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9일, 국내외 게임 개발자들이 멋진 강연과 함께 정보와 노하우를 교환하는 배움과 나눔의 장, NDC2015(Nexon Developers Conference 2015)가 열립니다.

지난 2007년 처음 넥슨의 사내 컨퍼런스로 시작해, 올해로 9번째를 맞는 NDC2015는 이제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국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최초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되었던 NDC2014에 이어, 올해 NDC 역시 판교 넥슨 사옥을 중심으로 공공지원센터 등 판교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해 개최됩니다.


참여하는 강연자만 100명 이상,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마케팅 등 게임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90개가 넘는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여하는 회사 및 프로젝트의 면면도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 인터넷의 창시자 전길남 박사를 비롯,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개발자 코야 나카하타, 넥슨의 이은석 디렉터, 오큘러스 VR의 마이클 안토노프 등 전세계의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강의가 준비된 만큼, 좋은 경험을 나누고 싶지만 무엇이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 헤매는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3일 간 강단에 오르는 백여명의 강연자 중에 나에게 딱 맞는 멘토는 누구일지, 직접 살펴 보시죠!


NDC2015 일정


'NDC2015'에서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바로 과거와의 연결입니다. 지난해 키노트 강연을 통해 높은 관심을 받았던 전길남 박사는 이번에는 한국 게임 개발 역사를 돌아보는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전길남 박사를 포함, 12명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고 무려 첫째날 하루간 계속 됩니다.

또한, NDC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NDC2013, NDC2014에서 선보였던 강연들을 발표자료와 함께 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NDC2015의 강연 중에는 지난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강연들의 후속편 격인 시간도 있는 만큼, 하나씩 미리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요?


NDC2015 전체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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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강연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개발 역사 워크샵
전길남 외 11명 - 카이스트 명예교수 / 게이오대 객원교수
(판교 넥슨 1F 1994홀 19일13:35 ~ 18:15)


한국 게임 개발사, 아니 인터넷 역사를 통틀어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이 있다면 이 분이 아닐까요? 전길남 박사는 한국의 인터넷을 창조, 한국을 세계 두번째로 인터넷을 구축한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또 현재 게임계의 유명인사인 NXC 김정주 회장과 송재경 XL게임즈 대표의 스승이기도 하죠.

전길남 박사는 NDC2015 첫날, 한국 컴퓨터개발 역사를 돌아보는 워크샵의 선두에 섭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주관 하에 그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길남 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첫번째 세션을 비롯, 총 6개 세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역사로서 기록될만큼 길어진 우리네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 어떤 의미있는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가 될지 흥미진진 합니다.



World History for the Mobile Generation: DomiNations Postmortem
Tim Train - 빅 휴즈 게임즈 (판교 공공지원센터 B2 국제회의장 19일 13:35 ~ 14:45)


'문명2', '라이즈오브네이션즈'의 기획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파이락시스에서 프로듀서와 디자이너를 역임했던 '팀 트레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도미네이션즈'.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이 모바일 게임은 이미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바일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전략 장르의 성공 이후, 수많은 게임이 나타났지만, '도미네이션즈'는 확실히 특별합니다. 스스로 '클래시 오브 클랜'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게임을 만드려 노력했다고 밝힌 '팀 트레인'. 그가 이번 강연을 맡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도미네이션즈' 포스트 모템, 끌리지 않나요?



Pay-to-Skip: 게임 속 로봇 경제와 내몰리는 인간
이은석 - 넥슨코리아
(판교 공공지원센터 B2 국제회의장 20일 13:00 ~ 14:10)


독립 개발자에서 시작해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스타 개발자가 된 '파파랑' 이은석 디렉터. 그는 현재 세간의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를 제작하고 있죠. 지난해 '듀랑고'를 들고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 디자인에 대해서 강연했던 그는 올해 MMORPG의 경제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MMORPG 내 존재하는 소위 작업장 봇들과 유료-무료 유저 간의 플레이 경쟁력, 그로 인해 발생하는 Pay-to-Skip 구조에 대해서 강연을 펼칩니다. 현재 MMORPG를 개발하는 현역 개발자 및 현실과 온라인 세계 상의 경제 구조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놓칠 수 없겠죠?



What I Thought When Creating 살아남아라! 개복치! (Survive! Mola Mola!)
Nakahata Koya - SELECT BUTTON
(판교 공공지원센터 B2 국제회의장 19일 17:40 ~ 18:15)


혜성처럼 나타나 번쩍! 인기를 휩쓴 모바일 게임,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개발자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언뜻 귀엽게 느끼기 힘든 동물 개복치를 2D 도트로 구현, 온갖 이유로 죽어나가는 이 개복치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도록 했던 그 게임인데요. 동료 모 기자는 아직도 이 게임을 틈틈히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소규모 개발사의 인디 모바일 게임으로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인지도를 올린 이 게임의 개발자, 코야 나카하타는 '살아남아라! 개복치!'를 개발하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디 게임 개발자와 개발자 지망생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아닐까요?



1인개발게임 “던전999F” 의 포스트모템 -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1인개발자로 살기
지국환 - 문틈(Moontm)
(판교 넥슨1F 발표장 20일 14:10 ~ 15:20)


현재 유니티 한국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지국환 에반젤리스트. 그는 밤이면 1인 게임 개발자로 변신합니다. 최근 인디 모바일 게임 '던전999F'를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유니티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나타나 뛰어난 입담을 뽐내고, 유니티를 활용한 게임 개발 스타트업 관련 서적을 출간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죠.

이번 NDC2015에서 그는 1인 개발사 '문틈'의 개발자로서 강단에 섭니다. '던전999F'를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과 그간 1인 개발자로서 지내온 시간들을 토대로 또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할 예정인데요.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해온 분에게도, 1인 개발을 꿈꾸는 분에게도, 혹은 그냥 심심하신 분에게도 모두 만족스런 강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길건너 친구들: Creating a Viral Hit
Andy Sum - Hipster Whale
(판교 공공지원센터 B2 국제회의장 19일 14:45 ~ 15:20)


매우 간단한 클리커 게임이지만 상당한 반향을 몰고 왔던 그 게임,' 길건너 친구들'이 왔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한국어 제목을 워낙 잘 지은 탓에 더욱 정감이 가는 게임이 아닌가 한데요. 사실 이 게임은 매우 뛰어난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30억원이 넘는 광고 수익을 올렸거든요.

'길건너 친구들'을 만든 '힙스터 고래'인 앤디 섬이 NDC2015에서 그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과연 그들은 이렇게 간단하고 귀여운 게임으로 어떻게 그렇게 뛰어난 실적을 올렸을까요? 어때요, 귀가 솔깃하지 않은가요? 소규모 모바일 개발사라면 필수로 들어야할 강연입니다.



가죽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장화 - '야생의 땅: 듀랑고'의 아이템과 제작 시스템 변천사
이정수 - 넥슨코리아
(판교 넥슨1F 발표장 21일 14:10 ~ 15:20)


지난해, 파격적인 제목과 신선한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강연, 일명 '가죽' 시리즈의 후속작입니다.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중인 이정수 디자이너는 지난해 '가죽 장화를 먹게 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듀랑고'의 아이템 시스템 구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가죽'입니다. 한해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요. '듀랑고'의 아이템과 제작 시스템이 변화해온 길을 소재로 이정수 디자이너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칠 생각입니다. 관심 분야가 아니더라도 지난해 '가죽' 시리즈를 재미있게 들었던 분이라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