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의 주인이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현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펼친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고, 30승 고지에 오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황. 지난 08/09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 속에서 바르셀로나의 전술로 대표되는 티키타카는 강력한 전방 압박 축구에 그 위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실제로 승점 100점 달성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12/13시즌 이후 리그에서도 유럽 대항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 바르셀로나는 기존의 강점이었던 티키타카에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와 짜임새 있는 지역방어를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뮌헨전에서 보여준 이 전술의 위력은 피파 온라인3를 즐기는 감독들에게도 화제가 되고 있다.

▲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에 역습이라는 철퇴를 장착시킨 루이스 엔리케 감독


■ 더 이상 점유율에만 의존하지 않는 변화된 바르셀로나

최근 바르셀로나가 보여주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운영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역습을 활용한 롱볼 축구라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점유율에 기반을 둔 티키타카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신무기라 할 수 있는 역습 활용을 더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라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수비 쪽의 경우 이전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압박에 전제를 둔 수비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직적인 지역방어를 기본으로 선수 개개인에 대인 방어 역할을 부여하며 수비 시에 효율적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전제되는 조건은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인데, 수아레즈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가세하면서 공격의 중심이던 메시가 2선으로 내려올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덕분에 이니에스타, 부스케츠가 효과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4-4-2 형태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다.

한편, 수비 시에는 4-4-2형태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공격 시에는 여전히 4-3-3으로 전개되는 형태를 보여준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공격진의 3톱은 언제든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점. 수아레즈와 네이마르의 강력한 역습 능력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노리는 롱볼 축구도 가능하게 되었다.

본래 메시에게 집중되던 수비들로 인해 발생한 빈틈을 비야나 페드로가 활용했던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즈와 네이마르라는 지능적인 공격수의 영입으로 공격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같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술을 모티브로 피파 온라인3 인벤 닉네임 '일락일협'은 14/15시즌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를 연구한 전술을 구현해 보기도 했다.

☞ [참고자료] 1415엔리케의 바르셀로나를 게임속으로!! (인벤 닉네임: 일락일협) ◀ 바로가기

▲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모티브로 제작된 실축 구현 전술 (인벤 가족 : 일락일협)


■ 보다 자세하게! 역습이라는 신 무기를 사용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분석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 2차전은 변화된 바르셀로나를 살펴보기에 안성맞춤인 경기였다.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1차전에서 메시를 막기 위해 하피냐를 전담 마크로 기용했으나,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메시에게 하피냐 한 명은 역부족이었다. 메시의 탈 압박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고, 슈바인슈타이거, 람, 베르나트, 하피냐의 4중 압박을 메시는 유유히 탈출했다.

위기를 느낀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간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3백이었던 포메이션을 4백으로 전환한다. 이후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잘 막는 듯 보였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미 롱패스를 활용한 역습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상태였다.

뮌헨은 주전선수의 줄부상과 원정경기라는 압박 속에서 사실상 0:0 무승부만 거둬도 손해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자신들의 장기인 공격 본능을 버리지 못한채 계속된 공격으로 배후에 공간을 내어주며, 후반 이후 팀 조직력에 서서히 균열이 생겼다.

결국, 무리한 오버래핑으로 소유한 볼을 커트 당하며 메시에게 두 골을 내준 뮌헨.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협력수비로 팀에 공헌하던 뮐러를 괴체로 교체하는 악수를 두었고, 괴체 투입 이후 알론소에게 가중된 수비부담은 결국 네이마르에 마지막 득점을 내주며 3:0 완패를 당했다.



1차전 3:0 완패로 뮌헨은 홈에서 3골 이상을 되갚아줘야 하는 부담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라인은 메시에서 수아레즈로 이어지는 공간 패스와 수아레즈의 이타적 플레이가 빛을 발휘하며 다시 7분 만에 실점을 만회했다.

이후, 전반 29분에 다시 MSN라인이 가동됐다. 메시가 백 헤딩으로 뒷공간에 떨어뜨려 준 볼을 침투 중인 수아레즈가 받아 운반했고, 같이 쇄도하던 네이마르에게 공을 내주며 또다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기존 점유율에 의존하던 티키타카 스타일에서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라는 영리한 공격수가 추가되며 상대 뒷공간을 지능적으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 골키퍼 터 스테겐이 노이어 못지 않은 선방쇼를 펼치며 갈 길 바쁜 뮌헨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실점한 뮌헨은 무려 5점을 득점해야하는 압박 속에서 3:2 역전승을 거뒀지만, 바르셀로나가 토탈 스코어 5:3으로 승리하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가공할 3각 편대 MSN!

이번 시즌 트레블 달성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원동력 중에는 MSN으로 불리는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를 빼놓을 수 없다. 메시에게 집중되던 공격적인 부담을 수아레즈와 네이마르가 덜어주었고, 수아레즈의 이타적 플레이와 네이마르의 창의적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한층 더 강해졌다.

MSN의 첫 번째 이니셜인 메시의 경우 피파 온라인3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실제 축구에서 보여주는 탈 압박 능력과 정교한 슈팅능력은 게임에서도 그대로 구현돼있다. 다만 왜소한 체격으로 인해 많은 감독에게 선택되는 유형은 아닌데, 체격적인 약점에 비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메시를 보다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스피드로 뿌리치려는 습관보다는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자원이면서 미드필더 못지않은 연계능력을 자랑하는 메시는 동료와의 2:1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정교한 퍼스트 터치와 감아 차기 능력을 활용해 상대의 예측을 벗어나는 그림 같은 Z+D 슛을 활용하는 등의 사용 방법이 있다.

두 번째 이니셜의 주인공 수아레즈는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과 이타적 플레이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식 역습축구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자원임에도 뛰어난 연계능력을 갖춘 수아레즈는 높은 반응속도를 이용한 침투 능력과 이어지는 찬스에서 동료 공격수를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시야와 패스 능력 등으로 패싱 축구를 즐겨 쓰는 감독에게 유용한 공격수다.

마지막으로 빠른 스피드와 양발을 활용할 수 있는 네이마르도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이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5성 개인기를 갖춘 네이마르는 메시에 버금가는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로 특유의 스피드와 민첩성이 더해져 조작하는 감독에 따라 그 역량이 천차만별 차이를 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게다가 양발잡이라는 특성과 높은 밸런스 덕분에 어느 위치, 어떤 자세에서도 득점을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참고자료] 14시즌 L. 메시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메시는 +1강화만으로 골 결정력, 드리블, 밸런스가 110까지 성장한다


☞ [참고자료] 14시즌 L. 수아레즈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Selfish 특성을 갖고 있지만, 실제 연계 플레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 [참고자료] 14시즌 네이마르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감독의 역량에 따라 네이마르는 메시 이상의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 5월 3주차(5/13~5/18) 유럽리그 순위 & 경기 결과



■ 금주의 주요 축구경기 일정 (5/2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