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5일 강남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히어로즈 팀리그(이하 HTL) 준플레이오프 PSE 볼텍스(이하 볼텍스)와 FF 블랙홀(이하 블랙홀)의 3세트 경기는 블랙홀이 승리하며 볼텍스에게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끝까지 역전의 기회를 노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텍스가 시작부터 상대의 해머상사를 잘라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티란데의 스킬이 적중되자 도망갈 수 있는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볼텍스는 티란데를 활용해 상대 제이나까지 잘라내며 자신들의 팀파이트 특성을 확실히 살렸다.

볼텍스의 티리엘이 활발하게 로밍하러 다니는 가운데 국지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볼텍스가 용기사를 먼저 차지하고 상대의 건물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먼저 11레벨을 달성한 볼텍스가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어 상대 두 명을 잘라내고 오브젝트를 차지하며 격차를 벌렸다. 티리엘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빛나는 좋은 모습이었다.

블랙홀도 역전을 위해 노력했다. 무라딘이 혼자 떨어진 상대 티란데에게 달려들어 자르는 데 성공했고 남은 오브젝트를 취했다. 하지만 볼텍스는 화끈한 팀워크로 한 명씩 잘라내는 운영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유리한 고지를 이어갔다.

두 번째 용기사 소환을 두고 양 팀은 치열한 눈치 싸움을 이어갔다. 불리한 와중에도 블랙홀이 끝까지 용기사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선전을 이어갔다. 이어 계속되는 대치전에서 상대 빛나래를 잘라내고 용기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역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볼텍스는 상대에게 용기사를 허락했지만, 용기사와 따로 움직이는 상대를 급습해 두 명을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그 길로 상대 건물을 공략해 하단 성채를 파괴하고 계속 우위를 이어갔다. 위기의 상황에서 상대를 급습하는 뛰어난 전략이 돋보였다.

볼텍스와 블랙홀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교전을 계속 보여줬다. 서로 물리고 물리는 상황에서 도망가는 티란데를 무라딘이 쫓아가 공략하고 죽은 티리엘은 자살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제는 용기사를 빼앗긴다면 경기가 끝나는 것이 자명한 상황이었다. 블랙홀은 먼저 움직여 용기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해머 상사가 용기사에 올라타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무라딘은 전장에서 상대에게 스턴을 제대로 먹이면서 싸움을 잘 걸었고 상대 딜러를 먼저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엎치락뒤치락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용기사가 상대 주요 딜러를 전장에서 이탈하게 만들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 히어로즈 팀 리그 준플레이오프

PSE 볼텍스 1 vs 2 FF 블랙홀

1세트 PSE 볼텍스 승 vs 패 FF 블랙홀 - 하늘 사원
2세트 PSE 볼텍스 패 vs 승 FF 블랙홀 - 거미여왕의 무덤
3세트 PSE 볼텍스 패 vs 승 FF 블랙홀 - 용의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