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첫 대결은 싱겁기 그지없었다.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승강전 A조 경기에서 롱주 IM은 아나키를 상대로 '프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며 완벽하게 승리했다. 그런데 둘의 두 번째 대결은 누가 이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나키는 롤챔스 진출에 성공한 이후 연일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리빌딩 후로 큰 기대를 받은 롱주 IM은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2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7일 차 경기에 롱주 IM과 아나키가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결이 좋은 기회라고 벼르고 있다. 롱주 IM은 아나키를 상대로 이미 승리를 맛봤기에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나키는 지난 승강전에서의 복수를 할 기회라며 칼을 갈고 있다. 과연 두 팀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번 대결에서 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단연 미드 라인이다. 지난 대결에서 '프로즌' 김태일은 '미키' 손영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김태일의 아지르는 아나키와의 1세트 경기에 4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손영민의 룰루는 0킬 5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이다. 2세트에도 김태일의 르블랑은 손영민의 아리보다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런데 롤챔스에 올라온 이후 손영민이 보여주는 기세가 남다르다. 나진 e엠파이어 전에서는 수차례 솔로킬을 기록하면서 혼자 힘으로 경기를 캐리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도 높아졌다. CJ 엔투스전에서도 홀로 떨어진 상대 원거리딜러를 암살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제는 김태일의 완승을 예상하기 어렵다.

롱주 IM은 갈 길이 바쁘다. 성공적인 리빌딩 이후 포스트 시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롱주 IM에겐 아나키와의 대결이 첫 승을 거두기 가장 좋은 기회다. 특히, '이그나' 이동근은 아나키와의 경기에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마음 편하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것이다.

과연, 롱주 IM이 첫 승을 신고할 것인가? 아니면 아나키가 승강전의 복수를 해낼 것인가? 대결의 결과는 SKT T1과 나진 e엠파이어 경기 후 확인할 수 있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라운드 7일 차 일정

1경기 - SKT T1 vs 나진 e엠파이어 - 오후 5시
2경기 - 롱주 IM vs 아나키 - 1경기 종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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