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승현(KT)의 저그전이 심상치 않다.

이승현은 13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F조 1경기에서 강동현(진에어)과 대결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그전 무적의 포스를 뽐내던 이승현이었으나, 최근 갑작스레 저그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과를 함부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승현의 저그전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GiGA 인터넷 2015 KeSPA컵 시즌1 4강, 박령우(SKT)와의 경기부터였다. 이승현은 8강에서 승리한 뒤 '저그전에서 질 거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 전까지 이승현은 공식전 저그전 승률 66%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충격적인 0:3 패배. 이승현은 모든 세트에서 박령우에게 빌드 상성에서 완전히 지고 들어가면서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한 채 패배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저그전에서 절대적인 포스를 보였던 이승현이 이런 식으로 패할 것이라고 몇 명이나 예상했을까.

박령우에게 패배한 후 이승현의 저그전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베누 스타리그에서 한지원(CJ)을 만난 이승현은 3세트, '8못' 전략에 당해 극도로 불리한 초반을 보내야 했다. 최정상급 선수다운 바퀴 운영으로 상대의 뒤를 치면서 대역전승을 하는가 싶었지만 뒷심에서 밀려 결국 GG를 쳐야했다.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도 이병렬(진에어)에게 빌드 상성에서 밀려 패배했고, 팀은 '승승패패패'를 당했다.

GSL에서 만날 이승현의 상대는 강동현. 강동현의 저그전 승률이 50% 아래이기 때문에 이승현에게는 이번이야말로 최근 흔들리는 저그전 분위기를 반등시킬 좋은 기회다. 하지만 강동현도 GSL 코드A에서 남윤석(KT)을 상대로 빌드 상성에서 뒤처진 게임을 진균 번식 활용으로 역전한 저력이 있다. 이승현 입장에서는 약한 상대라고 만만히 볼 수 없는 경기다.

가장 자신있던 저그전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이승현. 최근 주춤하는 이승현이 다시 한 번 되살아나 전 시즌 우승자의 위엄을 보여줄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F조

1경기 이승현(Z) VS 강동현(Z)
2경기 최병현(T) VS 정우용(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