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토), 암사동 COMON PC PLEX에서 진행 된 블소 토너먼트 2015 코리아 시즌1의 64강 예선전을 통해 16강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2개조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64강 예선에서는 1그룹에서 이재성(무왕 그렇슴, 기공사), 김정수(처음, 검사), 김신겸(게장님, 주술사), 김경우(론리폴리, 암살자), 윤정호(윤짜악, 기공사), 김형주(권담셋, 권사), 아연Oi(송현성, 역사), 강덕인(볼트님, 권사)까지 8명이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2그룹에서는 박경민(경민랑, 권사), 최성진(정무 유비, 역사), 권혁우(일찐 혁우, 역사), 이수환(역묵묵, 역사), 한준호(경국 잠곰이, 검사), 이주한 (스릴, 암살자), 꽃정윤잉꺼(배준성, 권사), 안혁기(혁기다, 기공사)가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진출자들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역사, 권사가 4명으로 가장 많고 기공사가 3명, 검사와 암살자가 2명, 주술사가 1명이다. 린검사와 소환사는 아쉽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권사는 최근 소환사와 함께 PVP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직업이나 4명이나 본선이 진출하며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선수들의 경력을 전체적인 경력을 보면 약 2/3 이상이 과거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이름있는 선수들인 것이 돋보인다. 프로게임단인 아이뎁스 소속 선수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 하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은 잠시 정비 시간을 갖고, 오는 5월 14일(목)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나가게 된다. 표준 능력치 시스템의 변화, 밸런스 패치 등 크고 작은 이슈 속에 승리를 거둔 선수들. 본 무대를 앞두고 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 64강 예선전 결과





◆ 1그룹 16강 진출자 인터뷰

Q. 16강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재성 : 대회 전에 밸런스 패치가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 변화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했었는데 기공사에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수 : 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기공사전을 많이 연습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이 좋게 작용해 본선에 올라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올라가서 기쁩니다.

김경우 : 대회 직전에 나무토막에 관련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다시 연습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 자체는 잘 풀린것 같아서 좋습니다.

김신겸 : 제가 속한 3조에 기공사가 없었던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공사는 손을 못 댈 정도인것 같아요. 패치가 필요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린검사가 아닌 주술사로 출전했는데 본선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본선에서 기공사는 피해갔으면 좋겠네요.

윤정호 : 대진운이 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역사가 업데이트 된 이후로 기공사로 상대하기가 버거워졌는데, 제가 속한 조에는 역사가 없다보니 쉽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떨어진 팀원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송현성 : 대회에는 여러 번 참여했지만 본선 무대는 처음이네요. 용쟁호투 때 한 번 겪어봤다는 사실이 긴장을 덜어준 것 같습니다. 대진운도 따라줬고요. 표준 능력치 시스템이 바뀌면서 캐릭터들의 스탯이 모두 15성으로 조정되었는데, 이로 인해 변수가 많아지다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본선에서는 이런 부분들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덕인 : 특별히 소감이라고 할만한것까지는 없고요. 운 좋게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쁩니다. 본선에서도 이렇게 운이 따라주었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형주 : 최근 비무에서 '약캐'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직업이 권사인데, 사실 소환사가 권사보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희 조에는 소환사가 많았고, 그게 올라갈 수 있는 계기였던것 같습니다. 유명한 기공사가 한 조에 있다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운좋게 승리를 거두면서 올라갈 수 있었네요.

▲ 1그룹 1, 3조 16강 진출자
좌로부터 이재성, 김정수, 김신겸, 김경우


Q. 표준 능력치 시스템 변경, 밸런스 조정 등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나요?

이재성 : 표준 능력치 시스템 개편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15성 스탯을 지니게 됐죠. 그런데 레벨이 오를수록 막기, 회피 수치가 높아지다보니 자동막기나 회피가 너무 많이 뜹니다. 원하는 타이밍에 상태이상기술을 사용하는 등 플레이를 펼쳐서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데 랜덤 요소가 너무 많아져 재미가 떨어집니다. 이런 부분은 수정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밸런스 패치의 경우 역사 상향은 상당히 괜찮은 패치였다고 봅니다. 주변 평가도 좋고요. 다만 권사나 소환사는 상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본선에 진출한 권사나 소환사가 있다는 점이 이들이 밸런스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수 : 표준 능력치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을 앞에서 다 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역사의 모습은 상당히 괜찮다고 봅니다. 한 방이 너무 강해진 느낌이 있기는 한데 이건 직업 특색에 가까운 느낌이고요. 다만 탈출기가 두 개인 직업들에 비해 하나인 직업들은 역사전에서 실수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경우 : 자동 막기나 회피의 문제는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밸런스의 경우 기공사가 다소 오버밸런스라고 봅니다. 얼음꽃 캐치도 안되고 공격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기공사는 조금 조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살자전에서 민들레씨 은신 해제는 아쉬운 변화였습니다. 기존에는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저간 실력이 판가름되었는데, 다들 실력이 비슷해져버렸습니다. 암살자 미러전 특유의 속도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서로 보이지 않아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전투 시간 3분을 모두 사용하고 판정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암살자끼리의 전투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만큼 기존 형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신겸 : 대회를 보고 밸런스 패치를 한다고는 하는데 템포가 조금 느립니다. 밸런스적으로 하위에 속하는 직업들은 그 기간 중에 게임을 하기 싫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탈출기의 경우에는 형평성 차이가 심하다고 봅니다. 탈출기의 개수, 재사용 대기시간 등의 요소에서 좀 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정호 : 업데이트 노트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요소들로 인해 간접적으로 하향된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결빙공-해빙공 사용 시 튕기기를 당할 수 있고 저항도 사라진 점 등입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를 준다면 공지를 하고 수정해주었으면 합니다.

송현성 : 역사분들이 그토록 원하던 상향을 맞이했습니다. 주요 공격 스킬이 심판-파괴가 아니라는 점, 파괴의 공격력이 좋아진 점이 새롭습니다. 기존에는 쓰이지 않던 격노가 비무에서 주축 스킬로 부상한 점이나, 튕기기에 내력 회복이 추가된 점, 조건부 접근기가 다수 추가된 점 등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강덕인 : 권사를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역사나 기공사를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권사는 밸런스 패치라기보다는 버그 수정에 가까운 업데이트만 있었거든요. 지금 권사는 확실히 약체인 것 같습니다. 운영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은지라 상향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형주 : 역사의 경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할 때 다른 직업들도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주었으면 합니다. 전투 방식 자체가 바뀌는 개편보다는 새로운 스킬을 추가하거나 운영법을 좀 더 간결하게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권사도 탈출기 두 개 주세요!

▲ 1그룹 5, 7조 16강 진출자
좌로부터 윤정호, 김형주, 송현성, 강덕인



◆ 2그룹 16강 진출자 인터뷰

Q. 16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박경민 : 얼떨떨하네요. 어떻게 올라오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권사 상향 좀 해주세요!

최성진 : 저번 대회에는 아쉽게 떨어졌는데 대진운도 따라주고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혁우 : 너무 힘겹게 올라와서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는 더욱 답이 없을 것 같지만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혁우 선수는 전승진출자로 야유가 쏟아졌다)

이수환 : 연습을 많이 안했습니다. 당연히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대진운이 좋아서 올라왔네요. 잘 풀린것 같아서 좋습니다.

한준호 : 저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16강에 검사가 두 명밖에 못 올라갔는데, 사실 그만큼 힘들고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대회에서 검사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주한 : 첫 대회라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운이 따라줘서 올라가게 된 것 같고 기분이 좋네요. 유비(최성진) 형이 많이 도와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배준성 : 올라가서 기분 좋습니다. 권사끼리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안혁기 : 저희조에 기공사만 4명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16강에서 같은 조에 기공사만 없다면 8강까지는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 2그룹 2, 4조 16강 진출자
좌로부터 최성진, 박경민, 권혁우, 이수환


Q. 힘든 상대가 있었다면요?

박경민 : 역사가 많아서 부담이 컸습니다. 역사전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는데 역사가 몰아치기가 강하기 대문에 한 번만 실수를 해도 지게되고,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최성진 : 경민랑(박경민)님하고 붙을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번 예선전에서 1패를 했는데 그게 경민랑님이었습니다.

권혁우 : 다 힘들어서 가릴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습니다. 주술사와 기공사는 이동무공 사용불가가 풀리지가 않아서 답답함이 더 컸습니다.

이수환 : 저도 기공사와 주술사가 어려웠던것 같네요.

한준호 : 저는 검사인데 같은 조에 역사와 기공사, 암살자밖에 없었습니다. 검사 입장에서는 지옥의 조였던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뽑는다면 기공사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주한 : 역사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순간적인 공격력이 너무 강력해서 한 번에 죽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암살자 미러전의 경우에는 수요일 나무토막 패치로 인해 싸우는 방식 자체가 많이 바뀌어서 힘든 점이 있었네요.

배준성 : 같은 조에 기공사가 네 명이 있었습니다. 기공사는 솔직히 다른 직업이 이길수가 없다고 봅니다! 역사도 어려운 편인데 분노 재사용 대기시간이 너무 짧아요. 그리고 권사도 탈출기 두 개 넣어주세요.

안혁기 : 조에 기공사만 네 명이었는데 기공사 미러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직업들도 쉬운건 아니었지만 미러전에 비하면 부담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Q. 최근 뜨거운 이슈인 역사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경민 : 권사는 패치전에도 역사전이 힘들었는데 불굴 쿨이 짧아졌고, 불굴 중에도 격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격력이 정말 강해졌습니다. 심리전부터 어려워요. 다만 역사가 다른 직업을 상대로는 원래 평가가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기에 업데이트 자체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최성진 : 역사가 개편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강력하다는 평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사실 조금 섣부른것 같아요. 권사 등의 직업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건 인정하지만 블소는 원래 캐릭터간의 상성이 어느정도 짜여져있는 게임이라고 보고, 암살자와 역사는 서로가 힘들어하는 매치기도 합니다. 밸런스 부분은 좀 더 지켜보고 진중하게 다뤄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권혁우 : 하신 말씀이 너무 맞는 말이라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린검사를 플레이했었는데, 역사가 강해보여서 갈아탔지만 해보니까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수환 : 역사가 암흑기가 상당히 길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 이후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데, 오버밸런스라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 평가를 내리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한준호 : 검사 입장에서 개편 전의 역사는 상대하기 쉬웠던게 사실입니다. 그때는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개편은 너무 좋게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소환사의 경우 역사와 함께 개편 대상에 포함되었는데, 실상 변화 폭이 미비했었죠. 소환사는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주한 : 암살자는 역사전에서 할 게 없어요! 뭐만 하면 튕기고... 누워있으면 할게 없습니다. 힘들어요.

배준성 : 패치전에는 권사와 역사가 서로 엇비슷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전이 훨씬 어려워졌어요. 불굴을 써도 격노를 사용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고, 재사용 대기시간도 짧아져서 생존력과 공격력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안혁기 : 역사는 아직 연구가 덜 됐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하기 어려워지긴 했지만 역사 상향 자체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 2그룹 6, 8조 16강 진출자
좌로부터 한준호, 이주한, 안혁기, 배준성



◆ 64강 예선 현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