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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했고, 이즈리얼과 카사딘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현장의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자 "SKT"를 연호했다.



EDG는 오른쪽 정글 지역을 완벽히 장악하고 이른 타이밍에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다. 정말 좋은 타이밍이었으나 SKT T1이 눈치채고 내려왔다. 펼쳐지는 교전에서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는 사망했지만, 드래곤은 막았다.

그리고 1킬은 탑에서 '코로'의 마오카이를 잡으며 균형을 맞췄다. 킬은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획득했다.

EDG의 '코로'는 1킬을 당했지만 SKT T1의 정글 깊숙한 곳까지 움직였다. 시야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백업이 더 빨랐고, 멀리서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 저격이 성공했다.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의 갱킹이 날카로웠다. 그리고 탑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도 '코로'를 솔로 킬 하면서 2, 3세트의 복수를 했다. 킬 스코어는 SKT T1이 4킬 앞섰는데, 글로벌 골드는 같았다. EDG도 전체적인 CS가 양호했고, 봇 1차 타워를 더 빨리 밀었기 때문에 얻은 이익이었다.

EDG는 뭉쳐다니며 타워 철거를 시작했다. 킬 스코어는 달리지만 글로벌 골드를 따라가면서 한타에서 승부를 볼 셈이었다. 하지만 SKT T1은 이즈리얼과 카사딘이 미드-봇 2차 타워를 파괴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벌렸다.

23분경 큰 한타가 벌어졌다. '마린' 장경환의 나르가 포문을 열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승부의 가닥이 잡혔다. SKT T1이 조금씩 앞섰다.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은 존야의 모래시계로 애니의 궁극기를 피하는 피지컬도 보여줬다. 이 싸움에서 승리한 SKT T1은 기세가 올랐다.

그 기세는 32분 한타에서 정점을 찍었다. '마린' 장경환의 나르가 또 환상적인 궁극기로 EDG의 세 챔피언을 벽에 밀었다. 3코어 아이템이 뜬 카사딘은 EDG의 주요 챔피언을 잘 잘라냈고, 파랑이즈 '뱅' 배준식의 화력도 대단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SKT T1은 강하게 몰아쳤다. 이제 너무 큰 아이템 격차를 보였던터라 그동안 잘 수비하던 EDG는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SKT T1이 4세트를 가져가며 MSI의 우승자는 5세트에 가려지게 됐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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