과 해설 위원들의 음성이 3초 정도 딜레이가 있다. 경기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소음을 차단했다. 지난 경기에서 해설자들의 평가를 들으면서 할 때 멘탈이 흔들려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귀마개를 사용했다.


Q. 가성비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하는데, 결승전에서도 그럴 예정인가?

그렇다. 나는 원래부터 가성비 선수 위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다고 생각하기에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선수들로 기용할 것이다.


Q. 모니터 적응은 잘했나?

그렇다. 사실 16강 진출 했을 때 똑같은 모니터를 샀다. 조금 비싸더라(웃음) 그것이 도움이 돼서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박준효 선수를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갈 줄은 생각 못 했다. 그렇기에 박준효 선수의 몫까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우승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